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전략
상태바
비즈니스 전략
  • 승인 2005.02.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urvivor's Guide To 2005
- 비즈니스 전략

“올해도 빙하기는 계속된다”

생존 위한 세 가지 도구 … ‘장비구입비용·인력·투자보호책’ 필수

올해도 빙하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 동토의 왕국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세 가지 도구들, 즉 장비를 구입할 돈과, 일을 할 사람들, 그리고 엄중한 보안 구조가 필수다. 이들이 없이 버텨볼 생각이라면 애시당초 기대를 않는 게 좋다.

1897년에는 황금을 좇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유콘강을 향해 북쪽으로 갔다. 척박하고 황량한 클론다이크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들에게는 세 가지가 필요했는데, 그것은 장비와 운전에 필요한 돈, 클레임을 다룰 사람, 그리고 자신들의 몫을 탈취해가는 사람들로부터의 방어책이었다. 이 세 가지를 갖춘 소수의 광부들은 정확한 조준으로 부를 성취할 수 있었으며, 나머지 다수는 운이 좋을 경우에야 목숨을 부지하고 다른 일을 찾아나설 수 있을 정도였다.
2005년 둔화된 경제에서 살아남으려면 IT 관리자들에게도 역시 이와 같은 세 가지가 필요할 것이다. 즉, 장비와 작동에 필요한 돈, 부서별 프로세스를 다루고 재작업할 인력, 그리고 부도덕한 업체들과 공격자에 맞설 수 있는 방어책이 필요하다.

비용 부족이 큰 문제
IT 매니저와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제는, 2005년 대부분의 IT 조직에서 이런 세 가지 핵심 요소들 중 한 두가지는 갖추겠지만, 세 가지를 모두 갖출 수 있는 조직은 극소수라는 것이다.
톨리 디펜스 시스템즈의 IS 책임인 짐 스피어는 최소한 고객 수요에서 상승세가 있기 전까지는 돈이 가장 갖추기 힘든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 기후는 예전이나 올해나 변함없을 것”이라며 “기업들은 여전히 경제적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보안을 가장 큰 도전으로 꼽은 IT 임원들도 있었다. 볼스테이트 대학의 총무인 찰스 튜트는 “보안 구조를 개선하는 데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들이게 될 것”이며 “여기에는 사용자의 필요와 시스템 필요조건들, 그리고 전체 아키텍처에 대한 총체적인 재평가 작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으로 2005년의 가장 큰 도전은 훈련받은 IT 인력의 부족이라고 꼽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 기사건으로 우리가 만나본 거의 모든 IT 관리자들은 HIPAA, 사베인스 옥슬리 및 업계 규정들의 준수를 위한 프로젝트들로 인해 사람들이 일일 업무와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젝트에 투입되기 힘들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대부분의 IT 조직들은 2004년보다 2005년에 더 많은 지출을 하긴 하겠지만, 그 차는 매우 근소할 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 설문조사에서 얻은 한 가지 좋은 소식은 평균 상승률이 6.4%에 불과하긴 하지만 IT 조직의 66%가 올해 더 많은 지출을 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IDC와 가트너에서는 IT 지출 상승률을 약 5%로 내다봤다. 본지 자체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4%가 올해 IT 지출을 늘릴 계획이지만 충분히 늘어날거라고 답한 사람들은 16%에 불과했다. 반면 포레스터에서 최근에 실시한 CIO 자신감 설문조사에서는 12%의 IT 임원들이 지출 삭감을 계획하고 있었다. 네트워크컴퓨팅紙 설문조사의 경우 응답자의 약 19%가 삭감 계획을 밝혔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는 곧 운이 좋다면 IT 예산이 겨우 약간 늘어나는 수준이 될 것이며, 다른 것들을 기꺼이 포기할 경우에는 한 두 가지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할 수 있을 돈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레콘 오토모티브 리매뉴팩처러(Recon Automotive Remanufactures)의 네트워크 운영자인 제프 스웬슨은 조직에서 네트워크 모니터링, 데스크톱 관리 및 사건관리 등의 기술관리 프로세스를 향상시키고, 나아가 IT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전략을 정렬하는 데 올해 지출의 상당 부분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일정에 있던 서버와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를 올 하반기로 연기했다. “비즈니스 환경은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고 스웬슨은 말했다.
스피어는 톨리 디펜스 시스템(Talley Defense Systems) 또한 트레이드 오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VoIP(Voice over IP)와 기타 몇 가지 신기술들을 지원할 원격 사무소를 추가하면서 설비 확장에 많은 투자를 감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컨설팅과 전문가 서비스는 내부 인력으로 돌림으로써 지출을 줄이고 있다. 대부분의 IT 부서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할 만한 예산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겠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나 생각보다 어려운 프로젝트로 인해 많은 조직에서 현금이 말라버릴 수 있다.

인력문제도 여전
많은 IT 임원들은 2004년에 예정된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수행할 자금이 충분했다고 말했지만, 이들을 완수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한 IT 임원은 자기 회사에서 모든 프로젝트를 다 할 수가 없었다면서, “해가 끝나기 전에 예산을 다 쓰고 싶었기 때문에 실컷 쓸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인력 문제는 올해도 그다지 나아질 것 같지 않다. 네트워크컴퓨팅紙 설문조사의 약 27% 가량이 올해 IT 인력이 삭감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61% 가량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해 초 가트너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IT 조직의 62%가 2005년 인력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지만, 이들 응답자의 대부분은 1~5% 범위의 확장에 불과했으며,이는 외부 도급자들도 포함된 수치였다. 다른 조사에서도 결과는 많이 다르지 않으니, 2005년의 고지를 넘기 위해서 기병대에 의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빡빡한 예산과 훨씬 더 모자란 인력들로 인해, 많은 IT 조직에서는 기술과 사람을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 육군 75사단의 제3여단에서 IT 전문가로 근무하고 있는 로저 월스는 자신의 부대에서 250개의 서로 다른 서버 도메인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통합을 통해 부대에서는 중복 자원의 비용을 줄이고 사용 가능한 인력들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통합’이란 말이 인력 삭감을 의미하는 IT 조직들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결국 IT는 아직 숲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는 얘기다. 2005년에는 더 많은 구조조정과 레이오프가 단행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투자보호 방안
인력과 돈의 공급부족으로 인해 많은 IT 조직에서는 자신들의 투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책을 마련해야 하게 되었다. 액세스 제어, 바이러스/웜 방지 및 패치 관리 부문에서 진보가 있긴 했지만,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할 것은 분명 보안 업그레이드다.
본지 독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4%가 2005년도에 가장 우선적으로, 혹은 두 번째로 조직에서 투자할 부문으로 보안을 꼽기도 했다. 하지만 보다 불분명하게 드러나는 ‘투자보호’ 운선순위들도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으로 SOX를 들 수 있는데, 여기서는 공개 회사들에게 재정적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이터를 빈틈없이 수집하고 문서화해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SOX 준수는 악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떠한 세부적인 지침도 없어서 IT 조직들이 감사자의 필요조건에 대해 추측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IT 지출 비용이 늘어나면 또한 투자 계획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 한 IT 이사는 “2005년에는 수많은 경쟁업체들이 문을 닫게 되고 나머지 업체들은 그다지 굶주려 있지 않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되기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은 살아남아야
풍부한 예산과 인력 및 투자보호책이 있는 운 좋은 회사들조차도 올 한해 동안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대다수 조직들은 보안 외에도 가장 많은 관심과 예산을 받게 될 프로젝트들을 한 두 가지씩 꼽았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자주 언급되는 신기술로 VoIP와 무선을 들 수 있으며, 서버 통합, 네트워크 최적화 및 패치 관리 등도 여전히 IT에서 진행될 부문들이다.

Quiz

1. 다음 중 올 한해 자신의 IT 예산 상태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말은 무엇인가?
A) 상부의 눈을 잘 속여서 필요한 만큼의 돈을 얻어냈다.
B) 하고 싶은 멋진 일을 할 만한 돈은 확보했지만, 일부 성가신 사용자들이 귀찮게 할 만한 일을 없애기에는 부족할 것 같다.
C) 올해 예산을 아직 승인받지 못했지만,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D) 어떤 기술 예산도 잡혀 있지 않지만, 아직도 스크루지가 다른 석탄 덩어리를 불속에 집어넣을 수 있게 해주리라 희망하고 있다.
E) 괜찮다. 그런 팔이나 다리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2. 올해 자사의 IT 인력 상태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말은 무엇인가?
A) 추가 인력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전체 조직을 인도로 옮기고 아웃소싱 사업을 시작할 생각이다.
B) 지금의 인력 상황이 적절하다. 많은 여분의 엔지니어들과 헬프데스크를 돌리는 앵무새가 있다.
C) 우리 모든 IT 직원은 매일같이 감옥 뒷마당에서 한 시간 동안 충분히 휴식 시간을 즐긴다.
D) 직원 레이오프로 인해, 이 질문에는 대답할 수가 없을 것 같다.
E) 내가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이며, 누구든 날 찾아내기는 원치 않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다.

3. 다음 중 올해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한 말은?
A) 회사 금고에는 언제나처럼 횡령을 계속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이 있을 것이다.
B) 잠깐, 중개인에게 먼저 물어보겠다.
C) 우리 회사에 있는 사람들 누구도 알고 있진 못하겠지만, 경기 회복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D) 이 램프를 정말 열심히 문지르기만 한다면 세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 장비실에서 쓸만한 판지 상자를 몇 개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올 한해 버틸 곳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점수내기: A를 선택했을 때는 1점, B는 2점, C는 3점, D는 4점, E는 5점으로 계산하라.
▶ 3~5점: IT 부서에 빌게이츠보다 더 많은 자원이 있다. 작은 나라를 하나 사서 다스릴 생각을 해볼만하다.
▶ 6~8점: IT 상류층에 속한다. 자원 부족을 호소할 수 있지만, 샴페인을 마시는 동안에만 그럴 것이다.
▶ 9~12점: 문제가 있다. 다음번 IT 구매에 지불할 돈을 벌기 위해 보조 일자리를 알아보라.
▶ 12~15점: IT 프로가 아니라 계약에 묶인 노예다. 해외 아웃소싱 역군으로 일하는건 어떤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