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Issue - B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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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Issue - BPM
  • 승인 2005.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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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W 시장의 핵, BPM을 주목하라
시장 패권 경쟁 후끈…국산 vs 외산 한판 승부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 시장의 업체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까지 시장을 이끌어온 워크플로우 기반 업체들에 이어 EAI와 플랫폼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고, SI, 컨설팅 업체들도 BPM 시장공략에 나서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소한 올 하반기에 본격적인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업체들은 부족한 모듈을 추가하는 등 기술력 보강에 힘쓰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제대로 된’ 레퍼런스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 글·송지혜 기자·song@datanet.co.kr |

시장조사기관 KRG가 최근 국내 주요 BPM 솔루션 벤더들을 대상으로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2004년 국내 BPM 프로젝트 시장은 총 198억5천만원, 이중 BPM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만을 따진다면 51억6천만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지난해 BPM 시장규모가 400억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03~2004년이 공급자 위주로 BPM 알리기에 주력한 기간이었다는 점, 기업들의 BPM에 대한 인식 향상, 특히 실시간 기업(RTE)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기술로 BPM이 가장 주목받고 있음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그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년간 진행돼 온 대형 금융, 제조업의 파일럿 프로그램의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한다. 이미 BPM을 도입한 업체들의 ROI를 통해 이점이 검증되면 전사적인 단계로 확대돼는 단계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IDC조사에 의하면 2008년까지 BPM 관련 시장은 2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2007년까지 연평균 3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도 올해 세계 선진기업의 90%가 BPM을 도입할 것이라 발표했다.
또한 한국IDC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5년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1천325억원 정도로 전년대비 5% 정도의 소폭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 반면 BPM 시장은 세계 추세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의 경우는 올해 공공기관의 BPM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고 그동안 상황을 지켜보던 기업들이 BPM 도입을 결정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야흐로 2005년은 BPM 시장이 제 모습을 갖추고 피어날 원년으로 기대되고 있다.

BPM 기술 아직 논쟁 중
국내 BPM 시장이 초기 단계를 벗어나고 그 수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아직 기술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BPM의 정의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는 과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소위 워크플로우 기반으로 시작한 BPM 벤더와 EAI 기반 업체, 통합 플랫폼 기반 업체들이 서로 기술적, 업무 효율적 우위를 주장하고 있고, 게다가 BPM에 대한 범위와 기능도 사뭇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아직 고객사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처음 국내에 BPM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 업체들은 핸디소프트, 한국파일네트 등 워크플로우를 기반으로 둔 업체들이다. 이들이 거의 양분하다시피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지난해 EAI 업체들이 BPM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해외 벤더들과 통합플랫폼 업체들도 BPM을 내걸고 시장참여를 가속화 하고 있다. 이들은 BPM이 기업의 기존 시스템으로부터 정보를 추출, 통합한다는 것을 착안, 전사적 애플리케이션 통합 도구를 내세워 그 강점에 대해 한창 어필 중이다. BPM 기능 우위에 대한 공방은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워크플로우 기반의 BPM에 대한 타 업체의 시선은 긍정 반, 부정 반이다. 우선 국내에 BPM이라는 솔루션을 소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저변을 넓혀온 게 워크플로우 업체라는 사실에는 아무도 이의가 없다. 하지만 워크플로우 기반에서 BPM으로 발전한 벤더들은 단위 업무 중심의 프로세스 자동화 등에는 강하나 복잡한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의 통합에는 확실히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게 타 업체들의 주장이다.
EAI 기반 업체의 한 관계자는 “워크플로우 기반 BPM은 밑단의 단단한 인프라 없이 윗단의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에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향후 확장성이나 안정성에 문제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라며 “이제 전사적인 측면에서 BPM의 역할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간의 확실한 통합문제는 BPM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사안이고 기존 워크플로우 업체들은 이 점에 약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워크플로우 기반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BPEL(Business Process Execution Language) 표준과 SOA(서비스중심아키텍처)를 자신들의 아키텍처에 충분히 흡수할 수 없다”며 “대세는 EAI 기반의 BPM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워크플로우 기반 업체들도 할 말이 많다. 우선 BPM이라는 용어 자체가 업무 프로세스 관리, 즉 엔드 유저를 위한 솔루션이라는 것. 따라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깊은 인식이나 노하우가 부족한 채 EAI를 BPM이라 칭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한다.
한 관계자는 “EAI는 기업내 이기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기 위해 탄생한 솔루션으로, 일부 정형 데이터를 취급하는 트랜잭션이나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프로세스를 가미했다고 해서 이를 BPM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은 무리”라며 “EAI 기반은 아직 기술의 유효성 및 ROI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 진정한 BPM은 워크플로우를 기반으로 한 BPM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EAI는 애플리케이션을 인티그레이션 해주는 방법 중 하나(one of them)일 뿐이며 우리는 그 중에서 알맞은 것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고 피력했다. EAI가 없어도 BPM 구현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워크플로우↔EAI ·플랫폼, ‘지향점은 하나’
이러한 논쟁이 나온 데에는 BPM의 특성에 원인이 있기도 하다. BPM은 워크플로우, EDM과 같은 비정형데이터에서부터 DW, EAI 등을 포함하는 정형데이터에 이르기까지 모두 어우르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업체들이 BPM이라는 한 가지 명찰을 지닌 솔루션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서로 충돌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인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양분화된 논쟁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BPM은 업무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솔루션이기 때문에 고객사의 IT 환경에 따라 알맞은 BPM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IT 상황과 요구 사항, 개선 항목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BPM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BPM이 무슨 기술을 기반으로 시작했는지는 중요치 않다”며 “다만 벤더들이 강조하는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다른 성격을 지닌 만큼 장단점을 비교하기 보다는 각자의 분야에서 협업을 하는 게 현명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벤더들의 움직임 또한 눈여겨 볼만 하다.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움직임을 보인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국내 EAI 업체 큐빅싱크를 인수, 곧 EAI 솔루션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EAI 벤더 팁코소프트웨어 역시 워크플로우 기반 BPM 업체 스텝웨어를 인수, 워크플로우 기능을 보강했다. IBM도 워크플로우와 EAI 엔진을 동시에 지닌 제품을 오는 9월에 선보인다. 티맥스소프트 역시 EAI와 워크플로우 등을 동시에 지닌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최근 들어 BPM에 본격적으로 나선 대형 플랫폼 업체들이 BPM 표준 준수에 대한 이야기를 화제로 올리면서 대부분의 벤더들은 BPM 표준 엔진을 도입했거나 예정에 있다.
이러한 예들을 살펴보면 워크플로우 기반의 업체들은 아랫단의 기술로 파고들어가는 현상을 보이고 EAI 업체들은 윗단으로 기술을 쌓아 올라가는 현상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출발점은 달라도 지향점은 같기 때문에 BPM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기반에 관한 논쟁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왜 BPM인가
기업에 있어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적 관리, 혁신은 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중 하나다. 기업은 빠르게 변해가는 경영환경에 적응하면서 업무처리 향상, 생산성 향상 등을 확보해야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조직내 업무처리 생산성을 분석해본 결과 단지 10%만이 자체 업무에 소요가 되고 나머지는 모두 업무간 소통과 연계에 소요된다고 하니 이제는 데이터 처리에서 벗어나 프로세스 처리 향상을 추구해야만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기업 정보시스템의 흐름 속을 살펴보면 수많은 용어와 기술이 해성처럼 등장하기도 하고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초 전에는 프로세스혁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BPR)이 많은 기대 속에서 등장했다. 이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점에서 분석, 재설계, 최적화라는 역량으로 기업의 한 부분뿐만 아니라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업무 개선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비즈니스의 민첩성과 지속적인 변화관리에는 약점을 드러내 그 위세가 약해졌다. 기업들은 이와 함께 ERP, CRM, SCM, KM, SRM 등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했고 각 시스템, 애플리케이션간의 연계, 통합을 위해 EAI를 도입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워크플로우가 신기술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수그러드는 듯 하더니 마침내 2000년대 들어서면서 BPM이 거세게 부상했다. BPM은 기업 내와 또는 기업과 고객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제대로 구축하고 관리하기 위한 관련 기술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즉 BPM은 IT의 종합예술인 것이다. 이에 따라 BPM의 목적에 근접한 워크플로우와 EAI가 새롭게 조명을 받기 시작하고 관련 컨설팅과 SI 업체들도 새로운 시장을 가질 수 있었다.
한마디로 BPM은 벤더와 고객사,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벤더 입장에서 BPM은 새롭고 참신한 시장이다. 워크플로우와 EAI 업체들은 기존 솔루션을 발전시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에게 BPM은 최근 경영혁신을 위한 6시그마, 실시간기업(RTE) 등을 실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도구로 부상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투자회수시점(ROI)이 빨라진다는 매력이 있고, 더욱이 이미 갖춘 IT 인프라를 모두 무시할 필요 없이 기존 IT 자원을 이용할 수 있기에 더욱 각광을 받을 수 있었다. BPM이 기업에 있어 보다 효율적인 경영환경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미국, 영국 등에서 BPM이 확산되기 시작한 기간이 국내보다 오래돼 BPM 자체에 대한 인식은 국내보다 발달했다. 가트너는 2005년까지 대기업의 90% 이상이 BPM을 도입할 것이라 전망했는데 국내는 경영 방식 등 기업 환경을 고려하면 오히려 BPM 도입 추진력이 훨씬 열려있어 국내 BPM 시장은 어느 국가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금융권과 제조업,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BPM 솔루션이 도입되고 있으며 여타 다른 성격의 기업군에도 점점 어필이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BPM 시장에서 벌써부터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결국 마지막에는 비용에서 출혈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마구잡이식 경쟁은 벤더들뿐만 아니라 고객사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시장 정립도 어렵게 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A, BPEL, BAM 등 이슈로 부상
BPM의 핵심 역량은 프로세스의 발견(discover), 설계(design), 적용(deploy), 실행(execute), 상호작용(interact), 최적화(optimize), 분석(analyze)을 하는 종합적인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단순 반복적인 일을 자동화 하고, 다양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공유하며 기존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발견해 변경 및 최적화시킬 수 있다. 즉 기업 프로세스의 전 라이프사이클을 모니터링, 컨트롤 하고 업무와 사람, 시스템을 한눈에 보고, 결정해 운영원가 절감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의 필수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트너가 발표한 BPM 체크리스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H2H 관련 태스크를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로우 지원(협업가능, 조직모델 지원 등)
▶운영, 개발, 관리의 사용 용이성(그래픽 프로세스 디자이너, 플로우 애니메이션 등)
▶아키텍처, 표준 복잡한 플로우 지원(산업표준, BPA와 통합, BAM과의 통합, SOA 지원, 웹 집중적 아키텍처 등)
▶성능 및 확장성(확장 가능한 프로세스 엔진, 동일 워크플로우 복수 버전 지원, 롱 러닝(Long-Running) 이벤트 지원 등)
▶관리(유저그룹 관리, 룰 변경, 보안, 리포팅 및 어드미니스트레이션 등)
▶BAM 기능(프로세스 엔진 커뮤니케이션 기능, 이벤트 분석을 위한 BI/OLAP 기능, 정책 지원 등)
▶BRE 또는 시뮬레이션에 의한 민첩성(Agility) 지원(프로세스 분석 및 시뮬레이션 툴 또는 내장 기능에 대한 라운드-팁(Round -Trip) 피드백 루프 지원 등)
▶개발 환경(플로우, 서비스, 룰의 세그멘테이션, 서비스 로케이션, 테스트 시뮬레이션 지원 등)
▶수직/수평 탬플릿 지원, 비용/가격(사전 정의된 탬플릿 또는 ‘아웃 오브 더 박스’ 플로우, 교육, 서비스, 유지보수 비용 등)

대부분의 벤더는 위와 같은 추세를 따라 가면서도 각자 더 강점으로 부각할 수 있는 기술력을 나름대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최근에 시장에서 강조돼 이슈가 되고 있는 기술과 개념이 있다.
이는 전체 IT의 흐름과 경영 사상이 맞물려 주목받게 된 기술이나 개념들로, BPM 표준과 서비스중심아키텍처(SOA), 비즈니스 액티비티 모니터링(BAM) 등이 이에 속한다. 오라클, IBM, BEA, 티맥스소프트, MS 등은 올해 들어 BPM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것을 내비치며, BPM 표준 준수, BPEL로 어필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BPM 벤더들 사이에서는 경쟁적으로 BPEL 표준준수가 대두됐다. 이와 함께 BPM 시장은 현재 SOA 기반의 웹서비스, BAM 툴 강화를 공통분모처럼 내세우고 있다.
BPM 구축이 단위부서에서 전사적 구축으로 그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는 상황에서 확장성과 안정성은 반드시 전제돼야 할 사항이다. 최근 대부분의 BPM 업체들은 국제 표준준수를 내걸고 상호 호환성과 확장성을 자신하고 있다.
BPMN(Business Process Modeling Notation)은 BPMI.org에 의해 표준으로 제정됐고 현재 가장 강력한 BPM 표기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른 하나는 BPEL로 웹서비스를 지원하며 여러 BPMS 시스템간 호환성을 보장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통합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프로세스 실행언어이다. 현재 차세대정보표준기구(OASIS)에서 표준화가 진행 중이며 플랫폼 기반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슈가 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병준 한국IBM 실장은 BPEL 표준에 대해 “BPEL은 프로세스 분석가(전문가)와 IT 전문가(BPM 업무개발) 사이의 차이를 좁혀주고 프로세스 모델링과 구현 아키텍처간의 독립성을 보장해 아키텍쳐의 융통성을 높여준다”고 말하며 “또한 프로세스 개발과 XML 연계를 통해 BPM 구현 기간을 단축시키는 강점을 지녔다”라고 덧붙였다.
누구보다 BPEL을 강조하는 업체는 오라클이다. 장세국 한국오라클 기술이사는 “오라클은 BPM 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BPEL 표준을 준수했다”며 “BPEL 표준은 SOA상에서 프로세스 통합과 실행을 위한 기반으로 통합 프로젝트의 비용과 복잡성을 줄여준다”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EAI 기반 업체나 워크플로우 업체들 역시 자사의 표준 준수에 대해 어필하고 나섰다. 미라콤, 씨비욘드, 팁코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워크플로우 기반의 업체들도 표준을 준수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한국파일네트는 이미 BPEL을 도입을 했으며 핸디소프트는 올해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표준 준수에 대해 공감을 하면서도 시장의 요건을 살펴볼 때 ‘아직은’ 이를 강조하기에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또한 최근 경영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실시간기업(RTE)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대안과 방법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기반은 SOA다. 이는 기업내 각종 업무의 통합의 기반이 되고 있는 개념으로 BPM에 있어서도 통합을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 기술로 부각이 되고 있다. 즉 BPM에 있어 업무간의 통합과 연계가 필수적인 SOA는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트너는 2006년까지 60% 이상의 기업에서 SOA가 새로운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설계의 주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SOA의 이해와 설계 및 기술 정립을 권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기술요소로 BAM을 들 수 있다. 이 또한 RTE를 실현하기에 적합한 도구로 인식되며 최근 특히 부상하고 있다. 순기능적인 면에서 BPM은 비즈니스 설계, 실행, 관리의 역할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프로세스 혁신에 많이 부족하다. 따라서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고 개선시킬 도구가 필요한데 이런 점에서 BAM이 뜨고 있는 것이다.
BAM이란 기업의 중요 시스템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수집, 이상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이상 징후를 사전에 발견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이에 대응하는 기술로 기업의 혁신활동에 따른 프로세스내 트랜잭션에서부터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등 IT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따라서 BPM과 BAM의 결합 모델 BPM이 등장하는 등 BAM 기술을 이용한 BPM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가트너는 완전한 BPM(Complete BPM)을 워크플로우, EAI, BRE, BPA, BAM을 갖추고 SOA 기반으로 웹서비스를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업체 관계자는 “벤더들의 성격에 따라 그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요소를 완벽히 갖춘 BPM은 아직 없다”고 언급했다.

시장 재편 움직임 ‘활발’
최근 BPM 시장은 한마디로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고 할만하다. BPM의 시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벤더들은 북적거리지만 아직 ‘전사적이고’ ‘성공적인’ BPM 구축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과 함께 기능과 효율성에 대한 논쟁도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분야의 시장이 그렇듯 BPM 역시 M&A, 기술 통합 등을 거쳐 시장 구도가 재편 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업계의 발걸음은 빨라질 수밖에 없다. 올해 보여주는 성과에 따라 재편성될 시장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지에 대한 대강의 밑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업체는 핸디소프트다. 국내에 BPM을 알리고 보급한 일등 공신이고 제조업체와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워크플로우 기반 BPM’의 대표 업체로서 그 행보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핸디소프트는 그동안 워크플로우 기반 BPM의 한계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려는 듯 지난해 EAI 업체를 인수하는 등 재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BAM과 BPA를 분리,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상호운영을 보장하는 동시에 유연성을 높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정보통신부 ‘정책품질관리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해 역시 정부기관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박명숙 핸디소프트 선임수석연국위원은 “그 동안 수많은 레퍼런스 구축 노하우를 살려 올해에는 금융부분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핸디소프트와 함께 BPM 양강 체재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파일네트는 텃밭인 금융권에 대한 자리를 더욱 확실히 굳힐 예정이다. 이에 바젤 Ⅱ 협약, 샤베인스 옥슬리 등 금융규제 준수를 위한 ‘기록관리(records management)’ 솔루션 영업을 강화할 예정. 또한 이와 함께 협업 솔루션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장광현 컨설턴트 부장은 “파일네트는 명실부상한 금융권 BPM의 리더”라며 “이제는 금융권뿐만 아니라 제조업에도 힘들 실을 것”이라고 밝혀 올해는 시장의 경계를 허물고자 노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BEA는 최근 업무프로세스분석(BPA) 및 비즈니스 액티비티 모니터링(BAM) 툴을 출시하고 BPM 시장 공략 강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BEA는 프로액티비티사와 올 초 파트너 협력을 맺고 제품을 리셀링하고 있다. 이로서 넓은 범위의 BPM 스위트 툴을 갖춘 BEA는 SOA에 기반을 둔 BPM 전략 실현을 자신하고 있다. 이광훈 마케팅 이사는 “향후 비즈니스 룰 엔진(BRE) 강점을 갖춘 벤더와의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BPM 툴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티맥스는 워크플로우와 EAI, BRE를 단일한 SOA 기반에서 구축해 안정적인 트랜잭션 처리, 부하분산 및 확장 기능을 자신했다. 고희숙 수석컨설턴트는 “기존 워크플로우 BPM 솔루션 이후,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티맥스 비즈마스터만의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면 향후 영업 방향을 밝혔다.
웹메소드는 선진화된 BAM 솔루션을 내세우며 영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문제 인식의 단계를 넘어 문제예측기능인 핑거프린팅 기법이 그것. 이는 문제 증상 이력을 데이터베이스 로 관리해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인공지능을 통해 통보하는 기능이다. 웹메소드코리아는 이와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RTE 구현과 6시스마 활동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또한 기존 통합 인프라를 가진 기업을 거점으로 전사적인 접근 방법에 앞서 부서단위의 구체적인 니즈부터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BPM 포럼 회장사로 많은 활약을 펼친 미라콤아이앤씨는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BPM 시장 정착 및 기술 표준화를 위한 한·중·일 협력 포럼을 개최, 아시아권 BPM의 초석을 다지고자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매출액의 15~20%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별도 R&D 연구소 사무실을 설립, 확대해 제품 차별화를 위한 기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향후 컨설팅을 강화해 6시그마 솔루션, 부정관리 솔루션 등을 선보여 타사 제품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라클도 BPM 솔루션을 발표, 이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기업 통합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BPM 시장 공략 강화 방침을 천명하는 등 BPM 시장 공세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라클은 BPEL 표준이 SOA 상에서의 프로세스 통합과 실행을 위한 기반으로 요구됨을 강조하며 최초의 네이티브 BPEL 엔진 탑재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모델링, 연결, 배포 및 확장 가능한 BPEL 기반 조정 서버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강세국 기술이사는 “BPEL은 SOA상에서 통합 프로젝트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는 역할을 하므로 향후 가장 기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솔루션 자체와 함께 컨설팅에도 더욱 역점을 두려는 업체는 IBM이다. IBM은 BPM 컬리지를 통해 컨설턴트를 양성해 내고 C-레벨의 BPM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컨설팅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제품 자체로 보면 IBM 솔루션은 강력한 시뮬레이션 기반의 프로세스 모델링 도구로 눈길을 끈다. 또한 J2EE 기반의 BPEL 최신 버전을 지원, 실질적인 BPEL 표준 리더임을 자부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털, 프로세스, 데이터 통합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SAP 넷웨어 등과 원활한 연계를 할 수 있는 솔루션임을 부각시키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얼라이언스시스템은 이미 일본 금융권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워크플로우 기반 업체로 올해 국내에서도 금융권을 공략할 방침이다. 데이터, 콘텐츠, 프로세스관리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BI 솔루션과 연계가 용이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다수 확보한 레퍼런스를 통해 검증받은 기술로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굳혀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세계적인 워크플로우 BPM 업체 스텝웨어를 인수한 팁코도 부상하고 있다. 강력한 EAI기반에 워크플로우 BPM을 어떻게 접목시켰는지가 관건으로 관심으로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솔루션은 기업 고유의 사업 수행 방식에 기반한 IT 인프라를 조성하고 애플리케이션 로직과 프로세스 계층을 분리, 프로세스 추상화를 제공한다. 팁코는 또한 인력,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총체적인 엔드 투 엔드 프로세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컨설팅 능력을 향상시켜 BPM의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씨비욘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편리성에 중점을 두고 BPM 영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단위 업무를 표준화된 비즈니스 서비스로 재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형식의 표준화, 인터페이스 표준화 등을 패키지로 제공해 전사적 인터페이스 표준화 작업에 유리함을 강조한다.
한국MS는 비즈톡 서버 2004에 BAM 기능과 휴먼 워크플로우 서비스(HWS) 등을 토대로 BPM 툴 파트너와 제휴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여러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어댑터를 개발하고 e비즈니스 서버 스위트를 활용한 ‘EI+콘텐츠 통합+포털’을 위한 마케팅도 계획 중이다. 이외에도 자사의 솔루션을 기존 도입 고개에 미리 체험해 보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실행, 좋은 성과를 거둔 한국MS는 기존 도입 고객사의 성공사례 및 고객사 환경에 맞는 솔루션 시나리오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BPM 업체들은 2005년을 중요한 거점으로 보고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가서야 서서히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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