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의 진정한 강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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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의 진정한 강자는 누구인가
  • [dataNet] 권혁범 기자
  • 승인 2005.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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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가 발표한 `2004년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External Storage) 시장 조사 보고서`에 대해 한국EMC(대표 김경진)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간 치열한 설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한국EMC는 최근 IDC의 이번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EMC가 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34.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2∼4위 업체들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유독 한국EMC만은 2위와의 격차를 13.3%로 늘리며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한국EMC는 그 이유로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EMC 시메트릭스` 제품군의 수요가 증가했고, 더불어 중소형 제품군 `EMC 클라릭스`, NAS 제품군 `EMC 셀레라`, CAS 제품군 `EMC 센테라`가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그러자 한국EMC와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 측에서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한국IDC의 매출 집계에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한국IDC가 밝힌 지난해 HDS코리아의 매출은 6천만달러 수준이지만, 효성은 이미 자사의 매출만으로도 한국EMC의 수치보다 높은 1천4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국내 스토리지 시장의 진정한 1위는 효성인포메이션이라는 게 이 회사의 주장입니다.

구체적인 증거로 효성은 지난해 최대 프로젝트였던 SK텔레콤의 NGM 사업 수주를 비롯해, 지난해 12월에만 문화방송, 아산병원, 제일은행을 포함한 15개사에 약 1,000TB를 공급하는 등 지난해 공급한 스토리지 용량이 총 4,000TB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효성인포메이션과 HDS코리아는 한국IDC의 근거 없는 자료로 피해를 입은 만큼 강력한 항의 조치를 취할 생각이며,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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