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플라이언스 관련 시스템 도입 고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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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라이언스 관련 시스템 도입 고객 `증가`
  • [dataNet] 권혁범 기자
  • 승인 200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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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M의 도입 사례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컴플라이언스 관련 시스템 도입 고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사적인 ILM 구축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일부 업무(혹은 부서, 프로젝트, 애플리케이션 등)에 제한적으로 ILM을 적용한 사례는 부지기수입니다. 여기에 해당 기업이 전혀 ILM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지만, ILM의 초기 단계로 간주할 수 있는 사례까지 더하면 이미 ILM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중 스토리지 업계에서 ILM을 들고 나오게 된 직접적인 이유인 컴플라이언스 이슈 관련 사례는 미국,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의 초장기 아카이브가 요구되는 법률들이 미국과 유럽 각 국에서 잇달아 발효됐기 때문입니다. 가령 미국의 병원은 환자의 모든 진료 기록을 그 사람이 죽고 나서 2년 후까지 보관해야 합니다. 실로 엄청난 데이터이며 대단히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해결하는 작업은 비록 제한적이나마 대표적인 ILM 사례인 셈입니다.

지난해 HIPAA(Health Insurance Portablitiy and Accountability Act) 규제에 맞춰 시스템을 재정돈한 美 마요병원(Mayo Clinic)을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요병원은 환자의 진료 기록, 의사가 갖고 있는 환자 히스토리 관리를 위해 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여타 병원들처럼 쥬크박스나 DVD, 혹은 WORM 테이프를 도입하는 대신, 콘텐츠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와 SATA 디스크를 선택했습니다. HIPAA 규제에 맞도록 데이터를 관리하고, 해당 규제에 부합하는 정책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용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각 산업별 데이터 저장 및 관리 방안에 대한 법적 규제가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법규에 노출돼 있는 금융권과 병원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규제 준수는 물론, 비용 절감, 소송 대비, 콘텐츠 관리 차원에서 데이터 저장 및 관리에 ILM 전략을 대입시키는 중입니다.

강원랜드의 비디오 서베일런스(Surveillance System) 시스템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강원랜드는 메인 카지노, 호텔, 내/외곽주차장 및 진입로 등에 설치 운영되는 800여개의 카메라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문광부 법규(카지노)에 맞도록 저장해야만 했습니다. 법규에 따르면 일반 영상은 7일, 돈과 관련된 주요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은 20일간 마그네틱 미디어에 2벌 이상 보관해야 하며, 저장된 데이터는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도록 관리돼야 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2003년에는 SATA 디스크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상황이라 강원랜드는 디스크와 테이프를 이용한 2티어 방식의 엔터프라이즈 아카이빙 환경으로 구축했습니다. 다만 하루에 생성되는 영상 데이터가 18테라에 달할 뿐더러, 감사(법정 자료 등)를 위한 조회 시 보다 수월한 접근을 위해 향후 시스템 증설 시에는 SATA 디스크를 활용할 방침입니다. <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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