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M 스위치를 알면 ROI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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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M 스위치를 알면 ROI가 보인다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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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이 IT 분야의 이슈로 부상하며 이러한 통합 환경 관리 역시 그 중요성이 갈수록 더해 가고 있습니다.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 분야도 마찬가지로 효율적인 통합 관리가 중요 이슈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에 따라 분산된 서버 환경에서의 효율적인 서버 관리를 비롯 비좁은 공간 문제 해결, 보안 강화를 위해 인터넷과 인트라넷을 구분해 사용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KVM(Keyboard, Video, Mouse) 스위치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VM 스위치는 다수의 서버를 연결한 뒤 여기에 하나의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해 분산 서버 환경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콘솔박스입니다. 여러 대의 PC를 각각 하나의 키보드, 마우스, 비디오로 묶어 사용하는데 착안해 개발돼 발전을 거듭하며 최근 엔터프라이즈 KVM 스위치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VM 스위치는 IT 관리자로 하여금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많은 서버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장애 발생시 문제점을 점검해 서버의 재부팅까지 수행해 서버 룸 내부에서 직접 조작을 하는 것처럼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입니다. 하지만 수년 전 국내 시장에 KVM 스위치가 처음 소개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개념 자체가 생소했고, 통합 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그런 틈새 시장으로 자리를 유지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IT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며 통합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지속적인 KVM 스위치의 기능 및 성능 향상은 시장 수요를 창출하고 있어 틈새에서 주류 시장으로의 편입도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투자보호 및 비용절감, 생산성 및 편의성 향상 등 KVM 스위치의 강점들이 부각되며 투자대비 효율성(ROI) 개선을 꾀하기 위한 기업 고객들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따라서 저가 장비들이 판치며 가격 경쟁이 치열한 일반 유통 시장도 꾸준히 성장해 나가겠지만 금융, 공공, 대학, 기업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미드레인지급 이상의 KVM 스위치 시장의 주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으로 새로운 경쟁 구도가 감지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KVM 스위치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평균 15~20% 정도의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전세계 KVM 스위치 시장은 이제 초기 시장 진입 단계를 거쳐 점차 성장세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중국, 인도 등 IT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나라들은 50% 정도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내 시장 역시 고객들의 인식 개선과 관심이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나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시장 규모가 적어 틈새 시장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솔루션들이 개발되며 엔터프라이즈 KVM 스위치가 거리, 공간 등의 제약에서 벗어나 많게는 1만대의 서버를 통합 관리할 수도 있고,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관리도 가능해지는 등 성능과 기능이 대폭 향상되며 시장 확산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버 이외에도 라우터, 스위치 등 각종 네트워크 장비나 시리얼 장비들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며 KVM 스위치 시장은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확한 국내 KVM 스위치 시장 규모 조사는 어렵지만 올해 국내 엔터프라이즈 KVM 시장은 적게는 100억원대, 크게는 2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통합 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어 시장 확대 전망은 밝은 상황으로 벤더간 경쟁이나 시장 성장 등 여러 측면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엔터프라이즈 KVM 스위치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국내 시장에는 수많은 KVM 스위치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저가의 로우엔드 KVM 스위치로 용산 등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소호나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SI나 NI 프로젝트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관련 플레이어들은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하지만 불륨이 크기 때문에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아직 고객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속한 시장 확대 기대는 어렵지만 KVM 스위치는 서버 시장의 회복세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전산 운영의 효율성을 인지하면서도 기업들의 투자 우선 순위에서 KVM 스위치가 아직 밀리고는 있지만 ROI 개선과 맞물려 KVM 스위치는 틈새에서 주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라리탄(Raritan), 아보센트(Avocent), 로즈(Rose) 등이 초기 국내 엔터프라이즈 KVM 스위치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 들어 새로운 경쟁자들이 국내 시장에 얼굴을 내밀며 시장 침투에 나서고 있습니다. 블랙박스(BLACK BOX), 싸이클라이드(Cyclades), 에이텐(ATEN), 후지쯔 등이 본격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나서며 선발업체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으로 엔터프라이즈 KVM 스위치 시장을 둘러싼 새로운 대결 구도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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