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L VPN 기술 진화·시장 확산,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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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 VPN 기술 진화·시장 확산, `이제부터 시작이다`
  • [dataNet] 장윤정 기자
  • 승인 200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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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큰 기대를 모으며 성장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SSL VPN시장은 기대보다 저조했습니다. SSL VPN은 관리가 쉽고 비용대비 효과적인 장점이 있다. 특히 웹 브라우저를 통해 불특정다수의 고객과 중요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경우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이죠.

이런 장점들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기존 IPSec VPN 시장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지만 웹브라우저를 통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는 SSL VPN은 IPsec VPN에 비해 보안성 미비 등이 지적되면서 아직까지 시장활성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SSL VPN은 그간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경기침체, 인지도 부족, 성숙치 못했던 기술력 등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며 올해 본격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선 SSL VPN의 확대를 가로막았던 첫 번째 요소인 경기침체가 올해도 쉽게 풀리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고객들의 관심이 지난해보다 확실히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올해 SSL VPN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며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지는 않겠지만 최소 지난해보다 2~3배 이상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SSL VPN의 효용성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기존 IPSec VPN과 함께 SSL VPN을 구축, 활용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죠.

또한 SSL VPN은 웹 애플리케이션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웹 이외의 CS 환경으로 접속하려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개별 튜닝 및 지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해외업체 중심으로 형성된 SSL VPN 공급업체들이 국내 애플리케이션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지 못해 고객들이 SSL VPN은 쓰기 불편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것.

애플리케이션 커스트마이징, IPS 관리 부재 등으로 드라이버를 설치해야하는 등 불편이 많고 이에 대한 대응이 미숙해 기존 환경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SSL VPN을 도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노텔, 주니퍼 등이 한글화 지원을 완료하고 애플리케이션 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동작업 및 각종 툴 등을 출시, 로컬화된 지원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용 ERP, EAM 등 기업에서 주로 쓰이는 솔루션, 데이터웨어하우징 등과의 연동작업이 지원되고, 내부 보안 강화 등의 방향으로 진화돼가고 있는 SSL VPN은 기존 IPSec VPN이 주지 못했던 기업 생산성 강화에 기여하며 기업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갈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지난 2003년 각종 세계 유수의 조사기관들은 SSL VPN이 기존 IPSec VPN의 약 30% 이상을 대체하며 급속히 SSL VPN 기반으로 이행될 것이라는 전망치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IPSec VPN을 SSL VPN이 빠르게 대체해나가기 보다는 상호 공존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또한 업계의 관계자들은 SSL VPN이 기존 IPSec VPN처럼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합니다. 현재 아벤테일, 어레이네트웍스 등과 같은 SSL VPN 전문벤더를 제외하고는 SSL VPN만에 집중투자하는 업체는 드문 실정이며, 기존 방화벽, VPN, IPS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기존 제품에 SSL VPN을 부가기능으로 추가하는 방향으로 향후 로드맵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체크포인트, F5 등은 이미 자사의 기존 제품에 SSL VPN 기능을 올려 통합 제공하고 있고 주니퍼, 노텔 등도 향후에는 기존 제품과의 통합기능으로 SSL VPN을 제공할 계획을 밝혀 SSL VPN이 독립적인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기 보다 서서히 통합보안제품의 주요 기능중의 하나로 녹아들어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관련 전문가들은 “기존 IPSec VPN이 너무 무겁고 오버헤드가 많다는 문제점 등이 지적돼 이에 대한 대안으로 SSL VPN이 부각됐지만 기술 자체가 해외에 기반한 제품이라 국내 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며 “최근 주니퍼, 노텔 등 주요 SSL VPN 업체들이 국내 고객에 맞춤화된 지원 기능을 향상하고 있고 기술기반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올해 SSL VPN은 보다 향상된 고객 편이성과 진보된 기술력으로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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