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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TH(Fiber To The Home)
2005년 05월 11일 00:00:00
BcN 구축 견인차 FTTH상용 서비스 앞당겨진다

통신 방송 융합 위한 최적 인프라 …
국내외 PON 벤더 주도권 경쟁 점화



미래 정보화사회의 핵심인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를 앞당길 인프라 기술로 FTTH(Fiber To The Home)가 주목을 받고 있다. FTTH는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최선의 가입자망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기술 방식을 이용한 FTTH 구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역시 관련 기술과 솔루션들이 급속히 진화하며 FTTH 구축을 위한 움직임에 가속이 붙고 있다. 특히 KT가 PON(Passive Optical Network) 방식을 이용한 FTTH 상용 서비스 계획을 앞당겨 추진함에 따라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FTTH 시장이 개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음성과 데이터 통합, 유선과 무선 통합, 통신과 방송 융합, 홈 네트워킹 등 통신 서비스 환경이 변화하며 고품질 초고속인터넷을 필두로 화상전화, 화상회의, 고화질 VOD, IP-TV, 위성방송, 지상파, 케이블TV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서비스 패러다임이 급속히 옮겨가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이에 따라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실시간 송수신이 가능한 100M급의 차세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FTTH(Fiber To The Home)가 주목을 받으며 상용화를 위한 제반 여건들이 무르익으며 상용 서비스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다.
특히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미국, 유럽 등 세계적으로도 FTTH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터라 초고속인터넷 강국이라는 국가적인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FTTH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FTTH는 TPS(Triple Play Service)나 신성장산업의 대규모 전개를 위한 BcN 구축 견인차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등 시장 환경 및 정책 변화에 따른 FTTH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시스템 업계도 PON 중심으로 시장 개화에 대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FTTH 상용 서비스 움직임 본격화
FTTH는 최근에 새롭게 나타난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연구개발이 진행돼 왔었지만 투자대비 수익률이 낮아 실제 가입자망에 도입되지 못하고 차세대 유망 기술로만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서비스의 급속한 변화와 유사 FTTH 등 관련 기술들이 진화하며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검증이 이뤄졌고, 관련 업계에서도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FTTH 산업협의회를 구성해 FTTH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서기 시작했다.
현재 가입자망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ADSL, VDSL, HFC 등은 대역폭 공유 방식을 통해 인터넷 검색에 적합한 수준의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최적의 솔루션이다. 하지만 IP 기반의 영상이나 음성 서비스와 같이 서비스 품질 보장(QoS)과 소요 대역폭이 절대적으로 보장돼야 하는 서비스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실시간 영상서비스나 IP-TV 서비스 등과 같은 대용량 서비스를 다수의 가입자에게 동시에 제공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존 솔루션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00M급의 VDSL 보급도 고려되고 있는 한편 100M급의 광 랜 등 유사 FTTH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광케이블과 비교해 전화선, UTP 케이블이 갖는 취약성으로 인해 결국 서비스 사업자들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입자망 인프라는 FTTH로 귀결되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시스템보다는 광케이블 포설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역폭 및 거리 제한, 보안상 취약 등의 문제로 인해 기존 가입자망 기술들은 충분한 대역폭과 QoS 보장이 요구되는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에는 한계가 있고, 실시간 고화질 IP-TV 서비스 제공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며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가입자망의 대안으로 FTTH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적의 FTTH 솔루션 개발을 위한 국내외 벤더들의 경쟁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광가입자망은 통신국사에서 시작된 광케이블의 가입자 댁내 접근 정도에 따라 FTTC(Fiber To The Curb/Cabi-net), FTTO(Fiber To The Office), FTTB(Fiber To The Building), FTTH 등으로 구분된다.
VDSL 서비스는 가입자 밀집지역까지 광케이블을 포설하고 그 다음부터는 전화선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방식의 FTTC는 이미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성숙단계로 접어들었고, FTTO/FTTB 역시 상당 부분 진행됐다. 최근에는 전주까지는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여기서 가입자까지는 UTP 케이블로 연결하는 유사 FTTH인 FTTP(Fiber To The Pole) 구축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점차 유사 FTTH에서 리얼 FTTH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의 FTTH는 가정 고객을 대상으로 광케이블이 고객 댁내까지 공급된 액세스 네트워크로 서비스에 대한 규정이 아닌 물리적인 구조만으로 정의, 단순히 구리선을 광케이블로 대체한다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TPS 제공을 위한 QoS 및 소요 대역폭이 보장되는 광케이블 기반의 100M급 이상의 가입자 네트워크 구조로 FTTH의 정의를 넓혀 나가고 있다. 실례로 KT에서는 FTTH를 TPS 및 50~100M급 대역폭 제공이 가능하고 QoS, AAA, 보안 기능 등을 보유해 BcN인 옥타브(Octave)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광케이블 기반의 차세대 액세스 네트워크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전·후방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큰 FTTH가 단지 구리선을 광케이블로 대체하는 물리적인 인프라의 변화만이 아닌 Q0S, 대역폭, 보안 등 서비스 개념까지 포함하는 광의의 의미로 FTTH가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FTTH 의미가 확대되면 관련 장비, 건설 등 후방산업들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실제로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는 FTTH의 의미를 확대해 구축 확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에서도 FTTH의 정의와 집계 기준 변경을 고려하고 있어 특정한 하나의 기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관련 산업 전체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책도 기대되고 있다.

NGN 구축 위한 차세대 가입자망으로 부상
FTTH는 고객 댁내까지 광케이블을 포설함으로써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 복잡하게 구분돼 있는 가입자망 환경을 광케이블로 단순화해 음성, 데이터, 영상 등의 TPS를 통합 구현한다는 것이다. 현재 차세대 네트워크(NGN) 구축을 위한 최선의 가입자망 기술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BcN 구축의 견인차로 FTTH 기술 개발 및 시스템 개발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며 다양한 영역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다양한 기술을 이용한 FTTH 시범 서비스를 비롯 초고속 정보통신건물 인증제도(특등급) 시행을 통해 FTTH 구축 확산에 정부와 관련 업계가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한국전산원이 아파트 896세대에 AON(Active Optical Network) 기반의 데이터, VOD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고, 2003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E(Ethernet)-PON 솔루션을 적용해 양방향 EOD, VOD, 화상회의 등의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KT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 WDM(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PON을 기반으로 IP-TV, 시간이동(Time-Shifted) TV, VOD, e러닝, 홈 오토메이션, 인터넷(PC/TV) 등의 FTTH 시험 서비스를 광주 상무지구 아파트와 일반 주택 10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외에도유사 FTTH로 불리고 있는 광 랜 서비스가 데이콤,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등 후발 서비스 사업자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등 FTTH 확산을 위한 기반 조성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까지는 다양한 FTTH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크게 P2P(Point to Point)를 비롯 AON, 그리고 PON 방식으로 구별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각국의 통신 인프라 수준과 주거환경, FTTH 사업 전략 등에 따라 다양한 기술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P2P 방식은 통신국사에 전송장치(OLT)를 설치하고, 각 가정에 설치되는 가입자 단말(ONT)까지 직접 일대일로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순한 구조로, 현재 동경전력, 중부전력, 간사이전력 등 일본 전력회사들이 상·하향 100M급의 FTTH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망 구축이나 장비 관리 및 운용상의 장점은 있지만 광케이블 포설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 비경제적이다.
AON은 널리 이용되고 있는 이더넷 스위치를 이용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환경에 적합한 방식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확장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다수의 스위치를 집단 거주지에 직접 설치하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설치에는 적합하지 않고, QoS를 보장해야 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용과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TPS 및 신성장산업의 대규모 전개가 용이한 인프라 확보를 비롯 기존 시설의 수명 확대, 광선로 인프라의 선점 및 액세스망 구조 최적화, 주거환경, 옥내외 관리노드 등을 고려할 때 AON보다는 미래지향적이고 경제적인 PON 기반의 FTTH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부터 PON 기반 FTTH 구축 ‘시동’
PON은 필드에 수동 소자만을 설치해 네트워크 운용 및 관리가 용이해 대규모 설치 및 운용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으로 현재 TDM-PON과 WDM-PON으로 구분되고 있다. TDM 기반의 PON은 IP 기반의 통신망이 확대되며 ATM은 사양화되고 있는 추세로 기본 프레임이 ATM인 BPON, GPON 계열보다는 이더넷 기반의 E-PON, GE(Gigabit Ethernet)-PON이 대표적인 기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맞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는 파장분할다중 방식의 WDM-PON은 우리나라가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에서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GE-PON은 광분배 망에 전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광분배기(Splitter)를 사용, 일반 주택 등 가입자가 분산돼 있는 환경에 적합한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다수의 벤더들이 GE-PON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경제성이 우수해 세계적으로도 빠른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메트로 이더넷 친화적 망 구조를 지향, 상위의 메트로 이더넷과 경제적인 연동을 통해 망 구조의 급격한 변화없이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E-PON과 경쟁 관계에 있는 WDM-PON은 KT와 노베라옵틱스코리아가 공동으로 개발해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상용화를 추진중인 국내 원천 기술로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LG전자, 유비쿼스(구 로커스네트웍스), 삼우통신, 성화통신 등 4개 업체에 이미 기술이전이 완료됐다.
WDM-PON은 한 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여러 파장의 광 신호를 전송하고 각 가입자는 서로 다른 파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독립적으로 100M의 대역폭을 할당받을 수 있어 동시 사용자 수가 증가해도 전송속도가 감소하지 않고 QoS와 대역폭 보장, 보안 기능 등이 우수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고 있는 만큼 표준화가 진행중으로 상용화 사례가 아직 없고, 광소자가 다른 방식에 비해 현격히 비싸 시스템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외에도 CWDM(Coarse Waveleng th Division Multi-plexing) 기술과 이더넷 스위치 기술을 이용한 CWDM-PON 시스템들도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DWDM-PON보다 광소자 가격이 저렴하고, 증설이나 변경이 용이해 비용 효율적인 측면에서 유사 FTTH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들의 FTTH 투자 확대가 이어지며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물론 통신 시장의 침체 및 포화로 국내 통신산업 전반이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FTTH 솔루션은 외산이거나 해외 업체가 원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종속관계 심화가 우려된다. 하지만 국내 기술로 개발된 WDM-PON은 관련 국내 산업의 활성화 기여뿐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PON 기술을 이용한 FTTH 구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가입자들은 집안까지 들어온 광케이블을 통해 HD TV급의 통신과 방송 융합 서비스, 양방향 교육 및 진료 서비스, 고화질 영상전화 등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실시간, 양방향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꿈의 통신망으로도 불린다. 물론 상용화까지는 기술이나 환경 등 개선돼야 하는 등 아직은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가 FTTH 구축이 확산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내년까지 FTTH 20만 회선 공급 목표
이처럼 정부가 추진하고 BcN 구축의 견인차로 FTTH가 부각되고, FTTC에서 FTTH로의 전환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사업자들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은 FTTH 기술 채택 방향이 관련 장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비롯 IT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과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의 활성화는 침체된 국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PON 장비가 잇따라 상용화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FTTH 시범 서비스 실시를 앞당기고 있는 KT를 비롯 주요 서비스 사업자들도 VDSL, HFC 중심에서 점차 FTTH로 무게중심을 옮겨 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PON 장비 BMT 등에 나서는 KT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업자들은 외부로 들어내 놓고 움직이고 있지는 않는 상황으로 KT의 움직임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에 가감이 있을 전망이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KT는 오는 2009년까지 특등급 아파트 등 가정에 하향 100M급의 FTTH 서비스 174만9천 회선을 공급할 계획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FTTH 사업 본격화를 위해 연내 2만 회선 규모의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달 초 5~6개 벤더를 대상으로 PON 장비 BMT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20만 회선으로 늘려 나갈 예정으로 추가 물량 도입을 위한 BMT가 빠르면 올 하반기에 실시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한편 KT의 FTTH 시범 사업을 위한 1차 정보제안요청서(RFI) 접수에 국내외 26개 벤더가 참여했지만 2차 수정 RFI에서는 20개로 줄어 들었으며,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거쳐 지명 RFP 대상 업체는 10여개로 압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산 장비들은 이번 BMT에는 일단 참여를 포기한 가운데 BMT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WDM-PON 2개 벤더를 비롯 나머지는 GE-PON 벤더들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KT의 이번 시범 사업은 장비(PON), 기초선로자재(OSP), 시공, 개통을 일괄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특히 WDM-PON과 GE-PON중 어떤 기술을 채택할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비 구성은 PON 기술을 이용한 국사측 전송장치(OLT), 가입자측에 설치되는 가입자단말(ONT), 그리고 OLT와 ONT간의 전송구간을 담당하는 원격노드(RN)로 이뤄진다.
KT가 올해 세계 최초로 WDM-PON을 이용한 FTTH 서비스를 계획하고는 있지만 일장일단이 있는 두 기술의 우열을 결정짓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KT의 BMT 결과에 따라 국내 FTTH 시장 판도뿐 아니라 광 부품이나 장비 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경제논리와 함께 전략적인 측면을 고려해 일단은 두 기술 모두를 채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각 기술별로 1~3개의 업체가 BMT를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초기 시장 확산 단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GE-PON이 좀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차별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WDM-PON 기술 확산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사 FTTH까지 포함하고 있는 KT의 이번 FTTH 사업에는 GE-PON에 비해 상당히 고가인 WDM-PON은 세계 최초라는 상징적인 의미는 있지만 경제성으로 인해 물량은 최소화될 될 공산으로 올해는 GE-PON 비중이 클 전망”이라며 “그러나 KT가 WDM-PON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전략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만큼 경제성 있는 WDM-PON 장비 조기 확보에 나서면 FTTH 도입 및 운용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등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WDM-PON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원천 기술 WDM-PON ‘주목’
KT의 FTTH 사업 계획이 앞당겨지고, BcN 구축을 위한 정부의 FTTH 활성화 정책이 이어지며 PON 장비 개발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 지고 있다. 특히 KT의 RFI에 명함을 내민 업체만도 LG전자, 삼우통신, 유비쿼스, 삼성전자, 다산네트웍스, 코어세스, 텔리언, 이트로닉스, 현대네트웍스, 동원시스템즈(구 이스텔시스템즈), 콤텍시스템, 벨럭스, 서울통신기술, 미리넷, 시스폴, 중앙전기, 일진전기, 애드텍, 아미텔, 머큐리 등 수없이 많다.
여기에는 알카텔, 루슨트, 후지쯔, 유티스타컴(UTStar-com), 플렉스라이트(FlexLight), 올옵틱(AllOptic), 나이나네트웍스(NAYNA Networks) 등 외산 벤더들도 상당수로 국내외 벤더간 시장 선점 경쟁도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에프알텍, 우전시스텍, 아이티언 등도 CWDM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CWDM-PON 개발을 통해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등 국내외 다수의 벤더들이 FTTH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KT로부터 WDM-PON 기술이전을 받은 LG전자, 유비쿼스, 삼우통신, 성화통신 등 4개 업체중 일단 LG전자와 삼우통신 두 업체만 KT PON 장비 BMT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유비쿼스는 KT의 BMT 일정이 앞당겨짐에 따라 이번 달에 있을 BMT에는 불참할 계획이지만 조만간 PON 시스템 시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GE-PON 시스템 개발도 병행하고 있는 등 앞으로 FTTH 솔루션 사업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으로 국내외 FTTH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외 FTTH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LG전자는 한 개의 광케이블을 통해 최고 32개의 채널로 100M급의 속도를 구현하고, 28G의 L2/3 스위칭 용량에 전송거리가 20Km인 WDM-PON 시스템을 개발했다. OLT 쉘프(Shelf)는 320가입자, OLT 랙(Rack)은 1천280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 초 KT가 광주광역시에서 실시한 FTTH 시험 서비스에 WDM-PON 시스템과 단말기를 공급한 가운데 KT의 상용 서비스를 필두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 기술 이전 업체인 삼우통신 역시 전송장비는 물론 IP VDSL, MSPP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 보유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국내는 물론 일본의 관계사를 통해 수출도 염두에 두는 등 FTTH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우통신의 WDM - PON 시스템은 OLT와 ONT, 그리고 32개 이상의 ONT와 OLT 사이의 광 전송경로를 제공하는 ODN(Opti-cal Distribution Network)으로 구성된다. 현재 KT 시장 개척을 비롯 SK텔레콤 BcN 컨소시엄에도 참여, 올 하반기 분당지역에서 50회선 규모의 시험 서비스 실시를 예정하고 있다.

국산 GE-PON 시스템 출시 ‘봇물’
WDM-PON 시스템 개발이 아직은 제한적인 반면 가입자당 최대 1기가를 지원할 수 있는 GE-PON은 국산 시스템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으로 다수의 업체들이 상용화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경제성과 구축이 용이해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기대되고 있는 만큼 WDM-PON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브로드밴드 솔루션 전문업체를 지향하는 다산네트웍스는 1기가 고성능 인터페이스로 8포트의 GE-PON 인터페이스와 8포트의 기가비트 업링크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V6608 GE-PON OLT를 비롯 V6501 GE-PON ONU 등 GE-PON 상용 장비를 개발했다. KT의 BMT 참여 등 국내 FTTH 솔루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한편 일본의 유센 등 서비스 사업자의 BMT에 참여하는 등 오히려 해외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E-PON 칩셋 개발사인 미국의 테크노버스(Teknovus)에 투자도 하는 등 FTTH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이미 OLT, ONU, ONT 등 10여종의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했다. 국내외 특허출원과 표준화 활동 등 핵심기술 자체 개발을 통해 GE-PON 시스템의 저가화에 나서는 등 경쟁력 확보를 통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 내에 레퍼런스를 구축할 계획으로 빠르면 오는 4/4분기에 주상복합 약 300가구를 대상으로 FTTH 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약 1만명이 상주하는 사무용 빌딩을 대상으로 FTTD(Fiber To The Desk)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텔리언은 이스라엘의 파사베(Passave) 칩을 이용, GE-PON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가운데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통해 고객별 수요에 맞춰 다양한 장비 라인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 초기에는 일본 시장을 겨냥해 박스형 장비를 개발했지만 KT의 FTTH 사업이 가시화되며 박스형을 쉘프형으로 변경하는 등 국내 사업에 일단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트로닉스는 대당 최대 256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OLT를 비롯 가입자 단말인 ONU, ONT 등으로 구성되는 GE-PON 시스템을 출시, 국내 BcN 시장 진출을 비롯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외산이나 ETRI 개발 칩셋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핵심 칩셋과 소프트웨어를 개발, 핵심부품 자체 개발을 통한 가격 경쟁력은 물론 서비스 사업자들의 요구에 따른 신속한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하고, QoS와 보안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ETRI 칩셋을 이용해 E-PON을 개발한 코어세스는 단일 OLT에서 옵셥 형태로 AON과 E-PON 모두 수용이 가능, AON 적용시에는 ONU/RT 스위치까지 제공하고, E-PON 적용시에는 광분배기와 ONT까지 일체 솔루션을 엔드 투 엔드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진정한 TPS 제공을 위해 비디오 오버레이(Video Overlay) 제공은 물론 IP 비디오를 위한 QoS, 멀티캐스트 기능도 동시에 지원하는 등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확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외에도 AON/E-PON에 50M VDSL을 결합한 유사 FTTH인 FTTP 솔루션도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앞세운 다양한 장비 라인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전송장비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강점으로 하고 있는 동원시스템즈는 GE-PON 시스템인 OLT, ONT 등을 개발, KT의 BMT 참여를 시작으로 국내외 PON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3 스위치를 내장한 OLT는 쉘프당 768가입자, 랙당 3천72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고, 28G의 스위치 용량과 전원 이중화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며, ONT는 상향 1G 1포트와 하향 100M 4 또는 8포트를 지원한다.
차세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FTTH, BcN 사업을 신규 핵심 사업으로 선정한 콤텍시스템은 AON 장비인 아이렉스(i-Rex) 시리즈 수출을 통해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80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GE-PON 장비 개발에도 투자를 강화해 빠르면 올 상반기내에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국내로 이어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FTTH 시스템 전문업체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FTTH 서비스 확산 위한 협력 ‘절실’
다수의 벤더들이 PON 기반의 FTTH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가입자당 100M를 보장하는 FTTH 서비스 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KT가 오는 10~11월경이면 실제 필드에 깔리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벤더간 시장 선점 경쟁도 점차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재 다수의 외산 PON 시스템들이 국내 시장 진입을 타진하고는 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는 국산 PON 시스템들의 경쟁 우위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간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잦은 고장과 망 교체 작업이 발생하는 가입자망에서는 신속한 A/S와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산이 가입자망에서 시장을 확대하기는 더 이상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은 물론 BMT 단계에서의 까다로운 규격을 제시하는 국내 사업자들의 요구를 외산이 신속하게 대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백본 장비가 아닌 이상 이제는 가입자망에서는 국산 장비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으로 가격 경쟁에 의한 출혈이 우려되고 있다”며 “외산도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벤더나 NI/SI 업체와 손을 잡고 한국형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는 등 FTTH 시장을 뚫기 위해 점차 힘을 모으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당장 올 하반기부터 FTTH 서비스가 선을 보이며 기존 인터넷 수준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브로드밴드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쉽게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지는 아직 회의적이다. 궁극적으로는 FTTH로 가는 방향은 틀림없지만 KT 조차도 이미 받아 놓은 50M VDSL 물량을 필드에서 모두 소화하지 못한 마당에 가입자들의 서비스 전환을 어떻게 유도해 낼지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인터넷 접속이 아닌 통신과 방송 융합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 이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FTTH는 VDSL 수준 가격으로 내려와야 당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서비스 사업자들도 인프라 투자비용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VDSL이나 유사 FTTH 등 과도기적인 단계를 거쳐 FTTH 시장이 확대될 전망으로 우선은 수요 창출에 관련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화된 브로드밴드 시장에서 탈출해 FTTH를 통해 새로운 미래 시장을 만들어 나가려는 서비스 사업자, 벤더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진정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즉, 기존 초고속인터넷 망들이 FTTH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사업적으로 통신과 방송이 융합된 새로운 서비스들이 반드시 도입돼야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유·무선 통합, 홈 네트워킹 등의 솔루션들의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차세대 네트워크 시대 개화를 의미하는 FTTH는 또한 정부의 IT 8-3-9 정책의 핵심 인프라인 BcN의 추진동력이라는 핵심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광소자, 장비 등의 제조업체,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통신사업자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국가 IT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조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비스, 시스템, 기초선로자재, 구내망 등 다각도에서의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한 가운데 긴밀한 대정부 협조체제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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