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합의서에 따라 4월 초 공사를 시작해 통신설비 설치 및 광케이블 연결은 5월 중순까지 완료하고, 시험 통화를 거쳐 5월말까지 전화와 팩스를 개통하게 된다. 인터넷은 추후 별도 협의를 거칠 계획이다.
KT와 조선체신회사는 그간 쟁점이 돼왔던 요금을 분당 40센트로 합의하고 번호체계는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전화를 걸 경우 `089-국내번호`를 사용하고 남측에서 개성공단으로 전화를 걸 경우는 `001-8585-YYYY`를 사용하기로 했다. 또 개성공단에서 전화 설치시 설치비는 회선당 100달러, 기본료는 월 10달러, 개성공단 내의 통화는 3분당 3센트로 정해졌다.
이번 협상 타결로 지난해 12월 30일 기본합의서 체결 이후 진전을 보지 못하던 부속합의서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 동안 입주기업의 숙원이던 통신공급 가능하게 됐고, 시범단지 기업 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된다.
KT 남북협력팀 김병주 상무는 "분단 이후 최초로, 그리고 남북간의 전화가 인위적으로 단절된 지 60년만에 남북간 광통신망을 직접 연결해 개성공단에 통신을 공급하게 됐다"며 "남북경협 활성화에 일대 전환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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