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 지사장 교체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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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 지사장 교체 ‘붐’
  • [dataNet] 장윤정 기자
  • 승인 2004.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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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2005년을 맡아 여러 가지 신사업 준비로 바쁜 가운데 최근 다국적 IT 기업 지사장들의 자리이동이 활발합니다. 지난해 한국 IBM의 신재철 사장이 해임되는 등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 본사 차원의 직접 관리 강화 등으로 인한 지사장 교체가 이어졌었습니다.

하지만 2005년부터는 새롭게 떠오르는 신사업, 신규 지사 설립 등을 놓고 지사장들의 자리이동이 올해는 더욱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전 쓰리콤 최호원 지사장이 중국계 통신업체 화웨이 지사장으로 2005년 1월부터 취임하게 됩니다. 최호원 사장은 이달부터 화웨이를 맡아 기존 광통신 사업과 국내 BcN 및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사업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플라리온 테크놀로지스의 한국 지사장 겸 아태지역 사장으로 활동했던 김홍진 사장은 플라리온 지사 철수에 따라 IPv6 전문업체인 6WIND로 자리를 옮기고 한국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 특히 대만과 일본 지역을 총괄하게 되죠.

넷스케일러 지사장으로 취임한 전 데이타크레프트 신원열 지사장 역시 최근 주목받고 있는 L7스위치와 SSL VPN 등 트래픽관리솔루션 전문업체인 넷스케일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난 6월초 한국 지사 설립을 선언하며 국내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넷스케일러는 신원렬 지사장 선임을 계기로 제품 및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현 ATM네트웍스, KDC정보통신 등과의 업무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 확대 및 고객 지원체계를 강화,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편 신사업을 위해 창업을 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주니퍼와 합병후 주니퍼 부사장을 역임한 박기순 전 넷스크린 지사장은 최근 주니퍼 부사장직을 내놓고 DMB 수신장치 개발 업체인 ‘와이브로’를 창업했습니다. “현재 제품개발중이라 올해 말경에나 상용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박 사장은 “유비쿼터스로 대변되는 새로운 시대의 조류에서 앞서가기 위해 향후 컨버전스 제품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죠.

이처럼 최근 잦은 지사장들의 이동에는 BcN, IPv6, L7, 유비쿼터스 등 부상하는 시장을 놓고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아온 전문가들을 영입해 국내 시장의 패권을 잡으려는 노림수가 숨어있는 것으로 관련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새로운 업체에서 어떻게 둥지를 틀지, 또한 이들이 추진할 새로운 신사업들이 IT업계에 신선한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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