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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무선랜
2005년 01월 06일 00:00:00 장윤정 기자
끊김 없는 로밍·투자비 절감·커버리지 향상 …
표준 미비·출력 한계 등 문제 ‘산적’

보다 넓게·보다 빠르게,
메트로 무선랜 시장 ‘꿈틀’


중소도시나 특정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초고속 무선 액세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가망 아키텍처인 메트로 무선랜 기술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와이어리스 메쉬 네트워크(Wireless Mesh Network)라고도 불리는 메트로 무선랜은 기존 무선랜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커버리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전화(VoWLAN) 등 데이터 통신이 가능, 기존 핫스팟을 넘어서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스코, 노텔 등이 국내에 메트로 무선랜 개념을 선보이며 시장 개화의 포문을 열고 있고 에어이스페이스, 에어브로드밴드, 프록심 등도 관련 솔루션의 국내 공급을 검토중이다. 또한 아직 국내 지사는 없지만 메쉬네트워크, 에어로네트웍스, 파이어타이트, 스트릭스 시스템, 트루포스 네트웍스 등 10여개의 메트로 무선랜 전문 해외벤더가 국내 파트너와의 연계로 국내 시장에 조심스레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메트로 무선랜을 위한 표준인 802.11s가 진행중이라 현재 선보이고 있는 솔루션들은 벤더의 자체 기술이다. 따라서 안정성, 호환성, 신뢰성 등에 시장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따라서 국내 무선랜 출력에 대한 법적 한계, ISM 밴드로 인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정해진 주파수로 인해 망을 구성해야하기 때문에 망 증설의 한계가 있는 등 본격 시장형성을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있다. 그러나 기존 무선랜보다는 진보된 기술로 다가올 와이브로와의 중간 단계를 형성하고 있는 메트로 무선랜은 와이브로와의 보완제로서 보다 넓고 보다 빠른 아웃도어 무선랜을 원하는 고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솔루션으로 사랑 받을 전망이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메트로 무선랜은 무선랜 기술 지원 범위를 확장시키기 위해 최근 새로 강화된 무선랜 아키텍처로 기존 무선랜 IEEE 802.11의 주파수(2.4GHz/5GHz, 국내 법적 최고 100mW 한계 출력의 비허가대역 주파수)를 통해 랜과 랜을 무선으로 연결하는데 쓰인다. 즉 기존 무선랜이 다수 사용자의 연결용으로 쓰인다면 메트로 무선랜은 주로 네트워크간의 연결용으로 쓰인다.
특히 기존 무선랜은 각 액세스 포인트마다 유선 접속이 필요하지만 메트로 무선랜은 AP와 AP간에 무선으로 통신할 수 있으므로 하나의 유선 접속 구간으로 넓은 지역을 무선랜으로 구축할 수 있어 이더넷 케이블링이 아예 없거나 설치가 곤란한 지역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최근 IEEE 802.11 워킹그룹은 유선 백본으로부터도 자유로운 메쉬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자동설치 및 자가치료가 가능한 와이어리스 메쉬 네트워크를 위한 표준 802.11s를 진행중이라 빠르면 내년경 그 실체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와이브로 보완제로 시장형성 ‘기대’
메트로 무선랜은 안정적인 장거리 전송을 가능케 하는 무선랜 확장 기술을 적용한다. 때문에 표준 Wi-Fi 장비 규격에 맞추기보다 광대역 무선랜을 적용하기 위한 장거리 전송기술이 적용된 칩셋과 옥외용 안테나 등이 사용된다.
시스코의 메트로 무선랜 솔루션인 ‘MMN(Metropolotan Mobile Network)’의 경우 옥외용 무선 브리지와 차량 등에 장착할 수 있는 모바일 라우터가 메트로 무선랜 구성의 핵심이다. 반면 노텔의 메트로 무선랜인 ‘와이어리스 메쉬 네트워크(Wireless Mesh Network)’는 옥외 전용 AP, 와이어리스 게이트웨이 등으로 구성된다. 에어브로드밴드는 무선 스위치를 중심으로 타사의 메트로 무선랜 AP와 연동,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며, 에어이스페이스는 메트로 무선랜에 대한 공식 발표를 보류하고 있지만 옥외용 AP와 무선랜 스위치를 중심으로 메트로 무선랜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파이어타이드, 메쉬와이어리스네트워크 등 해외 메트로 무선랜 전문 벤더를 표방하는 업체들의 솔루션도 대부분 옥외용 AP를 메트로 무선랜을 위한 주력 솔루션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일반 무선랜 AP와 옥외용 AP는 무엇이 다를까? 원래 IEEE 802.11 스펙은 무선랜을 액세스 모드와 브리지 모드를 정의했는데 일반 무선랜의 AP는 액세스 모드로, 그리고 메트로 무선랜 AP는 브리지 모드로 작동한다. 즉 옥외용 AP는 장거리 전송기술이 전용된 칩셋과 옥외용 안테나, 브리지 모드로 구성, 무선랜의 커버리지를 높인 AP라고 볼 수 있다. 기존 무선랜의 브리지 모드와 옥외용 AP의 브리지 모드가 무엇이 다르냐고 의문을 갖는다면 건물과 건물간 연결 등에 사용되던 기존 무선랜의 브리지는 원 투 원(one to one) 구성으로 아랫단의 데이터를 액세스할 수 없이 상하 평행의 데이터들만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옥외용 AP는 포인트 투 멀티포인트(point to multipoint) 구성으로 데이터 액세스 시 상하를 커버할 수 있다.
또한 옥외용 AP는 거리 확장뿐만 아니라 한번 설치하고 전원을 넣으면 AP 상호간 자동으로 서로를 감지하고 사용자 트래픽을 전달할 트랜짓 링크를 설정, OSPF(Open Shortest Path First) 라우팅 표준 등으로 동작해 특정 AP에서 장애 발생시 우회경로를 자동으로 찾아내 사용자에게 끊김 없는 접속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외 전용이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 먼지 등 외부의 열악한 환경에 대비한 설계를 제공하는 것도 기본이다.
이처럼 옥외용 AP는 기존 AP가 각 AP마다 이더넷 케이블링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하나의 AP에만 이더넷을 연결해두면 나머지 AP들은 자동으로 서로를 인지, 지능적으로 데이터를 라우팅해주기 때문에 케이블링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핫스팟보다 간편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투자비도 절감된다.
하지만 여기서 또 의문이 생긴다. 국내에서 야심차게 개발중인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가 2006년경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실정에서 메트로 무선랜이 과연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다. 와이브로 역시 메트로의 개념으로 도시 전체를 커버하기 위해 개발되는 고속데이터통신기술로 5~6Km 이상을 커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2Km 가량을 커버할 수 있는 메트로 무선랜은 와이브로와 상대가 안될 듯 보인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기존 무선랜으로 핫스팟을 구성하려고 했지만 애초의 기대와 달리 실적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가 수없이 많은 AP를 설치해야한다는 점이었으나 메트로 무선랜은 훨씬 적은 숫자의 AP로 보다 넓은 반경에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 진정한 핫스팟을 구성할 수 있다”며 “그렇다면 핫스팟과 핫스팟을 연결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바로 그 해답이 와이브로가 될 수 있으며 와이브로와 메트로 무선랜은 상호 보완적 관계로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무선랜은 센트리노 기반의 802.11 a/b/g 제품이 대부분이며 이는 2.4GHz 대역폭을 기반으로 하지만 와이브로는 2.3GHz 대역폭을 사용하며 이 때문에 와이브로를 위한 단말을 새로 개발해야할 형편이다. 따라서 와이브로가 개인용 단말까지 내려오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 공백을 메트로 무선랜이 메꿔줄 수 있다는 것. 무선랜의 속도 역시 메트로 무선랜의 가능성을 밝게 하는 요소다. 현재 무선랜의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어 54Mbps의 802.11a가 일반화되어감은 물론 100Mbps 이상의 속도를 지원하는 무선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허나 와이브로는 1Mbps 가량의 속도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빠른 속도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는 불충분하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현재 메트로 무선랜 도입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은 유통, 호텔, 대학 등과 같은 버티컬 마켓이 아니라 통신사업자다”며 “와이브로를 추진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이 메트로 무선랜 도입에 가장 먼저 나서는 이유는 메트로 무선랜이 기존 투자를 보호할 수 있고 설치비, 운영비를 절감시킬 수 있는 등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텔 등의 무선랜 진영에서 주장하고 있는 와이맥스는 30Km 정도의 거리에서 50Mbps 정도의 속도로 초고속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발상이라 와이맥스가 메트로 무선랜보다 앞선 기술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와이맥스는 아직 이론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는 반면 메트로 무선랜은 당장 적용 가능한 제품들이 눈앞에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메트로 무선랜은 와이브로와의 보완제로 틈새 시장을 형성하며 상당 기간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파수 법적 한계·제한된 망구성 등 해결 ‘시급’
이렇게 기존 무선랜보다 확장된 커버리지와 투자비 절감, 구성편이와 관리의 용이성 등을 제공하는 메트로 무선랜이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표준형 기술이 아니다보니 여러 가지 해결해야할 문제점이 많다.
우선 옥외형 AP의 상호간 자동 감지 기능에 따른 라우팅 기술이다. 메트로 무선랜 구성에 쓰이는 옥외형 AP는 하나의 AP에만 케이블링을 하면 나머지 AP들은 케이블링 없이 AP들만의 구성으로 네이버링(Neighboring)할 수 있다. 하나의 AP에 물릴 수 있는 AP들의 숫자는 각 업체들마다 다르지만 노텔의 경우는 최대 4개이며 시스코는 9Km 거리내에서 P2P 방식의 브리지들로 연결할 수 있다. 이 때 데이터들을 AP간 끊김 없이 전송하기 위해서는 라우팅 기술이 관건이 된다는 것. 만약 라우팅 기술 지원이 미흡하다면 초기 케이블을 연결한 AP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 랜 연결은커녕 거대한 블랙홀이 될 위험도 있다.
또한 인도어용 AP와 메트로 무선랜용 아웃도어 AP가 상호호환이 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물론 기존 무선랜이나 메트로 무선랜용 아웃도어 AP 모두 802.11 a/b/g 표준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센트리노 등이 장착된 노트북 등으로 액세스하는 것은 문제없지만 외장형 AP는 거리 확장을 위해 장거리 전송기술이 적용된 칩셋과 옥외용 안테나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테나 자체의 기술이 달라 지향성 안테나를 사용하는 인도어용과는 호환할 수 없다. 따라서 건물안에서 사용하던 무선랜을 메트로 무선랜이 적용된 핫스팟 지역으로 이동시 끊김 없는 로밍을 제공한다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며(이를 위해서는 와이브로 등의 기술이 개발돼야 가능하며 개별 벤더의 지원으로는 어렵다) 기존 인도어 AP와 아웃도어 AP를 혼합해서 한 지역에 무선랜 구역을 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향후 메트로 무선랜을 위한 표준인 802.11s 등이 완성된다면 벤더간 제품의 호환성은 물론 기존 무선랜과의 호환성도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양쪽의 자유로운 호환성 지원이 가능한 제품은 없어 메트로 무선랜을 구축하려는 고객들은 네트워크 구성시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한편 국내 무선랜 출력에 대한 법적 한계인 100mW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내에서 메트로 무선랜을 구성해야한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파이어타이드(Firetide)의 메트로 무선랜 장비를 공급하려던 삼성디지컴의 경우 파이어타이드의 핫포인트 외장형 AP ‘1000s’의 출력이 200mW라 국내 규격에 맞지 않아 검토 단계에서 주춤하고 있다.
삼성디지컴 간태경 사장은 “200mW의 출력이면 당연히 3.2Km 가량의 전송거리가 나온다”며 “출력을 높이면 몇 마일도 전송할 수 있으므로 어찌보면 와이어리스 메쉬 네트워크라는 것이 특별할 것 없는 틈새 솔루션일 뿐 주력솔루션이 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삼성디지컴은 파이어타이드의 AP가 상호 통신은 되지만 클라이언트와 통신할 슬롯이 없고 케이블링이 각 AP마다 필요 없다 해도 전력은 공급해야한다는 점 등을 들어 기존에 취급하던 아루바 무선랜 스위치를 브리지 개념으로 구성, 아웃도어 무선랜 구축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간 사장은 “어차피 전기는 공급돼야 하기 때문에 무선랜 스위치에서 PoE로 전력을 실어보내는 것이 낫고 각 AP들을 무선랜 스위치에서 제어하는 방식의 무선랜 스위치와 외장형 브리지, 출력을 높인 무선랜 AP로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도 웬만한 지역은 커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이처럼 무선랜의 주파수와 메쉬 연결의 한계로 메트로 무선랜이 그리 큰 망을 이루지 못한다는 점을 성장의 한계로 꼽는다. 정해진 주파수로 망을 이루므로 망 증설에 한계가 있고 망에서의 메쉬 연결은 네트워크 씨닝(thinning)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적당한 크기의 엷은 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원공급도 문제다. 어차피 전력을 공급해야하기 때문에 전력공급을 위한 연결과 실외에 설치되는 만큼 전원 공급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 등도 관련 전문가들은 메트로 무선랜 구성에 어려움으로 꼽는다. 메트로 무선랜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외장형 AP가 가로등 등에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전력을 뽑아오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하지만 케이블링 설치가 어려운 곳은 전력 설치 역시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구성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채널 간섭에 대한 과다한 우려, 보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의 기존 무선랜이 가진 한계와 더불어 라우팅 기술, 표준 확립, 출력 법적 한계 등을 극복해야할 것”이라며 “특히 제한된 커버리지에 따른 특화 애플리케이션의 발굴이 향후 메트로 무선랜 성공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메트로 무선랜은 결국 마케팅 싸움이 될 것”이라며 “메트로 무선랜이 갑자기 튀어나온 개념이라기보다 AP의 발전, 무선랜 기술의 발전과 함께 자연스럽게 태동된 것이므로 얼마나 고객의 요구에 맞춘 기능 구현이 가능한가, 기존 무선랜의 한계를 넘어서며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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