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AS 시장 "국산은 줄고, 외산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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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NAS 시장 "국산은 줄고, 외산은 늘어난다"
  • [dataNet] 권혁범 기자
  • 승인 2005.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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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NAS 시장이 전체적인 IT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국산 벤더들이 사업을 포기한 가운데, 오히려 해외 벤더들이 새롭게 국내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국산 NAS 업체 중 하나였던 넷컴스토리지는 이미 스토리지 인력 상당수가 타사로 이직하고, 남은 인력마저 넷컴솔루션의 외산 스토리지 유통 사업에 투입되면서 사실상 NAS 시장에서 손을 뗐습니다. 엘에스데이타도 그 동안 스토리지 사업의 한 축으로 유지해오던 NAS 사업을 포기하고, 현재는 기존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만 지원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 밖에 이슬림코리아는 SATA 기반 스토리지 및 IP SAN 사업에 주력한다는 이유로 올해 들어 NAS 사업을 접었으며, 포에스정보기술, 현대데이타넷, 에스오에스정보통신도 NAS 사업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NAS 업계 관계자는 "인텔 화이트 박스에 윈도 NAS OS를 얹어서 파는 조립 제품으로는 대만 NAS 제품과도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국내 NAS 시장이 조정 국면을 거쳐 능력 있는 업체들만 살아 남게 된 것은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이제 국산 NAS 제품도 단지 저가 제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외산 제품과 당당히 기술로 승부해야 합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내 NAS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외산 진영에는 올해 새로운 벤더가 합세했습니다. 2년 전 본사의 NAS 제품 단종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도 NAS 사업을 접은 바 있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신제품을 선보이며 재진입했으며, 美 NAS 전문업체인 온스토어(ONStor)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국내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여기에 바이텍테크놀로지와 위닉스통신을 앞세워 이미 5년 전부터 국내 영업을 진행해 온 프로콤도 최근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한국썬이 선보인 `썬 스토에지 5310 NAS 어플라이언스`와 `썬 스토에지 5210 NAS 어플라이언스`는 단순히 파일 공유 서비스를 위한 NAS 어플라이언라기보다는, 최근 IT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이슈를 겨냥한 컴플라이언스 아카이빙 어플라이언스입니다. 이 제품은 `썬 스토에지 컴플라이언스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WORM(Write-Once, Read-Many) 기능은 물론, 감사 로그, 사용자 인증, 접근 컨트롤 등과 같은 보안 기능을 제공합니다.

효성인포메이션과의 총판 계약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한 온스토어는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와 한국EMC가 장악하고 있는 하이엔드 NAS 시장에 특화된 업체입니다. 이 회사의 NAS 제품인 `SF4400 SAN 파일러`는 최대 70,000IOPS(초당 입출력수)를 지원하며, 자체 64비트 OS 기반 클러스터링, 최대 100TB 단일 파일 시스템 등 하이엔드 NAS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모두 제공합니다.

최근 국내 지사를 설립한 프로콤코리아 역시 온스토어와 마찬가지로 하이엔드 NAS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의료원 등에 공급되며 이미 시장에서 안정성과 성능이 검증된 프로콤의 하이엔드 NAS 제품 `NF4100`과 `NF4200C`는 로컬/원격지 백업, 미러링, 블록 레벨 액세스와 같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옵션을 모두 지원합니다.

프로콤코리아는 비록 국내에 1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에는 인지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동시에 우량 파트너 모집 발굴 및 협력을 통해 시장 가능성을 계속 타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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