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IT 산업 수출 호조 … 네트워크 장비 시장도 실적 개선
상태바
1/4분기 IT 산업 수출 호조 … 네트워크 장비 시장도 실적 개선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5.04.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1/4분기 국내 IT 수출은 185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통신부가 집계한 올 1/4분기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어난 61억9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월에는 조업일수 감소 등에 따라 56억8천만달러에 그쳤지만 3월에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보다 5.8% 늘어난 66억5천만달러를 기록, 전반적으로 국내 IT 수출이 활력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분기 IT 수출이 전체 산업에 비해 낮은 실적을 보인 것은 휴대폰과 반도체 등은 고급 브랜드화와 기술 우위 등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셋톱박스, PC 등은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기간동안 휴대폰, 반도체, LCD 등 3대 수출 품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지만, 나머지 품목은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디지털TV와 같은 차세대 유망 품목은 아직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해 수출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3월 IT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66억5천만달러, 수입은 5.9% 증가한 38억2천만달러를 기록, 28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부분품 포함)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급증으로(9억4천만달러, 전년비 87.9% 증가)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DRAM은 7억7천만달러(1.1% 증가), 플래시메모리 3억5천만달러(16.5% 증가)를 수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무역 흑자도 지난해 3월 1억4천만달러 흑자에서 올 3월에는 4억2천만달러로 3배나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휴대폰(부분품 포함) 역시 디지털 컨버전스의 가속화에 따라 카메라폰, 멀티미디어폰 등 고기능 및 고가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5.7% 증가한 21억6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 나갔습니다.

반면 올 1, 2월까지 집계된 랜(LAN) 장비 수출입 동향은 무선랜 장비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2월 누적 기준으로 랜 장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9% 증가한 82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랜 장비 수입은 1~2월 누적 기준으로 무선랜 장비 수입이 16.5% 감소한 반면 유선랜 장비 수입이 9.4%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7천610만달러를 기록, 랜 장비 수지는 6천79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입과 수출에 비해 모두 증가세를 보여 네트워크 장비 수출을 비롯 내수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브로드밴드 장비 수출입 동향을 보면 가입자 모뎀과 사업자 장비를 포함해 장비 수출은 1~2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81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1천190만달러를 기록해 3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2월동안 가입자 모뎀은 전년 동기 대비 7.9%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사업자 장비는 70% 이상 수입이 감소하며 10만달러에 그쳐 국내 브로드밴드 시장의 포화로 인한 사업자들의 투자가 현격히 감소한 것으로 났습니다.

지난 1/4분기 국내 IT 수출은 공급 과잉으로 반도체, LCD 등 주요 IT 제품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불리한 여건과 지난해 1/4분기의 고성장세(42.1%)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2/4분기가 IT 산업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공급 과잉 해소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다면 3/4분기부터는 고성장세가 다시 가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네트워크 장비 수출입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시장 경기가 점차 회복세로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석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