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스위치 시장 패권 경쟁 `불꽃`
상태바
무선랜 스위치 시장 패권 경쟁 `불꽃`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5.01.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선랜 스위치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지멘스가 무선랜 벤더인 챈트리(Chantry)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시스코 역시 무선랜 스위치 전문 벤더인 에어이스페이스(Airespace)를 4억5천만달러 규모의 주식과 인수 옵션을 통해 인수했습니다. 여기에 스위칭 벤더 인수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주니퍼가 무선랜 스위치 벤더를 인수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죠.

특히 시스코의 에어이스페이스 인수는 무선랜 스위치 시장의 판도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네트워크/통신 장비 시장에서 시스코와 경쟁하고 있는 알카텔과 노텔이 에어이스페이스와 OEM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으로 아직 이들 벤더들과의 계약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는 발표가 돼지 않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알카텔이나 노텔의 VoWLAN(Voice over WLAN) 시장 확대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전세계 무선랜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시스코의 에어이스페이스 인수는 802.11 스위치 시장에 진출하려는 시스코의 기술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알카텔, 노텔, 익스트림, 파운드리, 심볼을 비롯 신생 벤더들과의 무선랜 스위치 시장 경쟁에서 시스코의 경쟁력을 배가시켜줄 전망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시장 판도 역시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초기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에어브로드밴드, 아루바, 에어이스페이스 등의 신생 벤더들의 뒤를 이어 대형 벤더들이 속속 시장에 참여, 경쟁 구도가 점차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시스코의 등장을 비롯 후발주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제반 환경도 급변하며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 성장 못지 않게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3/4분기에 1천82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에어이스페이스는 이미 서울오토갤러리, 서울아산병원, 포스코센터 등 국내에서도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중으로 시스코라는 막강한 브랜드를 등에 없고 국내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삼성디지컴 등을 채널로 국내 무선랜 스위치 시장 공략에 나섰던 아루바와이어리스도 최근 국내 지사를 정식 설립, 시장 공략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말 엔터프라이즈급 무선랜 스위치 솔루션을 출시한 한국쓰리콤 역시 2월부터는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시장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어 통신사업자들의 무선랜 구축 본격화에 대비해 조직을 정비하고, 신규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국내 무선랜 스위치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섰던 선발 벤더들의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으로 무선랜 스위치 시장의 패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강석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