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테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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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테크 사장
  • 승인 199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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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버테크는 중소기업용 머천트솔루션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가장 큰 가치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자적인 기술, 그리고 그 기술의 가치를 창출하고 높이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이희준 사장이다. 신기술의 개발과 보편화만이 국내 전자상거래 산업을 성장시키는 유일한 길이라 믿고 있는 이희준사장. 그의 신념은 어느 새 지천명의 얼굴에 가득 베어져 나오고 있다. 이젠 벤처 비지니스계에서 노병으로 대우받는 이사장을 만나 그의 일과 철학을 얘기했다.

뚜렷한 경기호전의 바람과 함께 벤처기업들의 콧노래가 끊이질 않는다. 특히, 자사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들은 유수의 벤처투자사들과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벤처기업사상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소기업용 머천트솔루션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서버테크 또한 예외는 아니다. 투자사들은 물론 일반 은행의 점장들이 이 회사를 방문하는 이유, 서버테크만의 기술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벤처기업의 성공사례 1호인 이희준 사장의 진두지휘가 성공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까닭이다.


■ 물러날 때를 아는 사람

기업의 경영인으로서, 성공한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자신이 물러나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모르긴 해도 그 수는 손으로 꼽을 정도일 것이다.
이사장은 지난 93년 당시 국내는 물론 아시아의 성공적 벤처기업으로까지 선정됐던 태일자동제어공업의 대표이사직을 초개처럼 내던졌다. 만 10년 동안 정열과 땀을 쏟아 부으며 국내 벤처의 모델이 됐던 그가 자신의 직위를 포기하고 도미를 결심하게 된 것은 벤처로서의 자존심 때문이었다.

『10년 동안 연속 흑자로 회사를 운영했지만, 더 이상 신기술을 개발할 수 없었다. 회사가 경영과 마케팅으로 운영돼야 할 때임을 깨달은 것이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소유자로서의 미련을 떨쳤다. 그 순간 새로운 분야에서 또 다른 신기술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끊임없이 신기술을 만들어 내는 미국으로의 유학을 결심했다.』

기업의 전문경영인 도입에 대한 그의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서버테크 역시 주식시장에 상장되고 경영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 전문경영인을 물색해 자리를 넘겨줄 계획이다. 이는 『기업은 결코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이사장의 또 다른 자존심이며, 결코 굽힐 수 없는 신념이기 때문이다.

이사장은 벤처기업들이 해결해야하는 최우선 과제로 해외 기업들에 대한「기술의 종속화」에서의 탈출을 지적하고 있다. 비지니스의 기본이 되는 제품과 기술에 대한 국산화가 세계 시장에서 외국기업을 물리칠 수 있는 요소라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나만의 독점적인 이윤을 위한 기술의 보유가 아니라 산업전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보편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이런 사고가 전자상거래 300만원 창업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전자상거래 길라잡이

국내 기업들과 소호들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이사장은 최근 자사 솔루션의 자동설치화와 함께 교육용 비디오 제작, 관련 서적을 집필해 전자상거래 시장에 노크하는 이들의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나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다면, 시장의 규모는 물론 질적수준도 눈에 띠게 향상될 것이다. 이는 관련 기술과 노하우의 집적을 의미하며, 높은 국가경쟁력을 갖추는 지름길이다. 이제 겨우 30년에 불과한 국내 자본주의 역사, 그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

언뜻 생각하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 듯한 이희준 사장. 그러나 그는 보통의 벤처기업인 보다 훨씬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벤처기업을 통해 돈을 버는 것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들의 비지니스 형식에 끌려가지 않는 국내만의 소재, 제품,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최소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만큼은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기본만 잘 잡아주면 글로벌 기업이 탄생한다는 걸 확신한다. 그 기본에 서버테크의 모든 것을 걸 생각이다.』
국내 벤처의 산증인 이희준 사장, 그의 어깨는 명성의 무게만큼이나 무겁다. 단지, 힘겨워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길을 재촉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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