AMD는 하이퍼트랜스포트(HyperTransport) 기술 기반의 AMD 옵테론 프로세서가 탑재된 크레이(Cray)사의 슈퍼컴퓨터 제품인 크레이 XT3와 크레이 XD1 시스템이 HPC 챌린지 벤치마크 테스트(HPC Challenge benchmark tests)에서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HPC 챌린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AMD 옵테론 프로세서 1,100개를 장착한 크레이 XT3 슈퍼컴퓨터는 10개 항목의 “정밀 결과(condensed results)” 테스트 중 7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1,008개의 프로세서를 장착한 SGI 알틱스(Altix) 3700 시스템과 1,024개의 프로세서를 장착한 IBM 블루진(Blue Gene) 시스템과 비교한 결과로, 크레이 XT3는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7개의 테스트 항목에서 2등을 차지한 시스템보다 2배에서 5배까지 높은 성능을 보였다. 또한 특정 항목에서는 3등을 차지한 시스템과 비교해 17배 빠른 성능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128 프로세서 스칼라 시스템(scalar system)중, 크레이 XD1 슈퍼컴퓨터는 다른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의 시스템보다 4개의 테스트 항목에서 앞선 결과를 보여주었다. 크레이 XD1 시스템은 특히 랜덤 링 대기시간(random ring latency)와 글로벌 FFT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248개의 다중 스트리밍 프로세서를 사용한 크레이 X1E 벡터 슈퍼컴퓨터도 메모리의 랜덤 업데이트를 측정하는 글로벌 랜덤 접속 테스트에서 다음 순위의 시스템보다 10배나 빠른 결과를 보여주었다.

한편, HPC 챌린지 벤치마크 테스트는 업계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테스트로, 매해 상위 500위 슈퍼컴퓨터의 기반이 되는 프로세서 성능을 주로 측정하는 테스트인 린팩(Linpack)을 포함하며,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메모리 시스템 및 시스템-프로세서간 상호연관성까지 측정하여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이 실제 응용 프로그램에서 어떠한 성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다. <정용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