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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Market - 스토리지 자원 관리(SRM)
2005년 02월 18일 00:00:00 권혁범 기자
“2005년 성장엔진 ‘스토리지 자원 관리(SRM)’ 신화가 시작된다”

제품 완성도·인식 전환 ‘신규 수요’ 견인 … 스토리지 통합 관리 ‘초석’마련



스토리지 자원 관리(SRM) 소프트웨어 시장은 스토리지 관리 분야에서도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시장 중 하나로, 올해에도 3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종 스토리지 환경에서 스토리지 용량과 실제 사용량, 관련 리포팅 기능, 아키텍처 성능과 가용성, 자동화된 정책 관리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에 대한 스토리지 관리자 및 시스템 관리자들의 수요가 SRM 소프트웨어 시장을 성장세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권혁범 기자·kino@datanet.co.kr



SRM S/W 시장 조사의 허와 실
사전적 의미의 SRM 소프트웨어는 스토리지 자산을 검색하고 이를 사용자나 애플리케이션에 연동시키는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SRM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의례 디스크 사용량 정보 수집이나 쿼터(quota) 및 파일 관리를 위한 리포팅 툴을 떠올린다. 대부분의 SRM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이 말하는 SRM 소프트웨어란 바로 이것이다.
IT 시장분석 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스트레티지 그룹(ESG)의 정의도 이와 동일하다. ESG는 SRM 소프트웨어를 어떤 데이터가 어디에 있고, 어떤 공간이 낭비되고 있고, 어떤 것이 중복돼 있는지 등을 시각화시켜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못박고 있다. IT 시장조사 기관인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 역시 가트너, IDC와는 달리 사전적(전통적) 의미의 SRM 소프트웨어만을 SRM 소프트웨어로 인정한다. 따라서 전 세계 SRM 소프트웨어 시장(SAN 관리, 어레이 관리, 가상화 분야 별도 분류)이 매년 15% 가량의 높은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에 이르러서야 간신히 6억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가트너와 IDC는 전통적 의미의 SRM 소프트웨어에 디바이스 관리, 미디어 관리, SAN 관리와 같은 스토리지 가용성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까지 포함시켜 SRM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즉 SRM 소프트웨어라면 용량 관리는 기본이고, 가용성과 정책기반 자동화 기능을 부여하는 SAN 관리, 프로비져닝, 애플리케이션 관리, 그리고 서비스 관리까지 아우르는 제품이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디바이스 관리 소프트웨어의 경우 스토리지 하드웨어에 번들 형식으로 공급되는 관례를 감안하면 SRM 소프트웨어 분류에 포함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SRM 소프트웨어 상당수는 디바이스 관리, 미디어 관리, SAN 관리까지 아우르고 있어 전통적 의미의 SRM 소프트웨어만을 SRM으로 분류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다행히도 美 기술분석기관인 허위츠 그룹(Hurwitz Group)은 이와 같은 트렌드를 감안해 SRM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허위츠 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SRM 소프트웨어는 ‘용량, 실제 사용량, 정책 관리 및 이벤트 관리의 관점에서 스토리지 자원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일컫는다. 여기에는 과금, 모니터링, 보고, 성능 및 가용성에 대한 세부 분석을 지원하는 분석 기능 등이 모두 포함된다.

용량 외 SAN, 정책, 과금 관리는 ‘필수 조건’
지난 2002년까지만 하더라도 SRM 소프트웨어 가운데 허위츠 그룹의 10가지 기준에 완전히 부합하는 제품은 없었다. 이미 당시에도 정책 관리, 자동화, 할당량 관리 및 구성 관리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탁월한 성능을 제공하는 SRM 소프트웨어가 있기는 했지만, 허위츠 그룹이 정의하는 10가지 기능 영역을 하나의 단일 인터페이스로 제공하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04년, 드디어 보다 발전된 형태의 SRM 소프트웨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단순 스토리지 자원 관리가 아닌 스토리지 포털 플랫폼 구현을 위한 조력자로 새롭게 포지셔닝한 SRM 소프트웨어는 이기종 스토리지 환경에서 스토리지 용량과 실제 사용량, 관련 리포팅 기능, 아키텍처 성능과 가용성, 자동화된 정책 관리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제는 당당히 스토리지 관리의 한 카테고리로 대접받게 된 것이다.
게다가 향후 발표될 예정인 제품들에는 최적의 스토리지 환경 구축을 위해, 기 설정된 서비스 수준과 검증된 프로세스를 통해 정해진 정책들에 따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프로비져닝(스토리지 풀, 정책 적용)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그야말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수년간 SRM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수행 능력(Ability to Execute)은 물론, 비전 완성도(Completeness of Vision)에서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EMC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2년 와이드스카이(WideSky)를 통한 하드웨어 지원 확대를 선언할 때만 하더라도 EMC의 SRM 포트폴리오에는 데이터 및 미디어 마이그레이션, 할당량 관리와 같은 일부 기능은 제외돼 있었다.
하지만 EMC는 지난 2년간 자사의 스토리지 관리 아키텍처를 완성시키는 한편, 기업들의 차세대 스토리지 관리 전략의 핵심인 정보수명주기관리(ILM) 요소를 SRM에 접목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스토리지 자원 관리를 위한 EMC의 단계적 구현 프레임워크인 컨트롤센터 솔루션은 기업 성숙도 모델(EMM, Enterprise Maturity Model)에 따른 각 단계에 따라 필요한 역할을 모두 제공한다.
예를 들어 초기(initial) 단계에서 반복(Repeatable)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동화된 관리 대상 파악(Discovery), 각종 이기종 스토리지 인프라의 모니터링(Alert)과 용량 및 성능 리포팅 제공, 구성 현황 및 변경 여부의 파악(Relationship, Topology)을 제공한다. 정의(Defined) 단계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미 정착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스토리지 관리 정보 수집과 확보 정책(DCP, Data Collection Policy), 리포팅 주기 정책(Reporting Policy) 등을 설정하도록 표준화 정책을 구현한다.
다음 관리(Managed)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트렌드 분석 그래프와 주요 파일 관리, 성능 분석, 용량 및 성능 관리(Auto-fix) 등 서비스 수준의 측정이 가능하도록 한다. 현재 EMC의 컨트롤센터 솔루션은 관리 단계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마지막인 최적화(Optimizing) 단계는 이르면 올해 안에 완성시킬 예정이다.

국내·외 SRM 구축 사례 ‘급증’
기업들의 인식도 크게 변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기업들은 하드웨어 박스처럼 ‘눈에 잘 보이는 투자’에 집착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몇 년째 계속해서 예산이 축소되고 관리 인력이 정체되면서 기업들은 더 이상 ‘가시적 효과’에만 집착할 수 없게 됐다.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이들의 요구는 결국 스토리지 관리의 복잡성을 해소시켜주는 각종 툴 개발로 이어졌다. SRM 소프트웨어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해외의 경우 SRM 소프트웨어가 이미 폭넓게 도입된 상태다. 복잡한 스토리지 환경이 불가피한 금융권이나 통신사업자는 물론이고, 공공기관, 대학에 이어 최근에는 맨스 트럭(Man’s Truck)과 같은 제조업체들까지 가세했다. 유럽의 버스 및 트럭 제조업체인 맨스 트럭은 AIX, HP-UX, 리눅스, 윈도 상에서 운영되는 100개 이상의 서버를 이기종 디스크 스토리지(HDS, HP, IBM 등) 및 테이프 라이브러리 시스템(ADIC, 스토리지텍 등)과 운영중일 정도로 스토리지 환경이 매우 복잡했지만, SRM 소프트웨어 도입 이후 통합된 모니터링 환경에서 자동으로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할 수 있게 돼 SRM 소프트웨어의 비즈니스 효율성 증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국내에도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SRM 소프트웨어 도입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구축 사례나 시장 규모로만 치면 여전히 시장 조사 기관들의 전망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각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 SRM 소프트웨어 도입을 완료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통신시장의 대표주자인 KT(목동 IDC), SK텔레콤(네이트), KTF를 비롯해, 금융권(국민은행, 하나은행, 제일은행, 기업은행, 삼성생명, 삼성증권, 교보생명 등), 공공기관(정통부, 국세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중앙도서관, 소방방제센터 등)이 현재 국내의 SRM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요 고객들이다.
이 중 KTF는 가장 모범적인 사례다. KTF는 IT 환경이 보다 복잡해지고 다양한 구성으로 변화되고 있어, 자산 현황과 사용 상태의 정확하고 신속한 파악을 위해 BMC의 PEM을 비롯한 PSM 등으로 자산 현황 리포트의 자동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황에 대한 파악이 단편적인 부분에 머물렀고, 자원 효율화 측면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PSM을 통한 리포트 자동화 업무는 장기간의 프로젝트에 비해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
결국 KTF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기 도입된 BMC의 패트롤 SNM/SRM/ASRM 스위트, 패트롤 포 맥데이터, 패트롤 포 시메트릭스는 EMC 컨트롤센터(ECC)의 시메트릭스 매니저, SAN 매니저, 스토리지스콥, 워크로드 애널라이저로 라이선스 스왑(swap)됐고, 추가 용량에 대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프로페셔널 서비스 서비스가 추가로 도입됐다.
그 결과 중앙 집중화된 자산 관리를 통한 IT 환경의 현황과 사용 상태 파악이 용이해졌고, 고객의 주요 관리지표 제시와 리포트의 자동화로 작업의 혁신적 감소와 정확성이 증대됐다. 운영 및 구성의 직관적 관리로 자산의 운영 효율성이 증대되고, 리포트 자동화 프로젝트의 단기 구현 및 빠른 의사 결정 지원으로 효율성이 입증된 것도 큰 변화다. 그야말로 체계적인 스토리지 인프라 관리가 가능해진 셈이다.

EMC·HDS, 기존 고객 대상 ‘서비스’ 강화
SRM 소프트웨어 시장이 본격적인 궤도에 접어듦에 따라 주요 공급업체들의 행보도 매우 분주해졌다. 저마다 SRM 소프트웨어를 주력, 혹은 투자 확대 종목으로 분류하는가 하면, 올해에도 메이저 업그레이드 작업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SRM 소프트웨어는 대략 20여가지. 그 중 실제 사이트에 구축된 사례는 10여개사 제품에 불과하다. 이 정도면 비록 초기라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 시장 구도의 윤곽은 잡혔다고 볼 수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한국EMC(대표 김경진)와 HDS코리아(대표 나이젤 파슨스)다. 국내 스토리지 하드웨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양사는 스토리지 하드웨어 업체가 제공하는 네이티브 툴이 가장 정확한 디바이스 정보를 제공한다고 믿는 기업들의 기대심리에 힘입어, 도입 사례와 매출 면에서 벌써부터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정작 시장 분석 전문가들이 이들을 선두 그룹으로 분류하는 이유는 다르다. 하드웨어 의존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선입견에 불과할 뿐, 양사의 진면목은 오히려 소프트웨어의 개방성과 전문화된 서비스에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양사가 공급하는 SRM 소프트웨어(나아가 스토리지 관리 프레임워크)는 철저히 오픈 환경을 지향하고 있으며, ILM(혹은 DLM) 전략 실현을 위해 진작부터 프로페셔널 서비스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중이다.
한국EMC는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컨트롤센터 제품군과 SMB을 타깃으로 삼는 비주얼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두 제품군을 통합시킨 제품을 현재 개발 중이어서 사실상 비주얼 제품군은 영업 보류(holding)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EMC의 SRM 소프트웨어 고객(단순 시메트릭스 매니저 구매 고객을 제외한 스토리지 스코프, 파일 레벨 리포터, 퍼포먼스 매니저, SAN 매니저, ARM 도입 고객)은 매년 4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한국EMC는 이미 국내 SRM 소프트웨어 시장이 초기 단계를 지나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EMC의 한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 SRM 소프트웨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이제는 이미 도입한 SRM 소프트웨어로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지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ROI를 더 많이 높일 수는 없는지, ILM과 연계시켜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는 말이다. EMC는 이미 이러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국내 스토리지 하드웨어 시장의 쌍두마차인 HDS코리아도 서비스에 무게를 두는 것은 마찬가지다. 1차적으로는 스토리지 자원 관리를 위한 핵심 툴(하이커맨드 디바이스 매니저, 하이커맨드 튜닝 매니저, 하이커맨드 스토리지 서비스 매니저) 공급에 치중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디스크 어레이에 있는 스토리지의 논리적 단위에서부터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제공되는 QoS에 이르기까지 전체 스토리지 인프라를 관리하기 위한 전반적인 프로세스 제공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HDS코리아의 국내 파트너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LG히다찌는 이와 같은 전략 달성을 위해 이미 조직 개편을 완료한 상태다. 효성인포메이션은 현재까지 6명으로 구성된 프로페셔널 서비스(PS)팀을, LG히다찌는 3명으로 구성된 프로페셔널 솔루션 서비스(PSS)팀을 각각 운영중이다. 양사는 사업 진행 여부에 따라 인원을 탄력적으로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썬·IBM·HP, 신규 고객 발굴 ‘안간힘’
한국썬(대표 유원식), 한국IBM(대표 이휘성), 한국HP(대표 최준근) 등 주요 서버업체 3사는 보유하고 있는 스토리지 인프라는 물론이고, SRM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완성도에 있어서도 결코 한국EMC나 HDS코리아에 뒤지지 않지만, 결정적으로 공략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선두권과의 격차가 제법 벌어진 상태. 3사 모두 SRM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에 있어 프로페셔널 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100% 공감하면서도, 여전히 서비스 강화보다 영업력 확장에 주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스토리지 자원 관리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해 온 한국썬의 지난 2년간 SRM 소프트웨어 성적표는 3사 가운데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과시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쿼터를 별도로 진행할 정도로, 강력한 정책을 펼쳤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편이다. 현재 국내에서 한국썬이 고객으로 확보한 사례는 한국디지털산업단지, 한솔그룹, 코리아닷컴, 두루넷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썬은 그 원인을 고객들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지 못한 제품에 있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기존 ‘하이그라운드 SRM’을 완전히 단종시켰다. 대신 전혀 새로운 프레임워크 기반 하에서 개발된 ‘썬 스토에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매니저(ESM)’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하이그라운드 SRM’과 마찬가지로 스토리지 자원에 대한 모니터링 및 리포팅을 지원하면서도, 단순 스토리지 자원 관리를 넘어 스토리지 포털 플랫폼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노력 대비 효과만으로 본다면 한국IBM이 한국썬보다는 나은 편이다. SRM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그 동안 국내에서 별다른 마케팅 활동조차 시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3년 하반기 한국전력(KEPCO)과 다이너스티코리아에 스토리지 리소스 모니터링 솔루션 툴을 공급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SBS(서울방송)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각오가 사뭇 남다르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SRM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품군을 새롭게 재정비하는 한편, 본격적으로 타깃 마케팅 작업을 가동시켰다. 가장 먼저 스토리지 관리 영역에 일체감을 주기 위해 ‘IBM 티볼리 스토리지 리소스 매니저(TSRM)’는 ‘IBM 토털스토리지 프로덕티비티 센터 포 데이터’로, ‘IBM 티볼리 SAN 매니저’는 ‘IBM 토털스토리지 프로덕티비티 센터 포 패브릭’, ‘IBM 토털스토리지 멀티플 디바이스 매니저 포 퍼포먼스 매니저’는 ‘IBM 토털스토리지 프로덕티비티 센터 포 디스크’로 각각 제품명을 변경했다. 동시에 SRM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 확산을 위해 세미나 개최를 검토중이다.
한국HP는 SRM 소프트웨어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전혀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스토리지 통합 관리를 위한 오픈뷰 SAM(Storage Area Management) 아키텍처를 발표한 지 벌써 3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내세울만한 고객이 전혀 없다. HP는 그 원인으로 고객들의 인식 부족을 꼽는다. 다년간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완성시켰음에도 여전히 고객들은 하드웨어 구매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한국HP는 이와 같은 인식이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판단 하에, 본격적인 대응보다는 올해에도 시장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베리타스·CA, 제품 재정비 효과 ‘기대 이상’
독립 소프트웨어 업체들(ISV)의 SRM 소프트웨어는 이기종 스토리지 환경의 자원 정보를 보다 객관적인 위치에서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아쉽게도 많은 ISV들은 그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완성된 제품 출시 시기 지연과 초기 시장 전략의 미숙함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한다.
한국베리타스(대표 윤문석)는 시장 초기 SAN 관리 소프트웨어에서 일부 기능을 추가해 SRM 소프트웨어로 재포지셔닝시킨 ‘샌포인트컨트롤’로 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기능도 제한적일 뿐더러 고객들의 도입 의지 또한 낮아 매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보다 확장된 개념의 스토리지 관리 프레임워크인 ‘커맨드센트럴’을 발표하고, 인수한 업체(리포팅 전문업체 스토리지 리포트, IT 프로세스 자동화 전문업체 인비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전문업체 에자슨트)들의 핵심 기술이 적용되면서, 현재는 기술력은 물론 비전에 있어서도 이미 리더 그룹에 포진된 상태다.
국내 기업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온라임 게임 ‘라그나로크’로 유명한 그라비티가 기존에 사용하던 ‘샌포인트컨트롤’을 ‘커맨드센트럴 스토리지 4.0’으로 교체한 것을 비롯해, 한진정보통신, 소방방제센터,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잇따라 한국베리타스를 SRM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SAN 환경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커맨드센트럴 스토리지 4.0’과 ‘베리타스 스토리지 파운데이션’을 도입한 국립중앙도서관 정보화담당관실의 이정호 주사는 “기존 제품과의 연동성, 솔루션의 성능과 인지도 등 다각적인 측면을 고려해 베리타스를 선택했다”며 “신규 솔루션 도입으로 시스템 효율성과 관리자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이를 기반으로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게 되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관리 솔루션 전문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스토리지 관리 분야에서는 찬밥 신세를 받던 한국CA(대표 지일상)도 지난해 말 백업에서 자원 관리, SAN 관리, 문서 관리까지 전 스토리지 관리 제품을 통합한 ‘브라이트스토어 r11.1’ 선보이며 재기를 선언했다. 특히 한국CA의 SRM 소프트웨어 전략은 엔터프라이즈 고객보다는 백업 시스템 관리에 골치를 앓고 있는 중소기업(SMB)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눈길을 끈다.
단순 스토리지 자원 관리 범위를 넘어 전체 스토리지 관리 프레임워크를 필요로 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경우 ‘브라이트스토어 포털’로 대응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매출 효과가 적은 SMB 고객을 타깃으로 삼은 것은 무엇보다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낮은 인지도 때문이다. 한국CA는 우선적으로 다양한 구축 사례를 확보한 이후, 향후 기업들이 스토리지 유틸리티 컴퓨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한국CA의 이러한 정책은 현재까지 매우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과감하게 가격을 낮추고 SMB 고객들에게 적합하도록 자동화 과정을 확대한 덕분에, 고객수도 벌써 10여개사에 이른다. 한국CA는 올해에도 SMB 기업들을 대상으로 ‘백업/복구 소프트웨어+SRM 소프트웨어+SAN 관리 소프트웨어’ 번들 마케팅을 실시, 당분간은 고객 사례 발굴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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