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센터 과거 명성 회복·사업다각화로 매출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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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센터 과거 명성 회복·사업다각화로 매출 향상
  • 승인 2005.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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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은 좁다… 해외로, 해외로!

나스센터 과거 명성 회복·사업다각화로 매출 향상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 www.nuritelecom.com)에 있어 올해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혹독한 IT 경기침체로 인한 부진을 만회하는 한편, 오랫동안 숙고해 내놓은 새로운 아이템 RFID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재도약의 원년이 될 누리텔레콤의 2005년 청사진을 들여다 본다.
글·송지혜 기자·song@datanet.co.kr
사진·김구룡 기자·photoi@datanet.co.kr

누리텔레콤은 IT 통합관리 솔루션과 원격검침 사업에서 기술력과 노하우, 안정성으로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이다. IT통합관리 솔루션 나스센터(NASCenter)와 원격검침시스템 아이미르(AIMIR)에 주력하며 기술력 강화를 통한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원격검침 솔루션을 태국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누리텔레콤은 태국 지방전력청(PEA)이 발주한 로드 리서치 프로젝트(LRC)를 수주해 첫 해외 진출 성과를 거뒀다. 태국 지방전력청은 방콕을 제외한 태국 전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내무부 산하 국유 기업으로 누리텔레콤은 AMR(무선원격검침) 소프트웨어, 모뎀 및 전력량계를 공급, 본사 및 12개 지역본부에 AMR 서버를 구축하고 태국 전역에 걸쳐 산업용과 일반 수용가 3천573세대를 대상으로 원격 검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누리텔레콤이 이번에 유수의 세계적 경쟁기업을 제치고 수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기술의 안정성과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0년 국내에서 전국적으로 12만 고객에 산업용 고압원격검침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했고 이는 세계에서 유일한 전국 단위 추진원격검침 상용화 사례로 인정돼 태국에 어필할 수 있었다.
이번 수주는 누리텔레콤이 국산 원격검침 기술로 해외시장을 개척했다는 의의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향후 태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공략의 중요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이후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인근 동남아 지역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세계 시장에 진출, 원격검침 전문업체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해외에서 승승장구
원격검침 이외에 누리텔레콤 또 하나의 주력 분야는 이미 성능과 시장성을 확보한 IT통합관리솔루션 ‘나스센터(NASCenter)’. 이 제품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데스크톱 PC 등의 장애, 성능, 보안, 통제관리 등을 중앙에서 실시간을 감시, 제어하는 관리 솔루션으로 누리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브랜드다.
이미 나스센터는 행자부, 정통부, 한국전력공사, 광주시 교육청 등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해 안정성을 인정받은 솔루션이다. 특히 국내 SMS(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 단위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프로젝트인 행자부 통합정보관리체계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지난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행정자치부 지방자치단체별로 독자적으로 운영 중인 정보관리시스템을 중앙에서 통합 관리하는 프로젝트로 행정자치부 및 16개 광역도시, 232개 시군구의 민원행정시스템의 통합관리와 각 자치단체의 통합정보관리를 담당한다.
또한 일본법인 나스센터의 두드러진 성장은 기능과 안정성을 입증한 또 하나의 증거다. 일본법인 나스센터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대형 SI업체, SW 유통업체 등과 전략적 제휴 및 총판 체결을 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추진, 투자 금액의 반을 1년 만에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정부기관, 금융권, 일반 기업 등 1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누리텔레콤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
누리텔레콤의 이번 나스센터 일본 안착은 현지의 문화와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일궈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은 “해외에 진출할 경우 반드시 그 나라만의 문화를 파악하는게 중요하다”며 “특히 일본 시장은 한번 신뢰를 얻으면 그 이후에는 관리면에서 별 어려움이 없어 앞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말해 향후 안정적인 성장률을 꾸준히 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RFID·센서 네트워크에 큰 기대
지난 2년 동안 누리텔레콤은 극심한 IT 불황과 누리텔레콤 아이템의 특성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해야 했다. 특히 국내에서 산업용 원격검침 수요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고, 주로 프로젝트성 사업으로 이뤄져 고정 매출을 거두기 어려웠다.
이에 누리텔레콤은 지난 92년 창업 이래 주력해 온 원격검침 시스템 아이미르(AIMIR)와 IT통합 관리 솔루션 나스센터의 국내 사업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결론을 내리고 적극적인 해외 공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새로운 사업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세웠다. RFID 솔루션, 센서네트워크 회선 서비스, 게임은 누리텔레콤이 지난 2년 동안 사업 다각화를 위해 내놓은 아이템들이다.
RFID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11월 심볼과 프리미엄 파트너계약을 체결하면서 추진하게 된 신규 사업이다. 누리텔레콤은 RFID와 바코드 사업으로 정부투자기관, 지방자치단체에 치중돼 있었던 고객사를 민간기업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센서네트워크 사업은 누리텔레콤이 솔루션 중심의 사업에서 2005년 처음으로 기반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이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지그비(ZigBee) 기술을 이용해 센서네트워크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현재 다각도로 사업을 모색 중이다. 누리텔레콤은 RFID를 원격검침 기술과 접목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센서네트워크도 기존 기술을 확장한 것이기 때문에 그 동안 프로젝트성 매출을 보완하는 한편 기술의 접목과 활용으로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오는 9월부터 상용화 예정인 게임사업은 자회사 앳누리가 1년 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누리텔레콤은 IT 경기를 타지 않는 일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안정적인 수익 모델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일본법인을 비롯해 웹서비스 및 X 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 누리벨, 전자고지 서비스 업체 앳누리, 그리고 최근에 인수한 VPN 보안장비 및 솔루션 업체 넥스지 등 여러 관계사들간의 시너지 창출에도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팀별 자율경영·직원간 단합으로 제 2의 도약 준비
누리텔레콤은 최근 본사를 옮기고 새롭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사원들의 사기와 의욕이 높을수록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회사의 역량도 높아진다는 건 당연한 사실. 때문에 누리텔레콤은 사내 직원들의 만족을 높이고 능률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딱딱한 의사소통을 탈피했다. 팀별 자율 경영을 펼쳐 유연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을 만들어 경직된 구조를 탈피하고자 한 것.
또한 철저한 능력별 성과주의로 직원들이 항상 자기 개발에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체육대회 등을 개최해 직원간 단합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누리텔레콤의 해외진출과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도전은 이러한 직원들간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능력별 성과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새롭고 열린 분위기 속에서 누리텔레콤은 제 2의 도약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누리텔레콤의 활약이 기대된다.

INTERVIEW
조송만 | 누리텔레콤 사장
관계사간 시너지 창출로 승승장구 ‘자신’

누리텔레콤의 주력 제품을 소개해 달라.
누리텔레콤은 원격검침 및 네트워크 통합 브랜드 ‘아이미르(AIMIR)’와 IT 통합관리 솔루션 ‘나스센터(NASCenter)’가 핵심 브랜드다.
아이미르는 2004년 국제 근거리 무선통신 표준기술인 지그비 기술을 이용해 원격검침 시스템을 개발, 국내 원격검침 기술의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가스 원격검침과 디지털 홈 시범사업에 적용해 본격적인 원격검침 사업화가 추진되면 시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이미르는 지난 2003년 해외진출용 제품으로 출시, 2년 전부터 해외용 제품 개발과 수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스센터는 IT자원의 장애, 성능, 보안 등을 중앙에서 실시간으로 감시, 제어하는 통합관리 솔루션으로 현재 국내에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공급된 상태다. 지난 2001년에는 일본법인을 세워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지난해에는 8억원의 영업 이익을 거뒀다. 일본 시장의 특성상 한번 매뉴얼에 맞게 정확한 제품을 공급하면 그 뒤에는 국내보다 훨씬 수월하게 영업을 해나갈 수 있다. 따라서 이미 일본 시장에 안착한 나스센터는 꾸준히 일본시장을 파고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업확대 추진 현황은.
누리텔레콤은 지난 7년 동안 추진해 온 전기원격검침 사업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로 원격검침 사업 다각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원격검침의 원천 기술이 되는 모든 기술을 확보해 국내 및 해외사업 추진 시 독점적인 위치를 점유해 나갈 방침이다.
원격검침사업은 산업용 전기 원격검침 상용화에 이어 가스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8년에 걸친 한국전력과의 원격검침 사업에서 전국의 공장, 빌딩 등 산업용 고객 11만호에 전기 원격검침 시스템을 공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스원격검침 디지털 홈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제표준 지그비 기술을 활용한 쌍방향 무선 디지털 검침시스템의 상용화를 마쳐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 이유는 무엇인가.
밖에서 보면 무리한 사업 확장이 아닌가 하고 우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템을 살펴보면 기존 핵심 기술을 적절히 이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기존 제품이 프로젝트성이 강하다고 한다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사업은 고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이뤄져 있다. 센서네트워크 사업과 RFID 사업은 기존 누리텔레콤의 기술을 활용한 성격이 강하고 벌써부터 수익이 나고 있는 상황이라 낙관적이라 할 수 있다.
RFID 사업은 심볼과의 파트너 계약으로 이뤄진 것으로 현재는 바코드와 RFID를 동시에 영업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을 바라본다면 RFID는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RFID는 향후 원격검침 제품과 접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게임은 7월 클로우스 베타를 거쳐 9월 상용화할 예정으로 그 이후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프로젝트성 수익과 안정적인 수익을 적절히 배치,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향후 해외진출 계획은.
모든 제품을 글로벌마켓 제품으로 만들어 세계 시장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다. 원격검침은 이번 동남아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고 나스센터도 일본에 이어 동남아시아로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방정부기관에서 민간기업으로 레퍼런스를 확장하고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인 수입기반을 만들 생각이다. 올해 매출은 최소 2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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