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스토리지 관리 패러다임 제시할 스토리지 가상화 향해 골드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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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스토리지 관리 패러다임 제시할 스토리지 가상화 향해 골드러시
  • [dataNet] 권혁범 기자
  • 승인 2005.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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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무거워진 스토리지 시스템에 관리의 용이성을 제공하기 위한 스토리지 가상화(storage virtualization) 기술이 스토리지 업계를 강타하면서 수많은 업체들이 이 새로운 금맥을 잡기 위해 기꺼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뉴스트림(NeuStream), 레프트핸드 네트웍스(LeftHand Networks)와 같이 이름조차 낯선 신생 업체들부터 IBM, EMC,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등 이름만으로도 기업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메이저 벤더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골드러시`를 방불케 하죠.

지난해부터 `스위치 기반 네트워크 스토리지 가상화 대세론`을 설파해온 EMC가 드디어 최근 그 실체를 공개했습니다. 전 세계 50여개 EMC 지사 가운데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된 `EMC 스토리지 라우터(Storage Router-코드명)`는 지금껏 EMC가 강조해 온 바와 같이 아키텍처부터 다릅니다.

EMC의 `스토리지 라우터`의 핵심은 데이터 경로와 스토리지 관리 경로의 완전한 분리를 책임지는 데이터 패스 컨트롤러(DPC)다. 파이버 채널 스위치의 각 포트마다 부착된(브로케이드와는 달리 시스코 제품에는 4포트마다 하나의 DPC가 탑재된다) 이 ASIC 칩은 스토리지 가상화 엔진을 탑재해 데이터 패스를 관할하고, 나머지 부가 서비스들은 모듈형으로 얹혀지기 때문에 데이터 경로와 스토리지 관리 경로가 완전히 분리됩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일경로를 사용하는 인-밴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며, SAN 레벨에서의 고성능 서비스, 고가용성, 안정성을 보장함으로써 네트워크 단에서의 다양한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 구성을 지원합니다. 이 밖에 네트워크 풀링, 이기종 클론, 온라인 데이터마이그레이션 지원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스토리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아직 원격지 복제 기능은 제공하지 않으며, 내년 1/4분기경에 지원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지금까지의 어플라이언스 기반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과 확연한 차이를 보임에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크게 증폭되고 있습니다. 신제품 런칭과 함께 진행한 EMC 고객 세미나에 참석한 기업들 가운데 대여섯개 기업이 기존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스토리지 라우터` 테스트를 요청했는가 하면, 그 중 1개 기업이 아태지역에서 진행되는 2개의 베타 테스트 기업 중 하나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이하 넷앱)도 EMC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넷앱의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 `넷앱 V 시리즈`는 외형적으로는 어플라이언스 기반 네트워크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과 동일합니다.

인-밴드 방식으로 스토리지 인프라에 구성되며, 디스크 기반 백업/복구, 바이러스 보호, 2배의 디스크 용량을 요구하지 않는 가상화 복제, 데이터베이스 변조(corruption)로부터 신속한 데이터 복구, 온라인 재해 복구를 위한 동기 및 비동기 미러링 기능 등 지원하는 부가 서비스에서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넷앱 V 시리즈`는 이 제품의 전신인 `g파일러`의 NAS 게이트웨이와 마찬가지로 파일 공유를 위한 볼륨 지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타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과 차이가 있습니다. 즉 SAN 뿐 아니라 NAS와 IP SAN 환경에서도 폭넓게 가상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패트릭 로저스(Patrick Rogers) 넷앱 제품 및 파트너 분야 부사장은 "넷앱 V시리즈 제품군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광범위하고 정교한 가상화 엔진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NAS 게이트웨이` 또는 `스토리지 라우터` 등 종전의 솔루션으로부터의 진정한 탈출이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수준의 기능과 확장성, 그리고 데이터 보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앞으로 V시리즈는 다른 공급업체 솔루션이 반드시 거쳐야만 할 벤치마크 사항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외에 썬과 스토리지텍도 조만간 조류에 합류할 방침입니다. 특히 썬은 당장 다음 달에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썬이 선보일 가상화 솔루션은 기존 `SE6920`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HDS 태그마스토어와 구성 방식이 흡사합니다. 이 제품은 스토리지 컨트롤러 단에서 스토리지 풀(pool) 매니저 기능은 물론이고, 가상화 레거시 볼륨(VLV), 볼륨 미러링, 데이터 리플레케이터 기능을 모두 지원할 예정입니다. <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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