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무선랜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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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무선랜 스위치
  • 승인 200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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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과 제품 성숙에 힘입어 본격 성장 시대 활짝

Wi-Fi 클라이언트 설치 확대로 성장 중 … 생산성·편의성 향상이 주요 이점

맥가이버 같은 기술자가 동축 케이블과 테이프로 간단히 묶인 투박한 리피터와 브리지에서
엔터프라이즈 랜을 끌어내던 초창기 이더넷 시절을 기억하는가? 유선 랜은 급진적인 변화를 경험해 왔으며,
이제는 무선랜이 그러한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해 무선 장비의 시장 규모는
수십 억 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표준과 제품이 성숙함에 따라 훨씬 더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호에는 무선 장비 시장을 검토하고, 변화하는 기업의 지형도를 짚어보기로 한다.

필요의 손길은 확실하다. 레거시 AP(Access Point)는 예전의 이더넷 브리지인 셈이며, 대형 무선랜을 구축하던 조직들은 이제 수백 개, 심지어 수천 개의 AP를 관리하느라 애쓰고 있다. 다행히도 보다 나은 방법도 있는데, 그것은 중앙 컨트롤러에 연결된 특수 설계의 AP들 사이로 프로세싱을 분산시키는 단일 업체 무선 스위칭 시스템이다.
기능 역동성으로 향상
2003년에 발표된 제1세대 제품들은 AP를 컨트롤러에 직접 연결시키기 때문에, ‘무선 스위치’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그런 다음 업체들은 AP와 컨트롤러를 레이어 2 이더넷 인프라를 통해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추가시켰다. 오늘날의 AP-컨트롤러 연결은 레이어 3 IP 네트워크 연결에서 보다 전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들은 무선랜 보안, 확장성 및 관리성을 역동적으로 향상시켰으며, 주요 사업자들 사이에서 핵심 사양들이 점차 비슷해져 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구조적이고 기능적으로 큰 차이들이 존재하고 있다. 제 2부 리뷰 코너에서는 현재의 무선 필요에 맞는 기능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줄 최고의 제품들을 분석하고, 향후 3~5년 사이에 나타날 것들도 앞서 짚어 봤다.
우리는 컨트롤러와 AP를 같은 업체로부터 구입해야 한다는 구속에 대한 불평을 들어왔지만, AP들이 공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고(보통 250~400달러), AP 투 컨트롤러 프로토콜도 곧 등장할 전망이다. 일례로 CAPWAP(Control and Provisioning of Wireless Access Points)를 들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www.ietf.org/html.charters/ capwap-charter.html을 참고하기 바란다. 전체 예산의 관점에서 볼 때, 진행 중 관리비는 줄어들겠지만 구입을 통해 극적인 절감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에어이스페이스(Airespace)를 인수해 무선 네트워킹 업계에 있는 이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에어이스페이스는 선도적인 무선 스위치 제조업체로서, 이 회사의 와이어리스 엔터프라이즈 플랫폼(Wireless Enterprise Platform)은 최근 본지 웰 커넥티드 어워드에서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결정은 큰 파급효과를 미치게 될 것이다. 줄어드는 업체 풀을 개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러한 결정은 시스코의 시장 점유율과 전망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무선 스위치의 패러다임을 정당화해줄 것이다. 그리고 시스코 고객들에게는 이제 새로운 무선 옵션들을 갖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된다.

날개는 Wi-Fi 클라이언트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채택을 부추키는 주된 동력은 새롭고 강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급속히 성장해가는 Wi-Fi 클라이언트 장비의 설치 기반이다. 많은 조직에서 노트북 컴퓨터가 데스크톱 PC를 쫓아내고 있으며, 대부분의 랩톱에 Wi-Fi가 탑재되고 있다. 클라이언트가 유비쿼터스면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따라올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노트북에 저렴한 임베디드 Wi-Fi 클라이언트가 들어앉게 된 큰 이유는 Wi-Fi의 이용이 가정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델오로 그룹에서 2004년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급속히 떨어지는 가격으로 인해 무선랜 장비 시장의 연간 성장률이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이웃에도 Wi-Fi가 있으며, 당신의 이웃도 Wi-Fi를 갖고 있다. 상사에게도 Wi-Fi가 있고, 그 상사의 상사에게도 마찬가지다. 인텔의 센트리노 마케팅 캠페인 또한 한 몫을 했다.
공중 핫스팟들도 이제 주류로 들어서면서 환상적인 Wi-Fi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세계 핫스팟들을 추적하는 웹사이트인 자이와이어(JiWire)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96개국에 5만7천271개의 핫스팟이 있다고 하며, 그 장소로는 현재 호텔, 공항, 커피숍, 음식점 등이 포함돼 있지만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핫스팟 이상으로 가면, 전체 업계가 도심 지역 핫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상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이르는 미국 전역의 지역 정치가들은 예전의 도로 개선과 같은 식으로 저렴하고 풍부한 Wi-Fi를 약속하고 있다. 도심지역에 Wi-Fi를 보급시키는 데는 많은 기술적, 정치적 장애가 있긴 하지만, 이 기술은 이제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모든 곳에 Wi-Fi를’이란 모토를 달성하는 데는 물론 장애물들이 있긴 하지만, 무선랜은 이제 핵심 대중에 도달하고 있다. 일부 고집스러운 IT 관리자들이 아직도 보안에 대한 염려를 들며 반항하고 있긴 하지만, 보다 나은 성능과 보다 효율적인 관리성을 갖춘 최신 표준 기반 무선랜 보안 제품들로 인해 이들의 변명은 이제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이것으로 충분한 자극이 되지 못한다면, 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즉 비보안 불량 장비를 찾아내 부서용 Wi-Fi 시스템에서 빼내는 것이다. 불량 장비를 제거하기 위한 유일하게 현실적인 방법은 중앙 관리되는 생산 시스템을 이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두 가지 관점, 즉 수요냐 공급이냐의 측면에서 Wi-Fi 시장에 접근해볼 수 있으며, 후자의 입장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725명의 응답자들로부터 얻은 상세한 결과는 <독자의 목소리>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간단히 요점만 얘기하자면 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며, 많은 조직들이 위험을 무릎쓰고 Wi-Fi를 잡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배치는 파일럿 시스템이나 전술 단계에 있지만, 점점 더 많은 사용자들이 고 가용성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보다 진보된 시스템을 찾고 있다.
고도로 엔지니어링된 시스코 이더넷 랜이 있는 많은 조직들에게 던져진 중요한 의문은 유무선에서 같은 업체를 이용할 것인가, 아니면 시스코 네트워크를 무선으로 오버레이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고려함에 있어 노련한 IT 전문가라면 장기적으로 생각을 할 것이다. 이것은 단지 오늘의 제품 문제만이 아니며, 내일과 내년, 그리고 2010년의 통합 문제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 설문조사 응답자의 대부분이 시스코가 동급 최고의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제품을 제공하는 데 가장 잘 준비된 업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대학에서 금융 서비스 기관에 이르기까지, 상당수의 시스코 고객들은 전통적인 AP와 써드파티 관리 및 보안 게이트웨이 기능을 이용해, 아니면 보다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스위치를 전문으로 하는 신생 업체들의 제품을 이용해 무선 오버레이를 이행하고 있다. 시스코는 경쟁력 있는 무선랜 스위치를 제공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과정에서 시장의 힘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얼마간의 대형 고객들을 잃어야 했다.
‘무찌를 수 없으면 사들인다’는 시스코의 원칙에 충실해 이뤄진 에어이스페이스 인수는 시스코의 시장 주도력을 재정립해주는 동시에, 알카텔, NEC 및 노텔의 사업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다. 이들 세 업체는 에어이스페이스와 리셀러 계약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델오로 그룹에 따르면 시스코는 제 3회계 분기에 엔터프라이즈 Wi-Fi 사업에서 약 1억1천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54%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한다. 이에 비해 에어이스페이스는 이 분기에 1천500만달러어치만 팔긴 했지만(기업 시장의 약 7%) 점차 힘을 받는 추세였다. 이 두 업체가 함께 힘을 합하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며, 제품 라인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통합해갈 수 있다면 아마 더 많은 성장도 가능할 것이다.
시스코는 먼저 에어이스페이스 제품명을 바꿀 것이며, 이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시간이 흐르면 에어이스페이스 컨트롤러의 기능을 갖춘 시스코 AP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스코의 WLSE 관리 어플라이언스와 WLSM 스위치 모듈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이렇게 중차대한 때에 새로운 구매주문서를 작성할 만큼 고지식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시장 진화
시스코의 기업 무선랜 시장 지배는 1999년 동급 최고의 AP를 만들었던 에어로넷(Aironet)의 인수가 발판이 됐다. 에어로넷은 Wi-Fi가 중요한 네트워크 기술로 막 부상하기 시작했을 때 이 시장을 지배한 업체였다. 시스코는 필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업데이트된 하드웨어를 이용하고, AP의 운영 시스템을 IOS로 포팅시킴으로써 이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 경쟁업체들조차도 강력한 제품임을 인정한 지가 오래되긴 했지만, 보안과 로밍 및 시스템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네트워크 에지로부터 코어로 일부 지능을 이동시킨 새로운 시스템 디자인들을 위한 문이 개방됐다. 무선랜 스위치 시장 영역은 2003년 황무지에서부터 2004년 3/4분기에는 약 3천300만 달러로 성장했으며, 지금은 기업 무선랜 시장의 약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스코-에어이스페이스 외에도 기업 Wi-Fi 스위치 시장에는 아루바 네트웍스(Aruba Networks), 머루 네트웍스(Meru Networks), 심볼 테크놀로지스(Symbol Technologies) 및 트래피즈 네트웍스(Trapeze Networks)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고유의 독특한 사양을 제공하지만, 모든 주요 장비에서 공통적인 요소들도 발견이 되는데, 몇 가지를 꼽자면 다음과 같다.

>> 다중대역 AP(multiband AP): AP는 이들이 수행하는 작업에 따라 다양하다. 시스코 제품과 같이 802.11 인증, 보안 및 QoS(Quality of Service)를 포함해 가능한 한 많은 레이어 2 프로세싱을 AP에서 수행하는 것들도 있으며, 중앙 스위치나 컨트롤러와 AP 사이에 이런 기능들을 분산시켜두는 것들도 있다. 어떤 경우에서나 비슷한 기본 무선랜 서비스가 제공이 되며, 이런 서비스가 듀얼 무선 AP 방식으로 전달되면서 2.4GHz 대역(802.11b와 802.11g)을 모두 제공하고, 보다 정체가 덜하면서 높은 용량의 5GHz 대역(802.11a)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 다중계층 보안 서비스(Multilayer Security Services): 기업용 무선랜 배치에 있어서는 보안이 가장 큰 장애기 때문에, 업체들이 이 영역에 초미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도 당연하다. 802.11i와 WPA2(Wi-Fi Protected Access 2, Wi-Fi 얼라이언스의 802.11i 공인 이행)에 있어서의 진보, 즉 강력한 레이어 2 인증 및 암호화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대부분은 또한 스위치나 컨트롤러에서 모바일 클라이언트 터널을 종료시킴으로써, 혹은 외부 VPN 컨트롤러로 트래픽을 전달함으로써 VPN 보안을 지원한다. 간단한 인증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점점 더 인증을 정책에 연결시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개인들은 계정과 조직에서의 직무를 기반으로 액세스 레벨을 허가받으며, 이러한 시스템은 내부 보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성장하는 필요조건인 게스트 액세스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 집중화된 구성 관리 및 모니터링: 일단 무선 네트워크에 AP가 15개, 혹은 20개 이상 있으면 더 이상 이들을 별개의 엔티티로 관리하는 게 효과적이지 못하며, 이보다는 AP에서 운영 프로파일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중앙 관리 플랫폼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802.11 패러미터들의 구성 작업을 자동화하면 배치 작업이 훨씬 더 수월해지며, 이는 곧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나아가 전체로서의 시스템에는 성능과 오류 및 보안 관리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모니터링 기능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무선랜의 공유 매체 아키텍처 때문에, 적당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능 모니터링이 필수다. 보안 관점에서 볼 때 불량 장비와 잠재적 침입자가 식별돼야 하며, 이상적으로는 실시간 탐지가 가능한 게 좋다.
>> 무선 관리 서비스(Radio-Management Services): 잘 짜여진 구조적 유선 시스템(structured wiring systems)을 갖춘 네트워크 관리자들은 이더넷 물리적 계층의 신뢰성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기업용 무선랜의 물리적 계층을 관리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이 매체가 공유되면서 동시에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선랜 스위치에는 무선 채널과 전원레벨 할당 등과 같은 고급 무선 관리 기능들이 있어 최적의 물리적 커버리지를 보장하고, 간섭 영향을 경감시키며, AP들간 접속의 균형을 맞추고 최적화해준다. 최고급 시스템들은 이것을 실시간으로 하며, 밀집 AP 배치에 의존해 확장 가능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업체들은 이제 자신들의 플랫폼에 고급 위치인식 능력을 통합시킴으로써 관리자들이 접속된 모든 장비의 물리적인 위치를 식별하고, 보안을 향상시키며, 심지어 자산을 추적할 수 있게까지 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제 디자인 단계에서 고급 무선 관리 서비스를 추가, 네트워크 설계자들이 커버리지와 용량 모두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배치 계획을 짤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 고급 이동성 서비스(Advanced Mobility Services): 사용자들에게 투명한 보안 로밍을 서브넷들간에 제공하는 고급 이동성 서비스가 요구되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노트북 컴퓨터 사용자들이 진정한 모바일이라기보다는 사무실에서 회의실, 카페로 옮겨다니긴 해도 대개 이동하면서 네트워크를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단 소매나 유통쪽 업계는 예외로, 헨드헬드나 차량 장착 컴퓨터들로 인해 고유의 이동성 필요가 존재한다. 고급 이동성 서비스는 랩톱의 정지(suspend) 모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이동성을 지원하지 않는 전통적인 무선랜 환경에서 사용자들은 서브넷들간에 로밍할 때 몇 가지 통신 지향형 애플리케이션들을 재시작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보자면 음성 및 데이터 네트워크가 주류가 돼가면서 이동성 서비스가 모든 무선랜에서 요구돼 VoWLAN(Voice over WLAN) 서비스를 촉진시키게 될 것이다.
공통성이 존재하지 않는 한 가지 분야는 AP와 스위치간 상호작동으로, 이것은 종종 팻/스마트와 씬/덤간 상호작동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어느 정도까지는 이 말도 맞다. 시스코는 AP에서 가능한 한 많은 레이어 2 프로세싱을 처리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다른 업체들의 경우 AP와 스위치 사이에 MAC(Media Access Control) 기능을 분산시키는 데서 가치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에지 프로세싱이 스위치로 부하를 던다고 하더라도 AP는 여전히 동시 사용자 서비스 전달 기능과 성능 및 모니터링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똑똑해야 한다. 적절한 지능을 갖춘 AP가 없다면 모니터링용으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이행해야 할 것이다.
물론, 오늘날의 시장을 결정짓는 것은 사양만이 아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업체들은 보다 폭넓은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을 재정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많은 무선 스위치 업체들이 원격 및 지사용으로 저가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 다른 미래지향적인 인핸스먼트로 커버리지를 최적화하기 위한 고급 스마트 안테나 및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기술의 이용을 들 수 있다. 또한 메시(mesh)백홀 능력은 유선 네트워크를 깔기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곳에 무선 셀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해준다.

성공적 이행
수년 동안 우리는 많은 기업 무선랜 기술 얼리 어댑터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왔으며, 사실 지난 해에 이 기술의 베스트 프랙티스에 대해 특집 기사로 다루기도 했다. 물론 공개적인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소중한 통찰력을 갖출 수도 있겠지만, 기업 IT에서 부딪치는 대부분의 혼란은 오프 더 레코드다.
일례로 ROI(Return On Investment)를 들 수 있다. 고전적인 베스트 프랙티스에서는 무선랜 배치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세부적인 ROI 평가가 수반돼야 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스코, 인텔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수많은 업체들이 무선랜 ROI 연구에 투자를 해왔지만, 이에 비해 자체적으로 정밀한 ROI 분석을 해낸 기업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무선랜 배치에서 금전적인 이점을 환산해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무선랜 배치를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것을 만들기 위해 굳이 애를 쓰지 않는 곳들도 있다. 즉, 이는 ‘만약에(if)’ 보다는 ‘언제(when)’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전통적인 베스트 프랙티스에서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다.
두 번째 요소는 기술의 진화다. 우리는 모두 멋지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만, IT 관리자들은 투자 보호에 대해 염려하고, 오늘 내리는 기술 배치에 대한 결정으로 인해 내일 더 나은 일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을 걱정한다. 이러한 문제 가운데 하나로 업체에서 제공하는 기술의 노화를 들 수 있다. 즉 3년 전에 산 차보다는 지금 사는 자동차가 거의 좋다는 얘기다. 하지만 무선 표준의 진화와, 802.11과 그 대안들(와이맥스나 3G)간의 공통 분모에 있어서의 불확실성에 대한 염려도 또한 존재한다. 진화하는 비표준 스위칭 아키텍처들이 이러한 불확실성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으며, 그 결과 예상 수명은 더욱 짧아지고 있다. 많은 조직들이 5년에 걸쳐 이더넷 스위치 비용을 분할 상환하고 있긴 하지만, 기존의 Wi-Fi 제품을 3년보다 훨씬 길게 사용한다는 것은 마치 낡은 포니 자동차로 5만마일을 더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조직들이 무선랜을 배치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갖고 있는 자신감과, 이들이 실질적으로 이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회사에서는 무선에 대해 잘못된 표준을 수용하거나, 장기적인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시스템을 설계하거나, 혹은 잘못된 제품을 선택하는 등 좋지 못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전략적 배치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 고려하고 있는 무선랜 장비에 대해 조사를 하고, RF와 무선의 변덕스러움에 대해 회사의 전문가들을 교육시킨 다음, 철저한 연구 및 개발 작업을 거쳐 시스템 차원의 전략을 갖춘 상태에서 파일로트 배치를 검토해보라는 것이다.
앞으로 5년내에 분명히 무선랜은 대부분의 산업에 보급이 될 것이며, 대다수가 어느 정도의 스위칭 아키텍처를 채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기술은 분명 큰 변화를 겪게 되겠지만 지금 내리는 결정이 미래의 성공에서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것도 확실하다. 게으름을 피울 시간이 없다!

Executive Summary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스위치 변화 지형도

최근 크리스마스 반대운동 웹사이트(www.xmasresistance.org)를 보고 재미있어 했던 일이 기억이 난다. 이 아이디어는 꽤 매력적으로 보이긴 했지만(특히 1월 카드 청구서를 받아보고 난 후에), 이들이 성공을 거둘 확률은 자기 구역에서 무선랜을 막아내느라 안간힘을 써온 IT인들의 성공률과 비슷할 것으로 짐작된다.
애널리스트들은 65%의 기업에서 무선을 채택했고, 보안, 표준 및 관리가 급속히 정착돼 가면서 더 많은 회사가 여기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고 제 1부에서는 기업의 무선랜 채택을 이끄는 동향들을 분석하고, 예를 들어 시스코의 에어이스페이스와 같은 변화하는 업계 지형도를 살펴봤으며, 오늘날의 Wi-Fi 스위치에서 발견되는 기능들을 간략히 정리했다. 또한 최근 독자설문조사의 경과도 함께 담았다.
제 2부 리뷰 코너에서는 에어이스페이스, 아루바, 시스코 및 트래피즈의 최신 AP와 스위치들을 테스트하고 성적을 매겼다. 아지무스 시스템즈와 베리웨이브의 새로 나온 두 가지 테스팅 툴을 이용해 무선랜 장비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할 수가 있었다. 이 테스트에서는 에어이스페이스가 2회 연속으로 에디터즈 초이스를 차지했는데, 이 회사의 잘 디자인된 4024 스위치(VPN 서비스를 지원하는 암호 카드 포함)와 자동 RF 지원 1200 AP 및 1200R 원격 사무소 AP의 성능 덕분이었다.

FYI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2004년 3/4분기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매출이 3억2천100만달러에 달해, 유닛당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004년 10억달러 시장 그룹에 무선랜이 들어가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독자의 목소리: 무선랜 설문조사 분석

기업에서 이용되는 무선랜의 맥을 짚어보기 위해, 우리는 무선 기술과 랜 인프라에 어느정도 참여를 해온 독자들을 대상으로 웹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무선랜으로 감지되는 이점, 배치에 따른 장애, 원하는 무선랜 사양과 기능, 특정 물리적 계층 무선랜 표준의 중요성, 그리고 업계의 문제와 동향에 대한 의견 등에 관한 우리의 질문에 725명의 독자들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분석 과정에서는, 전체 결과를 살펴본 다음 배치 규모에 따라 이들을 분류했다. 예를 들어 우리는 15개 이상의 AP가 포함된 생산 배치를 한 26%의 응답과, 소규모 생산 배치, 무선랜 시험가동, 혹은 무선랜이 전혀 없는 74%의 응답과 대조시켰다. 응답자 태도 평가에는 7점짜리 리커트 평가를 이용했다. 즉 평균 3.5점은 중간 상태를 의미한다.

>> 인지되는 이점: 예상했던 것처럼, 무선랜과 관련해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이점은 생산성 향상(5.1)과 편의성 향상(5.0)이었다. 가장 덜 중요한 이점으로 꼽힌 것은 향상된 기업 이미지(3.2)와 무선 VoIP를 지원하는 인프라(3.7)였다. 다른 이점으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향상(4.6), 고객만족도 향상(4.1), 그리고 케이블링 비용 절감(3.8) 등이 있었다. 배규모 배치가 된 조직의 응답자들은 고객 만족도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향상 및 생산성과 관련된 이점을 훨씬 더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 배치상 장애: 전체적으로 보아 가장 큰 장애는 보안에 대한 염려(5.3), 표준에 대한 불확신(4.5), 그리고 비즈니스상의 명확한 정당화 사유 부재(3.5)였다. 배치돼 있지 않거나 거의 없는 조직의 응답자들은 정당화 사유 부재와 수요 부족을 장애물로 꼽는 경우가 많았다. 비용을 장애로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두 그룹 모두 비슷하게 중간 점수가 나왔다.

>> 무선랜 시스템 능력: 전체 샘플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 무선랜 시스템 기능으로는 표준 기반의 보안, 불량 탐지 및 침입 탐지(모두 5.9); 시스템 업그레이드 능력(5.7); 보안 로밍(5.5); 시스템 확장성(5.5); 그리고 중앙 구성(5.4) 등이 포함됐다. 가장 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은 자동 사이트 서베이 플래닝(3.9), 게스트 네트워킹 기능(4.1), 그리고 로케이션 서비스(4.1)였다. 배치 규모가 큰 사람들은 다중대역 AP, 시스템 확장성 및 자동 사이트 서베이에 보다 높은 순위를 줬다.

>> PHY 표준: 우리는 응답자들에게 향후 3년간의 배치 계획에 있어 현재와 미래의 물리적 계층 무선랜 표준의 중요도를 평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서는 802.11g가 가장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5.7), 그 다음이 802.11n(4.8), 802.11b(4.5) 및 802.11a(3.5) 순이었다. 11a와 11b 및 11g에 대한 결과는 지난 해 5월 실시했던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802.11n에 대해서 물어본 것은 이번이 첫 번째였으며, 그 결과는 특히 11a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가 나왔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적이었다. 배치 규모가 큰 독자들은 한정적이거나 배치가 없는 조직의 응답자들보다 11a, 11b 및 11g에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줬다.

>> 기타 결과들: 모든 응답자, 특히 설치 기반이 큰 응답자들은 다중대역 a/b/g 서비스 제공을 크게 강조했다. 많은 이들이 Wi-Fi 얼라이언스를 통한 제품 인증이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대부분이 자신들의 조직에서는 새 공급업체와 새로 계약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동종 최고의 기술을 구입하기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무선랜 표준

다른 대부분의 네트워킹 영역과 마찬가지로, 무선랜 업계도 표준이 이끌고 있다. 1997년 IEEE의 802.11 표준 제정 덕분에, 무선은 초고가의 틈새 기술에서부터 저가의 네트워크 상용품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무선랜 표준 프로세스가 최적화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이는 대안 디자인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격렬한 엔지니어링 논쟁과, 기존 시장을 보호하고자 하는 선점 업체들에 의한 정치적 행동들로 인한 희생양에 다름아니다. 모든 표준 개발에서 정통한 IT 전문가는 흔치 않겠지만, 다음 몇 가지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 802.11 a/b/g: 이들은 기존의 표준들이긴 하지만, 전용 익스텐션들로 향상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몇 가지 비호환 방안들은 802.11g의 데이터 속도를 100Mbps 이상으로 높여주며, 다른 익스텐션들은 무선랜의 유효 대역을 늘려준다. 표준의 외양을 혁신시키는 데는 어떠한 나쁜 점도 없다. 결국 내일의 표준이 오늘의 전용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다. 완전히 전용 익스텐션에 의존하는 사태만 피하도록 하라.

>> 802.11e: 음성과 비디오를 포함한 실시간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802.11 MAC로의 QoS 익스텐션이 필요하며, 802.11e가 바로 이것을 가져다 준다. 802.11e는 첫 버전이 승인되긴 했지만, 이 표준을 따르는 제품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게다가 특정 요소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이것은 무선랜 QoS의 버전 1로 보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 802.11i: 11i 보안 표준이 갖는 시장의 힘을 과소평가 하지 말라. 이 표준은 액세스 포인트들간에 낮은 대기시간의 보안 핸드오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능력면에서 완벽하진 않지만, 강력한 인증 및 프라이버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무선랜에 새로운 정통성을 가져다 주고 있다. 역동적 암호화가 아니라 공유 암호화를 사용하는 가정용 버전조차 최신 서비스의 극적인 향상을 대변한다.

>> 802.11k: 802.11k 표준은 아마 가장 인지도가 낮은 표준이겠지만, 그 장기적인 영향력은 엄청날 것 같다. 오늘날의 무선 자원관리 아키텍처는 네트워크 인프라에서의 채널 할당과 무선 출력을 관리하는 뛰어난 기능이 있지만, 적합한 클라이언트 무선 작동을 이행시키는 데는 아무런 힘도 쓰지 않는다. 일단 802.11k 준수 제품이 등장하면, 인프라 장비가 클라이언트에서 훨씬 더 많은 제어권을 행사해, 이들에게 시끄러운 클라이언트로 인해 인접 셀에 막대한 간섭이 유발할 수 있는 곳에서는 볼륨을 마이크로, 혹은 피코 셀 환경으로 바꾸라고 알릴 수 있을 것이다.

>> 802.11n: IEEE 802.11n 워크그룹은 이 새로운 표준을 이제 막 정의했는데, 이것은 오늘날의 표준보다 약 4배가 더 빠른 100Mbps를 넘는 속도를 약속해준다. 그러나 802.11n이 MIMO 스마트 안테나 기술을 중심으로 짜여질 것이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그 사양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들이 있다. 결과적으로 이 표준은 2006년까지는 모습을 보이기 힘들 것 같다. 11n이 당신의 계획에 차질을 빚도록 앉아서 기다리지는 말기 바란다. 어쨌던 3년 안에는 업그레이드를 하게 될 것이다.

>> 802.1x/EAP: 802.1x도 EAP(Extensible Authentication Protocol, RFC 2284)도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둘 다 802.11i 보안 프레임워크에서는 핵심 요소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은 특정 프로토콜이 아니라 인증용 프레임워크를 규정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네트워크에서 지원될 특정 EAP 유형에 대해서는 조직에서 정의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대안들 가운데 TLS, TTLS, LEAP, PEAP 및 EAP/FAST 등이 있다. 선택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지원되는 클라이언트 OS의 종류, 그리고 사용되는 백엔드 인증 데이터베이스의 종류 등이 있다. 이 표준은 너무 복잡해서 본고의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따로 알아보기 바란다.

>> CAPWAP: CAPWAP(Control And Provisioning of Wireless Access Points)는 AP와 네트워크 인프라간의 상호작동을 표준화하는 데 목표를 둔 IETF 이니셔티브며, 따라서 AP와 무선 스위치간의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킨다. 이 워크그룹에서 꿈꾸는 상호운용성은 언젠가는 이뤄지겠지만, 많은 기술적 정치적 문제들을 먼저 극복해야 할 것이다.

>> CCX: 네트워킹에서 유력한 사업자가 되면 디펙토 표준을 주도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으며, 시스코가 현재 세 번째 개정 작업 중인 시스코 컴퍼터블 익스텐션즈(Cisco Compatible Extensions)에서 바로 이렇게 하고 있다.
시스코의 경우는 개방형 표준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자체적으로 무선랜 클라이언트 익스텐션을 개발할 필요를 느꼈으며, 이것은 일련의 보안 및 무선 자원 기능들을 추가해 준다. 이렇게 하고 있는 업체는 비단 시스코만이 아니다. 하지만 시스코의 경우는 그 엄청난 크기로 인해 업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기 때문에, CCX는 모든 주요 무선랜 칩 제조업체들에 의해 폭넓게 채택돼 왔다. 시스코는 클라이언트 제조업체들에게 이러한 익스텐션을 무료로 라이선싱해주고 있지만 인프라 제조업체들에게는 자신들의 제품에서 이러한 혜택을 누리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 CCX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시스코 인프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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