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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Focus - 정보 수명주기 관리(ILM)-ILM 기술 현황 및 구축 사례
2005년 03월 28일 00:00:00
PART 2

ILM 기술 현황 및 구축 사례

‘슬라이드웨어’ 비난 불구,
국내외 ILM 구축 사례 ‘급증’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트너가 ILM을 2005년까지는 자료상으로만 존재하는 ‘슬라이드웨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ILM의 초기 단계인 계층적 스토리지 환경, 이메일 아카이빙 시스템, D2D 백업/복구 및 재해복구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고객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비록 가장 효율적인 스토리지 환경을 제공하는 전사적 ILM에 의한 설계는 아니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격언을 떠올리면 상당히 낙관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권혁범 기자·kino@datanet.co.kr


정보 수명주기 관리(ILM)는 데이터를 중요도, 액세스 빈도, 업데이트 빈도, 보관 기간 등에 따라 다양한 가격과 형태의 스토리지 미디어에 옮기고 보관하다가,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삭제되는 전 과정을 정책 기반의 자동화로 구현하고자 한다.
기업의 회계 데이터를 예로 들면, 올해 만들어진 데이터는 자주 사용되고 업데이트도 많고 여러 업무에 사용되므로 중요도 역시 크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성능과 안정성이 중요한 하이엔드 디스크 장비에 저장되는 게 맞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회계 데이터라면 아무래도 사용 빈도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굳이 비싼 하이엔드 디스크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대신 ATA와 같은 값싼 디스크 장비가 더 적합한 미디어다. 3∼4년이 지난 데이터라고 하면 업데이트도 없고 액세스도 별로 없을 것이므로, GB당 가격이 훨씬 저렴한 테이프에 보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러한 과정의 데이터 분류, 이동, 보관, 정책 수립, 보안 관리, 데이터 보호 정책, 미디어 관리 등을 모두 묶어서 ILM이라고 부를 수 있다.

전사적 ILM 구현 ‘아직은 시기상조’
그러나 현재 이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은 고사하고, 각각의 역할(혹은 과정)을 책임질 솔루션마저도 모두 상용화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정형화된 데이터(structured data)에 대한 ILM 방안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비정형화된 데이터(unstructured data)의 경우 새로운 솔루션을 기다릴 필요 없이 현재 시중에 출시된 HSM(Hierarchical Storage Management)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완벽하게 ILM 적용이 가능하다.
반면 정형화된 데이터베이스 안에 저장되는 정형화된 데이터는 DB 테이블 스페이스 안의 데이터 각각이 얼마나 오래됐고 얼마나 액세스가 생기고 얼마나 업데이트가 되는지를 파악하고 분리해 내는 기술이 아직 업계에서 구현되지 않은 상태다. 물론 IBM의 ‘레코드 매니저(Records Manager)’와 같은 일부 제품이 정형화된 데이터의 ILM 구현을 지원하긴 하지만, 구축 용이성이나 비용,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아직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다. 이는 데이터베이스 제품을 만드는 벤더들의 개발이 필요한 부분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트너가 ILM을 2005년까지는 슬라이드웨어, 즉 자료상으로만 존재하는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가트너는 작금의 ILM은 데이터만을 저장하는 스토리지 인프라일 뿐 실체가 없다고 말한다. 설령 벤더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실체화되더라도 올해에는 겨우 20%만이 제품화될 것이며, 나머지 80%는 여전히 비전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가트너의 주장처럼 ILM이 현재 지원할 수 있는 기술 수준보다 크게 과대 포장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ILM을 전 시스템에 걸쳐 전략적으로 운용할 만한 대규모 사이트의 수가 한정적인 것도 ILM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ILM을 바라보는 시각은 낙관적이다.
경기의 영향에 따라 각 기업들이 TCO(Total Cost of Ownership)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가 바로 ILM인 만큼 스토리지 증설의 필요성 증가로 인해 향후 ILM 시장의 형성 시기가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각 스토리지 업체의 강력한 추진 계획과 더불어 도입 기업들의 필요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올해에는 ILM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플라이언스 관련 시스템 도입 고객 ‘증가’
실제로 ILM의 도입 사례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사적인 ILM 구축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일부 업무(혹은 부서, 프로젝트, 애플리케이션 등)에 제한적으로 ILM을 적용한 사례는 부지기수다. 여기에 해당 기업이 전혀 ILM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지만, ILM의 초기 단계로 간주할 수 있는 사례까지 더하면 이미 ILM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 스토리지 업계에서 ILM을 들고 나오게 된 직접적인 이유인 컴플라이언스 이슈 관련 사례는 미국,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데이터의 초장기 아카이브가 요구되는 법률들이 미국과 유럽 각 국에서 잇달아 발효됐기 때문이다. 가령 미국의 병원은 환자의 모든 진료 기록을 그 사람이 죽고 나서 2년 후까지 보관해야 한다. 실로 엄청난 데이터이며 대단히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해결하는 작업은 비록 제한적이나마 대표적인 ILM 사례인 셈이다.
지난해 HIPAA(Health Insurance Portablitiy and Accountability Act) 규제에 맞춰 시스템을 재정돈한 美 마요병원(Mayo Clinic)을 예로 들어보자. 마요병원은 환자의 진료 기록, 의사가 갖고 있는 환자 히스토리 관리를 위해 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여타 병원들처럼 쥬크박스나 DVD, 혹은 WORM 테이프를 도입하는 대신, 콘텐츠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와 SATA 디스크를 선택했다. HIPAA 규제에 맞도록 데이터를 관리하고, 해당 규제에 부합하는 정책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용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각 산업별 데이터 저장 및 관리 방안에 대한 법적 규제가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법규에 노출돼 있는 금융권과 병원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규제 준수는 물론, 비용 절감, 소송 대비, 콘텐츠 관리 차원에서 데이터 저장 및 관리에 ILM 전략을 대입시키는 중이다.
강원랜드의 비디오 서베일런스(Surveillance System) 시스템은 대표적인 사례다. 강원랜드는 메인 카지노, 호텔, 내/외곽주차장 및 진입로 등에 설치 운영되는 800여개의 카메라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문광부 법규(카지노)에 맞도록 저장해야만 했다. 법규에 따르면 일반 영상은 7일, 돈과 관련된 주요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은 20일간 마그네틱 미디어에 2벌 이상 보관해야 하며, 저장된 데이터는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도록 관리돼야 한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2003년에는 SATA 디스크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상황이라 강원랜드는 디스크와 테이프를 이용한 2티어 방식의 엔터프라이즈 아카이빙 환경으로 구축했다. 다만 하루에 생성되는 영상 데이터가 18테라에 달할 뿐더러, 감사(법정 자료 등)를 위한 조회 시 보다 수월한 접근을 위해 향후 시스템 증설 시에는 SATA 디스크를 활용할 방침이다.



D2D 백업·DR 등 ILM 적용 범위 ‘확대’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기업들이 ILM과 조우하는(다소 수동적인) 계기가 됐다면, 2차 스토리지를 활용한 계층적 데이터 관리나 ATA 디스크를 적용한 D2D 백업/복구 및 재해복구(DR) 시스템은 기업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ILM을 접목시키는 단계다.
법적 규제와 같은 강제적인 요소 때문이 아니라, ILM의 원래 목적대로 ‘정보의 생성에서 소멸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ATA 디스크 기반 백업/복구 및 재해복구(DR)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국내에서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최근 통합의료정보시스템 2차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도 여기에 해당된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지난해 말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산하 5개 보훈병원이 각각 관리하고 있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분당에 위치한 IDC로 복제하는 디스크 방식의 데이터 이중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당시 채택한 미디어는 데이터의 안정성을 고려해 파이버 채널 디스크를 선택했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까지 값비싼 파이버 채널 디스크로 복제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 하에, 현재 데이터 비중에 따라 2차 스토리지를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하는 중이다.
대구은행의 3티어 백업 시스템은 D2D2T(Disk to Disk to Tape) 백업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 동안 데이터의 수명주기와 상관없이 모든 데이터를 동일한 테이프 라이브러리에 보관하던 대구은행은 3티어 백업 환경 구축을 위해 무려 100테라바이트 용량의 SATA 디스크를 구매했다. 대구은행은 3일에 걸쳐 테이프에 보관된 데이터 가운데 즉각적인 액세스가 필요하고 중요도가 높은 데이터를 SATA 디스크로 마이그레이션시켰으며, 기존에 사용 중이던 테이프 라이브러리는 장기 보관용 데이터 백업용으로 사용중이다.
계층적 백업/복구, 복제와 같은 데이터 보호 목적이 아니라 콘텐츠 관리 차원에서 ILM을 접목시키는 경우는 아직까지 해외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MLB(Major League Baseball)의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www.mlb.com)의 디지털 어셋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3티어 스토리지 환경을 적절히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처음 개설 당시만 하더라도 MLB닷컴은 VOD와 같은 미디어 서비스를 제외한 선수 프로필이나 기록과 같은 텍스트 서비스만을 제공했다. 저장될 데이터 양도 많지 않아 대부분의 데이터는 온라인 디스크에 저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보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디지털 어셋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에서 계층적 스토리지 환경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결국 MLB닷컴은 3티어 환경으로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키로 결정했다. 최근 1년 기록(2004년 시즌 경기)은 온라인 스토리지에 저장하고, 그 전 데이터(오래 전 경기 장면도 포함된다)는 ATA 디스크와 테이프로 분류해 저장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지난해 메이저리그가 매번 대박을 터뜨리면서 그 결실을 맺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즈의 결승전 경기 VOD 서비스는 아직까지도 사용자들의 액세스가 이어질 만큼 엄청난 조회수를 자랑하는데, 3티어 환경으로 전환한 덕분에 지금까지도 즉각적인 액세스가 가능하다.



ILM 컨설팅·서비스 질적·양적 성장
사실 정보 수명주기 관리(ILM)는 효율적인 스토리지 및 데이터 관리 방안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떤 기능이 되고, 어떤 솔루션이 안되고, 어떤 기능이 더 들어 있고, 어떤 구성 요소 가격이 최저다’라는 식으로 재단할 수 없다. 당연히 ‘완벽한 ILM은 이런 것이다’라는 정의도 불가능하다.
다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을 향상시키고 투자된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관리자들이 보다 생산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성 방안이 있다면 그것이 그 고객을 위한 최적의 ILM 안이 될 것이다. ILM은 개별 제품이나 솔루션이 아니라,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데이터 및 스토리지 관리 프로세서를 찾아내는 탐색과 컨설팅과 기획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고객이 가장 효율적인 스토리지 및 데이터 관리 방안을 구성할 수 있도록 메타 스트럭처를 그려주는 컨설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목적의 컨설팅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환영할 만한 변화다.
지난해 KT와 포스코는 ILM을 염두에 두고 한국스토리지텍으로부터 스토리지 환경 진단 서비스를 받은 바 있다. KT는 백업 부문 스토리지 어프레이절(Storage Appraisal)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백업 오류 제거를 통한 가용성 증대, 백업 자원 부하 분산을 통한 성능 향상, 백업 관리 방안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아, 실제 시스템에 진단 결과를 접목시켰다.
포스코도 스토리지 및 백업 부문 스토리지 어프레이절 컨설팅 서비스 결과, 중복, 미사용, 점유 공간이 큰 파일 등 부적절한 스토리지 사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판정돼, 이를 토대로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덕분에 과도한 백업 업무가 크게 줄었으며, 백업 윈도 감소 및 백업 자원의 안정성 및 가용성을 확보해 백업 장치에 대한 투자 지연 효과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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