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NAS 장비 미드레인지 시장 집중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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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NAS 장비 미드레인지 시장 집중 포화
  • [dataNet] 권혁범 기자
  • 승인 2005.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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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드레인지 NAS 시장에서도 하이엔드 시장의 강자인 넷앱코리아와 한국EMC의 영향력은 계속됩니다. 특히 지난해 미드레인지 NAS 신제품인 `EMC 셀레라 NS500`과 `EMC 셀레라 NS704G`를 선보인 한국EMC는 명실상부한 미드레인지 NAS 시장의 최강자입니다.

그러나 특기할만한 사실은 적어도 국산 스토리지 벤더들이 가장 선전하는 시장이자, 대거 포진하고 있는 시장이 바로 미드레인지 NAS 시장이라는 점입니다. 글루시스, 나래시스템, 넷컴솔루션(舊 넷컴스토리지), 데이터코러스, 아라리온, 엑사큐브,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인사이트테크놀로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가운데 올해 가장 주목되는 업체는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데이터코러스와 영업 및 인지도에서 최고를 자부하는 인사이트입니다.

데이터코러스는 그 동안 주로 OEM 공급 위주의 영업을 펼친 탓에 이름은 낯설지만, 고객층은 통신사업자(KT, 데이콤, SK텔레콤, KTF 등)는 물론이고, 공공기관(국가정보원,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연구/의료기관(KISTI, ETRI, 서울아산병원, 원주기독병원 등), 금융기관(국민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학내망(서울대, KAIST, 충남대 등), 그리고 일반기업(아시아나항공, LG기공, 금호타이어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두텁습니다.

데이터코러스의 최대 강점은 클러스터링, 웹 하드, PC 백업 및 D2D 백업/복구, 원격 복제, SRM 기능 등 소프트웨어 지원이 강력하면서도, 대부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한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데이터코러스 고객의 상당수는 단순 파일 공유 기능 외에 다양한 옵션들을 폭넓게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잉글리쉬 콜과 멤버링 서비스 목적으로 데이터코러스의 NAS 제품인 `클러스토어(ClusStor)`를 도입한 KT는 네트워크단의 페일 오버를 위해 `클러스토어`에서 지원하는 HA 클러스터 기능을 적용했으며, KAIST, 한신대학교, 충남대학교는 백업 디바이스(PC 데이터 백업) 및 웹하드 서비스 용도로 `클러스토어`를 활용중입니다. 이 밖에 IBM 온 디맨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NHN에서는 스토리지 관리 툴로 `클러스토어`를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데이터코러스의 매출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해외 대형 벤더와의 OEM 계약 및 개발 계약이 잇따르면서 올 1/4분기 매출이 벌써 지난해 한 해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데이터코러스는 현재 한국HP가 진행중인 DR 관련 영업이 매출로 이어지고,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기반을 잡게 되면 올해 200% 성장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코러스가 지난해부터 부쩍 주목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국산 NAS 제품 가운데 매출 규모나 인지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업체는 단연 인사이트입니다. 지난해 공공기관(청와대 경호전산실, 국방과학연구소, 은평구청, 서초구청 등), 통신사업자(KT 등), 금융권(제일은행 등), 일반기업(MBC 등)에 폭넓게 `스플렌텍(Splentec) NAS` 제품을 공급하면서, NAS 부문에서만 20억4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인사이트는 올해에는 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전년대비 100% 성장을 일궈낸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과거 직판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 과감한 시장 확대 및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전국 채널(대리점)을 통한 유통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다만 채널 영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채널사와의 신뢰관계인 만큼, 현재 15개에 달하는 채널사는 하반기경 10여개 수준으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비록 인사이트나 데이터코러스에는 못미치지만, 아라리온, 엑사큐브, 유니와이드도 미드레인지 NAS 시장에서는 제법 이름을 떨치고 있는 국산 스토리지 벤더들입니다. 아라리온은 지난해 완도군청, 부산 부경대, 윈팩, 와이드텔레콤 등에 NAS 제품인 `하이퍼스토어 800NSA`, `하이퍼스토어 400NSA`를 공급하며 5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렸고, 엑사큐브는 SK텔레콤(백 그라운드 뮤직 서비스), KT(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에 `넷바인(NetBine) 500` NAS 제품을 공급해 전년대비 120%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유니와이드도 지난해에만 KT,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 화순교육청, 대구 농업기술원, 한화 S&C, 현대오토넷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넷스트림(Netstream) 2000` 미드레인지 NAS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니와이드는 현재 최종 포팅 작업을 진행중인 제온 FSB 800MHz 노코나 아키텍처 전환 작업이 완료되는 4월이면, NAS 매출 증가세가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자체 NAS 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착수한 나래시스템도 올해에는 고성장이 기대되는 업체입니다. 지난 한 해 NAS 솔루션 `윙스토어(WingStor)`의 브랜드 확산에 주력한 결과, 대검찰청,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관광공사, 금호산업, 디지털테크, 아이씨엔텔레콤, 아인즈디지털, 수원여자대학 등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나래시스템의 백업 소프트웨어인 `윙백(WingBack)`으로 백업 시스템을 구성 운영 중이어서, NAS 기반 2차 백업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나래시스템의 올해 사업 전망을 더욱 밝게 합니다.

나래시스템은 올해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과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중소기업의 IT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대기업과 공공기관 중심의 비즈니스를 SMB 분야로 확대해나가는 중입니다. 이를 위해 인터넷 웹디스크, 디스크 백업과 같이 SMB 시장에 적합한 부가 기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각종 전시회 및 세미나를 통해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나래시스템은 지금까지의 추세대로라면 올해 NAS 사업에서 5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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