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D 백업·DR 등 ILM 적용 범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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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D 백업·DR 등 ILM 적용 범위 `확대`
  • [dataNet] 권혁범 기자
  • 승인 2005.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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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라이언스 이슈가 기업들이 ILM과 조우하는(다소 수동적인) 계기가 됐다면, 2차 스토리지를 활용한 계층적 데이터 관리나 ATA 디스크를 적용한 D2D 백업/복구 및 재해복구(DR) 시스템은 기업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ILM을 접목시키는 단계입니다. 법적 규제와 같은 강제적인 요소 때문이 아니라, ILM의 원래 목적대로 `정보의 생성에서 소멸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ATA 디스크 기반 백업/복구 및 재해복구(DR)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국내에서도 다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최근 통합의료정보시스템 2차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지난해 말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산하 5개 보훈병원이 각각 관리하고 있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분당에 위치한 IDC로 복제하는 디스크 방식의 데이터 이중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습니다. 당시 채택한 미디어는 데이터의 안정성을 고려해 파이버 채널 디스크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까지 값비싼 파이버 채널 디스크로 복제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 하에, 현재 데이터 비중에 따라 2차 스토리지를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하는 중입니다.

대구은행의 3티어 백업 시스템은 D2D2T(Disk to Disk to Tape) 백업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그 동안 데이터의 수명주기와 상관없이 모든 데이터를 동일한 테이프 라이브러리에 보관하던 대구은행은 3티어 백업 환경 구축을 위해 무려 100테라바이트 용량의 SATA 디스크를 구매했습니다. 대구은행은 3일에 걸쳐 테이프에 보관된 데이터 가운데 즉각적인 액세스가 필요하고 중요도가 높은 데이터를 SATA 디스크로 마이그레이션시켰으며, 기존에 사용 중이던 테이프 라이브러리는 장기 보관용 데이터 백업용으로 사용중입니다.

계층적 백업/복구, 복제와 같은 데이터 보호 목적이 아니라 콘텐츠 관리 차원에서 ILM을 접목시키는 경우는 아직까지 해외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MLB(Major League Baseball)의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www.mlb.com)의 디지털 어셋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3티어 스토리지 환경을 적절히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처음 개설 당시만 하더라도 MLB닷컴은 VOD와 같은 미디어 서비스를 제외한 선수 프로필이나 기록과 같은 텍스트 서비스만을 제공했습니다. 저장될 데이터 양도 많지 않아 대부분의 데이터는 온라인 디스크에 저장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디지털 어셋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에서 계층적 스토리지 환경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결국 MLB닷컴은 3티어 환경으로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키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1년 기록(2004년 시즌 경기)은 온라인 스토리지에 저장하고, 그 전 데이터(오래 전 경기 장면도 포함된다)는 ATA 디스크와 테이프로 분류해 저장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지난해 메이저리그가 매번 대박을 터뜨리면서 그 결실을 맺었습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즈의 결승전 경기 VOD 서비스는 아직까지도 사용자들의 액세스가 이어질 만큼 엄청난 조회수를 자랑하는데, 3티어 환경으로 전환한 덕분에 지금까지도 즉각적인 액세스가 가능합니다. <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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