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Trend - 무선랜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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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Trend - 무선랜 스위치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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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효과로 시장 확산 분위기 ‘고조’ … 선·후발 벤더간 패권 경쟁 가열

“무선 보안·관리·로밍 기능 완성으로
시장 개화 앞당긴다”

최근 무선(Wireless)과 보안(Security)에 대한 관심은 물론 투자가 늘어나며 이 두 가지 영역을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무선랜 스위치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준비단계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 개화로 접어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 특히 무선랜 스위치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시스코가 에어이스페이스를 전격 인수하며 시장에 합류, 무선랜 스위치의 효용성에 대한 그간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음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시스코 등 대형 벤더들의 무선랜 스위치 시장 진입은 그간 시장 만들기에 고군분투해왔던 신생 전문 벤더들의 입지를 약화시킬 전망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 규모 확대가 먼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형 벤더들의 참여는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으로 선·후발 벤더간 패권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IEEE 802.11x에 따른 2.4GHz, 5GHz대의 무선랜 사용이 대중화됨에 따라 기업은 물론 학교, 병원, 공공기관 등에서 유선 네트워크 환경을 무선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 관리, 확장 등 기존 무선랜 사용 환경의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무선랜 스위치(WLAN Switch)에 대한 관심이 증가, 점차 무선랜 구축을 위한 필수 장비로 인식이 변화하며 도입 움직임에 가속이 붙고 있다.
특히 무선랜 스위치는 기존 무선랜 환경의 보안상 취약점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무선랜 스위치는 스마트 AP에서 구현되던 802.11 패킷 트래픽 처리, 인증, 암호화 등의 기능들을 집중적으로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시켜 중앙 집중방식으로 무선랜 인프라에 대한 보안, 이동성, 망 관리 및 접속 정책 수행을 처리해주는 기능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즉, 무선랜 사용 환경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작은 워크그룹 수준에 불과하던 무선랜의 크기를 엔터프라이즈급으로 본격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무선 시장 트랜드 주도하며 시장 개화 ‘고조’
지금까지 무선랜은 네트워크 관리 및 제어를 위해 필요한 보안, 관리, 기타 지능형 기능들을 모두 액세스 포인트(AP)에 내장해 사용해 왔고, 네트워크 관리자는 AP의 설치부터 네트워크 관리까지 모든 작업들을 수작업으로 해왔다. 소규모 무선랜에는 별반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러한 AP를 수 백 개 이용해 엔터프라이즈급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경우에는 관리를 비롯 보안상의 허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많은 AP를 원격으로 관리하고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환경 설정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무선랜 스위치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더불어 무선랜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을 확인, 인증, 관리하고 전송되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소프트웨어 내장을 통해 기존 AP가 갖고 있는 여러 인텔리전트 기능들을 스위치가 수행, 고가의 AP 기능을 단순화시킴으로써 저렴한 비용으로 대규모 무선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이러한 무선랜 스위치의 개념을 확산시킨 주역들은 에어브로드밴드, 아루바, 에어이스페이스, 트라페즈, 챈트리, 비바토 등의 신생 전문 벤처들이다. 이들 업체들이 주장하는 무선랜 스위치의 개념은 기존 AP를 스위치로 관리한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접근 방법들은 조금씩 다르다.
즉, 기존 시스템을 능가하는 제품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AP의 지능형 기능을 일부 남겨둘 것인지 아니면 단지 단말기들과의 연결 기능만 부여할 것인지에 따라 다소간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벤더들은 고객들의 기투자분을 보호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는 있지만 최적의 성능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 AP들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는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랜 스위치의 보안을 비롯 AP 관리 및 연결 방법, 향상된 안테나 기술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스위칭 벤더들도 이들 신생 벤더들을 견제하기 위한 대응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무선랜 장비 시장 진출을 주저하던 벤더들도 무선랜 스위치 솔루션 출시를 통해 관련 시장에 발을 담그기 시작, 시장 개화에 따른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랜의 고속화, 대형화 등에 따른 응용 범위가 확산되며 무선랜 스위치 솔루션은 기존 시장 판도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무선 네트워크에서도 유선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네트워크 관리 및 보안을 비롯 로밍 등의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갈수록 증가일로에 있어 올해부터 무선랜 스위치가 새로운 시장 트랜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스코 참여로 시장 확대 기대감 ‘고조’
최근 PDA, 노트북, 이동전화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기술 발전과 보급 확대를 비롯해 VoIP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이 확산되면서 모빌리티(mobility)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중요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른 기업들의 무선랜 도입 역시 증가 추세로 프로젝트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하고 편리한 사용을 위한 요구 조건 또한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특히 무선랜은 기업의 일부 부서 단위나 테스트용 등 부분적으로 도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그 용용 범위가 더욱 다양해지고 광범위화되면서 기업의 전략적인 비즈니스 도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보안, 관리 편의성, 로밍 등 다양한 요구들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최근의 트랜드로 기존 무선랜 인프라를 간편하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원하는 고객들이 무선랜 스위치에서 이러한 해법을 찾으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무선 인프라 확대에 따른 안전한 모바일 네트워킹 제공을 위한 강력한 보안, 완벽한 로밍, 무선 환경 제어를 위한 편리하고 직관적인 관리 기능 등을 장점으로 앞세운 무선랜 스위치는 올해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난해 말 지멘스가 챈트리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무선랜 스위치 시장 자체를 부정하던 시스코가 에어이스페이스를 전격 인수함에 따라 시장 개화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에어이스페이스를 4억5천만달러 규모의 주식과 옵션을 통해 인수, 무선랜 스위치 시장에 진입한 시스코는 네트워크 시장의 막강한 영향력뿐 아니라 에어이스페이스와 OEM 계약을 맺고 있던 노텔, 알카텔 등 경쟁사의 VoWLAN(Voice over WLAN) 시장 확대 전략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시스코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에어이스페이스와 OEM 계약을 맺고 있던 벤더들은 더 이상 계약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전망으로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업자들의 무선랜 구축 본격화에 대비해 조직을 정비하고, 신규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국내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던 벤더들은 OEM 공급라인의 급작스런 변경에 따른 무선 시장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텔 등은 새로운 전략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여기에 무선랜 스위치 전문 벤더들의 M&A 소문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관련 업계가 새로운 판짜기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 ‘기대’
특히 전세계 무선랜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시스코의 에어이스페이스 인수는 시스코의 무선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시켜 유선에 이어 무선 시장에서도 그 영향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4분기에 1천82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에어이스페이스는 국내에서도 에스피코리아 등을 총판으로 이미 서울오토갤러리,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 한국국교육학술정보원, 포스코 등 다수의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한 가운데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에어이스페이스는 시스코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등에 업고 국내 시장의 경쟁 구도에 일대 변화를 불러올 전망으로 시스코보다 한발 앞서 무선랜 스위치 시장에 진출한 노텔, 익스트림, 파운드리, 알카텔, 심볼 등 기존 벤더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엔터프라이즈급 무선랜 스위치 솔루션을 발표한 한국쓰리콤 역시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으로 있고, 에어브로드밴드, 아루바 등 국내에 진출한 전문 벤더들도 시장 공세 수위를 본격적으로 높여 나가고 있어 국내 무선랜 스위치 시장을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벤더들이 무선랜 스위치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스코의 시장 진입으로 새로운 차원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지만 시장 파이 확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무선랜 인프라의 1단계인 스마트 AP에 이은 무선랜 스위치는 올해부터 시장이 점차 확대될 전망으로 와이브로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향후 관련 시장은 급격하게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무선랜 스위치는 L2/3 스위칭 기능과 AP나 무선 보안 게이트웨이의 기능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 SMB는 물론 중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공중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무선랜에서 진정한 모빌리티를 위한 실시간 핸드오프 로밍을 비롯 중앙 집중화된 강력한 보안 및 관리와 멀티미디어 서비스 대역폭 제어 기능 등의 제공을 통해 보다 강화된 무선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세싱 파워가 떨어지는 저가의 AP와 보안,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고가의 AP 등으로 인해 발생하던 보안이나 관리, 비용 상의 문제들을 무선랜 스위치가 해결, 한층 강화된 무선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더불어 기존 네트워크를 그대로 가져가며 AP 기능을 중앙의 무선랜 스위치가 대신함으로써 고가의 AP가 아니더라도 허브 역할을 하는 저가의 AP만으로도 무선랜 구축이 가능, 비용 절감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 지원과 함께 유지보수도 간편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랜 스위치는 L2/3 스위칭 기능에 기존 AP의 기능을 모두 통합,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던 AP는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만하면 되기 때문에 늘어나는 AP의 중앙 집중화된 통합 관리과 더욱 안전한 보안이 가능하다”며 “차세대 무선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는 무선랜 스위치는 지난해 시장성 검증을 받고 올해부터 다양한 분야로 파급될 전망으로 본격적인 시장 성장에 따른 주도권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장점으로 무선랜 스위치 수요 ‘증가’
현재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환경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은 크게 통합 보안 및 관리, 확장을 위한 유연한 아키텍처, 끊김 없는 로밍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렇듯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일각에서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무선랜 스위치가 이러한 필수 기능들을 지원한다는 장점을 앞세워 틈새에서 주류 시장으로 편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이동에 따른 서브넷의 경계가 사라지고 서브넷의 용량 요구 증가, IP 주소 관리의 어려움과 액세스 정책의 복잡성 증가, 보안 문제, 끊김 없는 로밍과 액세스 등의 요구 증가에 따라 무선 스위치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의 증가나 확장성, 무선 인프라 관리의 어려움 등도 무선랜 스위치 시장 성장에 한몫 거들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속도보다는 보안이나 관리 등이 이슈화되면서 무선랜 스위치가 무선 시장의 주류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무선랜 스위치도 풀어야할 숙제는 아직도 많다. 무선랜 스위치의 다양한 기능과 효율성은 인정하지만 실시간 IP 핸드오버, 이동성을 보장하는 확장성, 안테나간의 호환성, QoS 등 기술적인 문제를 비롯 투자비용이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시장 확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유무선 통합 인증이 완벽하지 않고, 가격이 하락하고는 있지만 포트당 단가도 기존 10/100M 스위치에 비해 비싼 편”이라며 “고객들의 인식 개선과 가격 경쟁력 등이 시장 개화의 관건으로 앞으로 무선랜 스위치가 무선 시장의 주류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와이브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가운데 선·후발 벤더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철도, 항만, 병원, 학교, 군, 기업 등 산업군별로 무선랜 스위치 도입을 위한 BMT나 제안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시장 개화 시기가 다가왔다는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인터넷 트래픽의 50% 이상이 무선랜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 확대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더불어 엔터프라이즈나 공중 무선망 구축에 적합한 무선랜 스위치의 중앙집중 제어 및 보안이라는 핵심 기능이 인정을 받아감에 따라 기존 무선랜의 한계를 뛰어 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각광받을 전망으로 시장 확산은 시간 문제라는 성급한 전망들도 나오고 있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좋은 상황이다.
최근까지 무선랜의 1세대 기술과 제한된 표준은 사용자들의 실질적인 로밍을 제한했다. 즉, 동일한 벤더로부터 AP를 모두 구입한다하더라도 해당 벤더의 커버리지 영역에서만 로밍이 가능할 뿐 사용자가 서브넷을 바꾸면 접속이 끊겼던 것. 따라서 무선랜 스위치는 사용자가 AP는 물론 서로 다른 무선기술, 서브넷, 건물내에서 끊김 없이 로밍을 하면서 지속적인 연결이 가능하도록 지원, 진정한 이동성을 보장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더불어 허가 받지 않은 프리 에이전트(Free Agent)와 악의적으로 설치한 로그(Rouge) AP나 불량 AP 등의 탐지를 비롯 광범위한 사용자 인증 및 암호화 기능을 통해 사용자 애플리케이션별로 적정한 보안 레벨을 지원하는 등 기업 무선 네트워크의 보안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통합 관리 기능이 없는 기존의 무선랜은 별도의 구성, 오류방지, 보안과 함께 관리가 필요한 또 하나의 네트워크로 둔갑, 이에 따른 비용 부담과 함께 장애 발생 대처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등 관리의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기존 인프라와 통합이 용이한 무선랜 스위치는 늘어나는 AP의 효율적인 관리 및 분석은 물론 각각의 AP별로 구성 작업 및 유지보수의 필요성이 최소화되는 등 관리상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AP의 위치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무선랜 스위치는 IEEE802.3af 표준을 따르는 PoE(Power over Ethernet)를 지원, 별도의 전원 공급장치 없이 관리자가 중앙 집중화된 방식으로 전원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 스위칭 벤더 무선 시장 공략 강화
이렇듯 다양한 기능과 성능을 앞세운 무선랜 스위치의 시장 개화 분위기와 관련 벤더들의 시장 공세 수위가 맞물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시스코의 무선랜 스위치 시장 진입을 신호탄으로 기존 스위칭 벤더들간의 경쟁에도 불을 당기는 것을 시작으로 선·후발 벤더들과의 시장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무선랜 스위치 솔루션인 WLAN 2200 시리즈를 출시하며 무선랜 시장에 본격 진입, 인하대 등 국내 레퍼런스를 확보한 노텔코리아는 무선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지만 시스코의 에어이스페이스 인수로 인해 향후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에어이스페이스와 OEM 계약을 맺고 무선랜 스위치 솔루션을 공급받고 있었기 때문으로 OEM 파트너 변경, 새로운 사업 전략 수립 등 본사 차원에서 전반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다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LG전자와의 합작사 설립건으로 인해 국내 사업 전략도 다소 유동적으로 무선 시장 확대 전략에 일부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엔드 투 엔드 토털 무선 솔루션 공급을 통해 VoWLAN 등 차세대 무선 시장 개척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에 따라 조만간 사업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익스트림코리아 역시 스위치 고유의 기능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고 소호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적합하도록 유무선 데이터 네트워킹의 끊김 없는 통합을 위해 개발된 유니파이드 액세스 아키텍처 기반의 무선랜 스위치인 서밋(Summit) 300-48을 비롯 무선 포트인 앨티튜드 300 등 무선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하고 무선 시장 개척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익스트림코리아는 서밋, 알파인, 아스펜 등 모든 스위치 제품군에서 AP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유무선 통합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탄탄스틸, 명지전문대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한 가운데 VoWLAN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무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는 등 국내 시장 공세 수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국알카텔도 지난해 하반기 옴니액세스 1200 AP, 옴니액세스 4000 무선랜 스위치 등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솔루션인 옴니액세스 제품군을 출시하고 무선랜 스위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은행, 보험 등 높은 신뢰성과 보안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지만 알카텔 역시 에어이스페이스와 OEM 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이라 OEM 파트너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으로 VoWLAN 사업 전략 수정이 예상되고 있다.
파운드리코리아도 무선포트인 아이언포인트(IronPoint)를 비롯 패스트아이언 4802 등 무선랜 스위치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섀시형 패스트아이언 시리즈에서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무선랜 스위치 기능을 제공하는 등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관리용으로 무선랜 스위치를 공급해 나갈 계획으로 대학, 공공 시장 등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더불어 스태커블, 섀시형, 모듈형 등 소규모에서부터 대규모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안전한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을 위해 무선 전략을 확대하고 있는 쓰리콤 역시 트라페즈와 OEM 계약을 통해 지난해 말 무선랜 스위치 WX1200, 무선랜 컨트롤러 WX4400을 비롯 무선랜 관리형 액세스 포인트 2750 등 다양한 무선랜 스위치 솔루션을 출시했다. 특히 새로운 무선랜 스위치에 대한 고객들의 투자 가치 극대화를 위해 네트워크 기획, 구축, 통합 및 유지보수 등 신규 전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쓰리콤은 이를 기반으로 중앙화된 무선 환경의 기업과 중견 기업을 비롯 성능 증가가 요구되는 학교, 병원, 공공장소 등을 타깃으로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스코 진입으로 기존 시장판도 ‘급변’
노텔, 익스트림, 알카텔, 파운드리, 쓰리콤 등 경쟁 벤더들의 발빠른 무선 시장 진입에 대응해 시스코는 기존 랜 인프라의 성능을 무선랜으로 확장, 안전하게 통합된 유무선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화된 무선-인식 네트워크(SWAN) 전략에 따라 카탈리스트 스위치에 모듈형식으로 무선랜 스위치를 구현해 왔고, 무선랜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등 기존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 왔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시스코의 에어이스페이스 인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즉, 모듈 형식으로 구현한 무선랜 스위치 성능은 무선랜 전용 스위치에 비해 관리나 보안 기능이 떨어지고, 무선랜의 아키텍처도 뒤쳐짐에 따라 전문 벤더 인수를 통해 최신 기술을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여기에 고객들의 인식이 변화하며 무선랜 스위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사실도 인수작업을 서두르게 한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스코에 인수된 에어이스페이스는 그간 국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무선랜 스위치 전문 벤더로 다수의 국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에스피코리아, LG CNS, 오토에버 등 국내 파트너들과 대학, 병원, 대기업, 유통, 금융 등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 온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그간 축적한 노하우에 시스코라는 프리미엄을 결합해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양사간 M&A가 완료되는 오는 4월 30일 이후에나 공식적인 국내 시장 전략이 드러날 전망으로 그 이전까지는 국내 영업이 다소 파행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수가 완료된 이후에도 링크시스의 경우처럼 독립된 하나의 부서로 운영되며 기존 국내 영업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특히 시스코의 이번 인수는 네트워크 업계의 M&A에 다시 한번 불을 당기는 한편 에어이스페이스와 OEM 관계에 있던 노텔, 알카텔, NEC 등 다수 벤더들이 새로운 짝짓기에 나설 수밖에 없어 관련 업계 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실제로 노텔, 알카텔 등은 새로운 OEM 파트너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기존 대형 벤더들의 무선랜 스위치 전문 벤더 인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문 벤더들도 시장 공략 대폭 강화
기존 메이저 벤더들의 무선랜 시장 공략이 한층 강화함에 따라 아루바, 에어브로드밴드, 심볼 등 전문 벤더들도 이에 대한 대응 수위를 점차 높여 나가고 있다. 더불어 국내 시장 진입을 타진하고 있는 전문 벤더들도 상당수 있어 선·후발 벤더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빅 벤더들의 시장 공략 확대는 국내 무선랜 스위치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데 긍정적으로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올해부터 시장 성장이 본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심볼코리아는 그간 치중하던 버티컬 마켓에서 벗어나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다양한 무선랜 스위치 솔루션을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아이넷뱅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가운데 채널 추가 영입, 다양한 프로모션도 실시하는 등 국내 영업을 본격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LG칼텍스정유 등 다수의 사이트에서 BMT가 진행중으로 조만간 대형 레퍼런스 확보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WS 5000, 5100, 2000 등 다양한 솔루션을 앞세워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SMB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산업용 PDA의 일종으로 올해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EDA와 패키지 형태로 공급도 추진할 있는 등 기존 버티컬 시장의 강세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내에 지사를 가장 먼저 설립한 에어브로드밴드는 관세청 부산북항, 고려대, 제일기획, KTFT, 다수 골프장 등 다수의 국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보안과 관리 기능에 특허 기술인 소프트 로밍 기술을 결합한 무선랜 스위치인 에어로배틱스 1000, 500, 100, 50 등의 공급을 강화하는 한편 시속 120Km에서도 로밍이 가능한 와이브로 솔루션의 개발도 완료하는 등 무선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에스넷, 쌍용정보통신, 신세계 I&C, 제스트테크 등을 국내 파트너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에어브로드밴드코리아는 AP를 취급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 유통, 물류, 제조 등을 비롯 캐리어 시장을 타깃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며 발빠르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지사를 설립한 아루바 역시 국내 시장 공세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기존 채널이던 삼성디지컴 이외의 부실한 기존 국내 채널들을 정리하고 우리별텔레콤(군, 공공), 나무정보통신(금융, 중소기업) 등을 새롭게 보강한 가운데 추가로 1~2곳을 영입할 예정이다. 동서울대, 교통방송, 벽산, LG CNS, 포스코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최적화된 모듈러 형식의 높은 확장성을 제공하는 아루바 5000을 주력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루바코리아는 최근 데이콤이 구축하는 한국국제전시장(KINTEX)의 무선랜 인프라에 장비 공급 업체로도 선정되는 등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캐리어 사업자와의 협력으로 매니지드 서비스를 위한 장비 공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등 시장 영역 본격 확대도 추진하는 등 다소 고가라는 가격 경쟁력의 약점을 성능 및 기능의 우위를 통해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맞물려 시장 본격 확대
무선랜은 엔터프라이즈용 솔루션에서 공중 무선랜용으로 쓰임새가 확대되면서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쟁 심화를 비롯 규모의 경제 효과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노트북, PDA 뿐만 아니라 디지털 가전기기 등에도 속속 적용되고 있는 등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실현의 핵심 기술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무선랜 스위치는 확대되고 있는 무선랜 인프라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기대를 걸고 있을 만큼 시장성이 밝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무선랜 전용 스위치의 기능이 일반 스위치에도 내장되고 있는 만큼 아직 무선랜 스위치 시장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속단할 수는 없지만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를 만드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무선랜 스위치 시장의 확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주도권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무선랜 스위치는 광범위한 무선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중앙 집중화된 관리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의 활동을 모니터링해 안정성을 향상시키며 무선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존 무선랜 솔루션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시장성도 밝고, 활용 범위도 넓은 만큼 무한한 기회가 있지만 초기 시장인 만큼 아직 개념 정립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고, 침체된 IT 시장 상황에서 고객들의 투자를 어떻게 이끌어 내고, 인식을 제고시킬지가 시장 개화를 앞당기는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무선랜은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의 통합이 어려웠고, 소호용에서 출발한 무선랜 솔루션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적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장성, 보안성, 이동성, 관리성 등의 부족으로 추가 투자비용과 유지비용이 늘어나는 문제를 초래했다”며 “하지만 무선랜 스위치는 서브넷 로밍과 QoS, 보안 등을 강점으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으로의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올해부터 무선랜 스위치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시장성을 검증받은 무선랜 스위치는 급변하는 무선 시장의 성장 견인차는 물론 유무선 통합 환경을 가속화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 다만 시장 창출과 선점에 연연한 과열·출혈 경쟁을 지양한다면 VoIP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맞물려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올해 수 백억원대의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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