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N 프로젝트, 하반기 시범서비스 시작으로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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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N 프로젝트, 하반기 시범서비스 시작으로 본격 `가동`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5.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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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세대 네트워크인 광대역 통합망(BcN) 구축을 위한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BcN 완성을 위한 핵심기술 및 서비스 개발, 첨단 연구개발망 등의 구축을 시작으로 시범사업을 위한 3개의 컨소시엄이 선정된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다양한 시범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죠. 특히 BcN은 침체된 IT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촉진하고 홈 네트워크, 지능형 로봇 등 IT 신성장 동력의 핵심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내 IT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BcN은 통신, 방송, 인터넷이 융합된 품질보장형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 네트워크로 IT 8-3-9 전략 실현의 요체입니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막연한 차세대 네트워크(NGN)에서 좀더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유선 네트워크의 패킷화뿐 아니라 무선 및 가입자 대상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크게 3단계로 나눠 추진되고 있는 BcN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1단계(2004~2005년) 유·무선 연동 및 초기 통신·방송 융합서비스 제공을 통해 BcN 구축 붐을 조성하고 이어 2단계(2006~2007년)와 3단계(2008~2010년)는 고품질 광대역 융합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속도를 다양한 통신, 방송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50∼100Mbps 수준으로 대폭 향상시켜 오는 2010년까지 2천만 가입자들에 제공한다는 것이 기본 계획입니다.

특히 오는 2010년까지 2조원 가량을 투입해 핵심기술 및 서비스 개발, 첨단 연구개발망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아래 지난해부터 핵심기술을 비롯 첨단 연구 개발망, 고품질 IP망, 가입자망 구축 등에 투자를 집행하고 있죠. 또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BcN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연구 개발망을 구축해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망 보급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망 구축, 기술개발, 표준화 등의 공급 부문과 서비스/콘텐츠 개발 및 보급 등의 수요 부문을 상호 연계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더불어 서비스 사업자, 장비 개발 업체 등이 공동으로 신기술을 개발해 망 구축에 따른 효과가 국내 IT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을 추진하고 있죠.

이러한 정부의 BcN 구축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BcN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유비KT(옥타브), 데이콤(광개토)이 주도하는 3개 컨소시엄들도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각 컨소시엄은 서비스 모델 개발과 테스트 및 검증을 마치고 올해부터 시범망을 구축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인터넷전화(VoIP), 고품질 영상전화, IP-TV, HD급 VOD, T-커머스 등 BcN 기반의 다양한 시범서비스 개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BcN이 과거 초고속통신망 구축에 이은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죠. 특히 거대 프로젝트로 것처럼 비춰진 BcN은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비업체들의 기대감만 부풀려 놓고 입맛 다시기로 그치고 있다는 지적으로 민간 부문의 투자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장비업체마다 견적서나 기술 스펙을 요구해 본사의 기술진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장비를 발주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실망이 크다"고 속내를 비쳤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본사 기술진을 동원하는데 들어가는 예산만 축낼 뿐이라는 것으로 대다수 업체들도 마찬가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신 사업자들의 입장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겠죠. 따라서 침체된 국내 IT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BcN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해서는 각계각층의 합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과거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들이 그다지 성과를 올리지 못했듯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 뜬구름 잡기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BcN 프로젝트는 통신, 방송, 장비, 솔루션, 콘텐츠 등 IT 업계가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한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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