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흥해야 나라가 산다 … IT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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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흥해야 나라가 산다 … IT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5.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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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자와 IT 중소·벤처업체가 장비구매 및 납품관계 등 그간의 관행을 깨고 상생적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습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을 비롯 KT, SK텔레콤, KTF, 하나로텔레콤 등 7개 통신사업자 사장과 IT 중소·벤처업계를 대표해 IT벤처기업연합회장,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적 협력관계 구축방안을 논의하고, 공동 합의서에 서명을 한 것이죠.

이와 같은 합의에 따라 이들 IT 대·중소기업들은 앞으로 기술평가 중심의 낙찰제 도입, 현금결제 기준 상향 조정 등의 협력과제를 공동 추진하게 될 예정입니다.

그간 경제 양극화 문제와 맞물려 IT 산업 성장에 기여를 한 IT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돼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IT 생산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13% 증가했지만 IT 중소·벤처기업이 전체 IT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드는 등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통부는 이러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IT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추진을 위해 IT SMERP 계획을 수립·추진하는 등 IT 중소·벤처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생적 협력관계 구축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펼쳐 왔습니다. 하지만 구매자와 공급자간의 갑을 관계는 여전했고, 일부 개선되는 조짐은 있지만 여전히 기술중심이 아닌 가격 중심의 입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죠.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기술력을 중심으로 BMT를 한다던 모 사업자가 결국 지정 BMT 대상 업체 선정을 질질 끌더니, 결국 세세한 가격을 요구해 여전히 기술보다는 가격이 우선이라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이번에 체결된 합의에 다시 기대를 걸 수밖에는 없는 것이 중소 업체들의 입장일 것입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납품기업간 출혈경쟁을 초래했던 가격평가 위주의 저가낙찰제를 개선해 기술평가 중심의 종합평가제를 도입키로 한 것이죠. 더불어 계약예정자의 원가산정 자료를 다른 업체에 넘겨 경쟁을 유도하면서 추가적인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사례를 근절하기로 했습니다. 이 부분만 제대로 지켜진다고 해도 납품업체들의 고충이 한층 해소될 전망입니다.

더불어 납품업체들이 통신사업자의 부품 수요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하는 수요예보제도 시행을 비롯 납품된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비 산정에 납품업체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고, 우수 납품업체에 대해서는 무상 A/S기간 단축, 유지보수비 상향조정 등 우대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중간 브로커의 개입 차단을 위한 직거래, 현금결제 기준금액 상향조정과 어음결제기간도 최대한 단축키로 했습니다.

정통부는 상생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정책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기로 한 가운데 분기별로 개선현황을 발표해 합의서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통신사업자와 중소기업뿐 아니라 SW 분야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IT 업계의 상호 윈-윈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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