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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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1
  • 승인 2005.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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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의 네트워크 이야기
지속적인 기술 발전속 IP텔레포니 '확산'

기업,가정으로 서비스확대, 통신비용 절감,신규 수익창출 가능

임보혁
삼성SDS SECL IS팀 과장
airbag11@freechal.com

1875년 알렉산더 그레험벨은 자신의 음성을 전기로 전달하는 데 성공해 특허를 취득한 후 1877년에 벨 전화 회사를 설립했다. 그후 130년이 지난 지금은 유선전화에서 무선전화인 핸드폰으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전과 더불어 IP텔레포니가 각광을 받고 있다. <편집자>

※ ‘슈마의 네트워크&보안 따라잡기’ 저자인 필자는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전문지 등에 다양한 네트워크 및 보안 컬럼을 기고하고 있다.

인터넷전화, IP텔레포니, VoIP 등의 용어를 이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시내전화 사업자가 VoIP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기존 일반전화(PSTN)와 품질 및 이용조건이 같다면 VoIP에도 시내전화 번호사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일반회사에서도 통신비용 절감을 위해 VoIP를 검토하고 구축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IP텔레포니 시장이 확대,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존 서킷방식의 음성 트래픽 양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2회에 걸쳐 IP텔레포니를 기업에서 어떻게 구축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인터넷전화 용어와 원리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와 인터넷전화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인터넷전화를 이용해 상대방과 통화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음성을 디지털 신호로 바꾼 후 이를 인터넷망을 통해 전송해야 하는데 이때 디지털 신호 형태로 음성을 송수신하기 위해 사용되는 프로토콜을 통칭해서 VoIP라고 한다.
현재 IP텔레포니, VoIP, 인터넷전화 등 여러 용어들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데 국제전기통신연맹(ITU)은 사설망, 전용망을 경유하면 VoIP, 공중망을 경유하면 인터넷전화, 사설망, 전용망, 공중망을 경유한 이른바 통합개념에는 IP텔레포니를 권고하고 있다. 인터넷전화의 기본 원리는 사람의 목소리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인터넷을 통해 상대방에게 송신하고, 이를 수신한 곳에서는 디지털 신호로 받은 음성정보를 다시 아날로그 신호 형태로 바꿔 상호통화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샘플링이 필수적이다. 샘플링은 ‘오리지널 음성의 최대 주파수(4KHz)의 최소 2배 이상인 8천회 이상을 샘플링하면 시그널의 목적지에서 이것을 복원해 원래의 음성을 복원할 수 있다’는 나이키스트(Nyquist) 원리로 4KHz의 전화선상의 음성을 2배인 8천번 샘플링하는 것으로 1초의 음성파형을 64Kbps(초당 8비트×8천회 샘플링=64000Bit=64Kbps)로 만든다. 이 원리를 이용해 64Kbps, 128Kbps 속도 등의 전용회선이 생겨나게 됐고, 64Kbps 24채널을 묶어 T1 회선이라고 한다

음성 샘플링 채널당 64Kbps는 인터넷망이나 사설망에서 통신하기에는 용량이 커 압축을 해서 보낸다. 압축방식은 다양하지만 압축율이 좋을수록 압축을 풀었을 때 음성품질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압축방식별로 음성품질에 대한 성능을 수치화한 것이 MOS(Mean Opinion Score)라고 한다. MOS 숫자는 1~5까지로 수치가 클수록 음성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표 1>을 참조하기 바란다.
현재 VoIP 기술 관련 표준화는 ITU-T와 IETF에서 주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ITU-T에서는 H.323 시스템 기반의 표준을 제정하고 있고, IETF는 HTTP와 유사한 형태의 SIP를 중심으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개방화와 표준화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소프트 스위치 개념이 도입돼 매우 융통성 있는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됐으며, 메가코(MEGACO)/H.248이라는 표준이 제정됐다.

H.323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랜 환경에서 멀티미디어 통신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VoIP 프로토콜은 대규모 사용자에 대한 한계가 있다. 차세대 VoIP 표준으로 기대되는 SIP는 클라이언트/서버 구조로 돼 있어 유지보수와 관리, 호환성, 확장성, 유연성 등이 우수해 최근 제품은 이 두 가지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추세다.

IP텔레포니 구성 및 활용
IP텔레포니는 구성방식에 따라 <그림 3>과 같이 폰 투 폰, 폰 투 PC, PC 투 PC 등으로 구분된다. 1995년 처음으로 인터넷폰을 개발한 보칼텍(Vocaltec)에서 같은 시간에 보칼텍의 동일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폰 서버로 접속한 후 통화하는 방식인 PC 투 PC는 송신자가 PC 마이크를 통해 말하는 것으로 통화자가 PC 앞에 있을 때만 통화가 가능해 불편하고 음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으로 사용을 하지 않는다.
폰 투 PC는 인터넷폰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그림 4>와 같이 설치하면 PC끼리는 물론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도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또한 음성사서함, 문자채팅, 다자간 통화, 메신저 등의 여러 기능이 제공되고 있으며 비용은 국제통화 요금은 1분당 40원이고 가입자간 국제통화 요금은 무료인 경우도 있다. 폰 투 폰은 가장 일반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며 여러 제품들이 출시돼 있다.

기업형 IP텔레포니 활용사례
기업에서는 IP텔레포니를 IPCC(IP Contact Center) 등에 활용하고 있다. IPCC는 ‘VoIP를 이용하는 콜센터’라는 의미다. 그럼 기존 콜센터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초기 콜센터는 PABX 교환기를 이용한 제품안내, A/S 등의 안내전화 서비스로 시작을 했다.
하지만 IPCC는 CRM과 연동해 사용자가 전화를 걸어서 사용자 정보 및 제품번호 등을 전화버튼으로 입력하면 상담원 컴퓨터에서 그간의 장애신고 내역이나 제품정도 등도 나와 전문 상담원이 이에 맞는 대응이 가능해 상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모 카드회사에서는 IPCC와 CRM을 연계해 1년 사이 골프 관련 매출이 일어난 회원을 대상으로 골프업체의 할인과 무이자서비스를 DM(Direct Mail)을 통해 알려줘 회원들의 카드사용이 늘어나 회사 이익과 연결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예전의 콜센터는 한 건물에 모여 콜센터 안내를 했지만 IPCC는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어디든 전화를 받을 수 있어 <그림 5>와 같이 원거리의 재택근무도 가능한 점도 있다. 또한 전화라인 공사가 필요없이 기존 랜을 이용하고, PBX 교환기 대신 IP 교환기를 설치하면 설치 공간이 축소되고 비용도 절감되는 여러 장점이 있다. IPCC의 적용대상은 <표 2>를 참조하길 바란다.

VoIP 구축사례
일반 기업에서의 VoIP 구축사례를 살펴보자. 국내 본사와 미국 지사간의 업무상 잦은 통화가 발생한다. 본사와 지사의 월 국제통신비는 수 백만원이 발생해 이에 대한 절감을 위해 VoIP 구축을 결정했다.
먼저 장비설치를 보면 기본적인 인터넷 환경은 구현돼 있어서 VoIP 게이트웨이를 각각 1대씩 구매했다. VoIP 장비에는 H.323, SIP 2개의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4채널 FXO(Foreign eXchange Office) 포트를 제공한다. FXO 방식은 VoIP 장치의 인터페이스의 하나로 PBX의 익스텐션(Extention) 또는 국선을 연결해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지사의 회선대역폭은 기존 384Kbps로 VoIP 4채널에 대한 음성 트래픽을 고려해 512Kbps로 증설했다.
사무실의 전화기에 시내/외 통화를 할 때는 ‘9’번을 누르고 PBX 교환기를 통해 외부로 전화연결을 했고, VoIP 게이트웨이가 설치되면서 별도의 인식번호가 필요하게 됐다. 따라서 본사 PBX 장비에 ‘82’번을 등록하고 지사 PBX에 ‘01’번을 등록했다. 본사에서 지사 2222 내선번호로 전화를 걸려면 8-01-2222를 누르면 지사 전화기에서 신호벨소리가 울려서 통화가 되는 방식이다. 즉, ‘8번’을 누르면 본사 PBX에서 신호경로를 한국 VoIP 게이트웨이 쪽으로 연결을 하며 ‘01번’을 누르면 미국 VoIP 게이트웨이로 연결되고 ‘2222’ 내선번호를 누르면 미국 전화기에서 벨이 울리게 되는 것이다.

<한국 본사 VoIP 장비 설정>
Hostnam seoul ----(1)
Interface ether0.0 ----(2)
ip address 191.168.1.2 255.255.255.0
Route 0.0.0.0 0.0.0.0 191.168.1.1 ----(3)
Dial-peer voice 0ports ----(4)
Destination-pottern 82T
Port 0/0
session target 191.168.2.2 ----(5)
codes g7231r63
gateway ----(6)
h323-id voip.203.254.216.100

(1) VoIP 장비의 호스트 네임 설정부분으로 보통 지점명이나 지역명을 등록한다.
(2) 외부로 연결되는 인터페이스의 IP주소를 설정한다.
(3) 디폴트 라우터를 설정한다. 만일 목적지 네트워크 경로가 설정되지 않았더라도 데이터그램을 버리지 않고 디폴트 라우터 주소로 전송한다.
(4) 서울 본사의 VoIP 호설정을 정의한다.
(5) VoIP를 연결할 목적지 주소를 정의한다. 또한 코드 압축방식을 설정한다. G723.1 코덱 타입으로 6.3kbps 대역폭 사용을 설정한다.
(6) 서울 본사 VoIP 게이트웨이에 H.323 방식 통신을 정의한다.

<한국 본사 라우터 설정>
policy-map voippolicy // 라우터에서 VoIP에 대한 사용 정의
class voip
bandwidth 128 // 회선에 128kbps 할당해 적용

통신비를 대폭 절감하는 VoIP
VoIP의 가장 큰 장점은 통신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그럼 실제 구축시 어느 정도가 절감되는지 알아보자. <그림 7>과 같이 해외지점 4개소에 VoIP 장비 4채널을 설치하고, 본사에는 16채널을 설치했다. 1개월간 본사와 지점간의 VoIP 통화비를 분석했더니 월 1.1억원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왔다. 즉, 국제전화로 1.1억원을 지불하는 것을 무료로 사용한다는 것이니 돈을 버는 VoIP인 셈이다. 단, VoIP 장비 투자비와 해외지점별로 인터넷 회선 증설비는 제외됐다.

1) 측정기간 : 6월 1일 ~ 6월 30일(1개월 기준)
2) 통화비 기준 단가 : 각 나라별로 통신업체의 국제전화비 기준
3) 통화기준 : 통화시간 10초 이상의 유효한 통화만 선별
4) 월 절감비용 : 1.1억원(사우디 0.2억원, 베트남 0.7억원 태국 2개소 0.2억원)

원가절감 효과
지금까지 IP텔레포니의 기본원리와 구축 활용에 대해서 알아봤다. 앞으로 IP텔레포니는 점차 큰 시장을 형성하며 기술도 계속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유통이나 국제통화가 많은 회사에서 적용을 한다면 큰 원가절감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다음 호에는 VoIP 구축시 QoS 등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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