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18개 분야 2004년 평가와 2005년 전망(上)
상태바
IT 18개 분야 2004년 평가와 2005년 전망(上)
  • 승인 2004.12.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년 특집(Ⅱ)
먹구름 속에서 벗어난
“맑고 밝은 하늘이 보고 싶다”

2004년 올 한 해의 비즈니스가 막바지에 치닫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 속에 시작했던 올해 IT 시장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못하지만 일부 분야를 제외하곤 그래도 그나마 선방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내년 역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올해도 올해거니와 내년 비즈니스 목표와 시장 확대 전략에 지금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IT 뉴딜 정책, 경기 호전 등에 힘입어 조금씩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아 내년 IT 시장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좀 더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큰 성장의 모멘텀 없이 지난해와 비슷한 구조를 이어온 올해 국내 IT 시장은 경기 침체 영향이 적은 몇몇 분야를 제외하곤 통신사업자,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대형 프로젝트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특히 꽁꽁 얼어붙은 부진한 내수 시장과 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이란 심리적인 요인마저 가미되면서 올해 IT 투자는 뒷전으로 밀려한 형국이었다. 그나마 중소기업 시장이 조금씩 확산됐으나 수많은 솔루션 업체들이 이 시장에 공세를 강화하면서 수익이 별로 없는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지만, BcN, 와이브로, 유무선 통합, 통신과 방송의 융합 등의 시장에서 통신사업자들이 더 이상 투자를 미루지를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 주도의 IT 8-3-9 프로젝트, 9대 신성장 동력 등에 포함된 정부의 IT 뉴딜 정책, 금융권, 공공 시장 등에 힘입어 내년 IT 시장은 올해보다 나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품별로도 신제품, 신기술이 대거 발표됐던 스토리지 시장이 올해 닦아 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올해도 중소기업 시장이 개화하면서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려왔던 ESM, EAI 등의 기업용 솔루션 시장의 성장도 기대되는 분야 중에 하나다. 또한 올해 IT 업계의 가장 큰 화두였던 보안은 내년에도 네트워크·보안 통합화 추세로 진화하면서 시장 확산과 더불어 더욱 더 시장 확대 전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내년에는 수적(매출)으로나 질적(신기술, 새로운 시장)으로 IT 업체들의 숨통이 ‘확’ 트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IT 18개 분야의 올해 평가와 내년을 전망해 본다. <편집자>

이번호

1. 스위치 138 쪽
2. 통합 보안 142 쪽
3. IP 컨버전스 146 쪽
4. EMS 150 쪽
5. 스토리지 하드웨어 154 쪽
6.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158 쪽
7. 라우터 162 쪽
8. 무선랜 166 쪽
9. EAI 170 쪽

2005년 1월호

1. VPN
2. BcN
3. 서버
4. BPM
5. IPS
6. 유틸리티 컴퓨팅
7. ITM
8. 홈네트워킹
9. ERP

IT 18개 분야 2004년 평가와 2005년 전망 1 스위치

10기가비트 레디 스위치 전성시대 ‘예고’

10기가비트·차세대 메트로 이더넷 주목 … 엔터프라이즈 시장 경쟁 ‘불꽃’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기가비트 스위치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10기가비트 이더넷, 차세대 메트로 이더넷 시장 등이 차세대 스위치로 자리를 점차 잡아가는 한해였다. 물론 IT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시장 확산이 기대 이하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차세대 유망 시장으로 주목을 받으며 성장세에 가속을 붙이기 위한 노력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 여파로 줄줄이 지연된 기업, 공공, 대학 등의 10기가비트 이더넷 프로젝트들이 내년에는 재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차세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후발 벤더간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비용 효율적인 트래픽 관리와 보안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며 L4~7 스위치 시장이 새롭게 주목을 받으며 경쟁 구도가 심화됐고, 서비스 사업자나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그늘에 가려 틈새 시장에 머물러 있던 SMB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으로 다가오며 벤더들의 시장 공략이 이어졌다.

10기가비트, 스위치 시장 성장 좌우
차세대 백본 스위치로 지난 2001년 초반에 선보인 10기가비트 이더넷은 지난해와 올해를 거치면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도입이 점차 확산, 내년에는 통신 서비스 사업자 시장으로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도 10기가비트 이더넷은 필요 이상의 과다한 대역폭을 공급하는 기술로 그 도입 시기가 아직은 빠르다는 주장도 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 웹 디스크, 그리드 및 클러스터 컴퓨팅, e러닝 등의 대용량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효율적인 고대역폭 공급 기술로 각광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 10Mbps 스위칭 허브가 선보인 후 10여년만에 스위칭 벤더들의 속도 경쟁이 1천배로 높아진 10기가비트 영역으로 넓혀지고 있다”며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는 포트당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서서히 가격 경쟁력이 갖춰지고 있고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의 환경이 대용량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10기가비트 스위치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IT 경기 상황 등에 따라 시장 전망은 유동적이지만 10기가비트 스위치로 바로 업그레이드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10기가비트 레디 스위치들이 엔터프라이즈 랜 스위치 시장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그간 더딘 성장세를 보여온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벤더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스코, 익스트림, 파운드리, 포스텐, 알카텔, LG히다찌, 쓰리콤 등 선·후발 벤더들의 차세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수주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속도와 용량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백본 스위치 시장은 10기가비트를 중심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10기가비트 시장 경쟁 치열
차세대 백본 네트워크로 부상한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시장은 지난 2002년 국내에 첫 레퍼런스가 생긴 이래 공공, 통신, 대학, 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꾸준히 레퍼런스가 확산되고 있다. 10기가비트 시장은 그 풍부한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 확산 속도에 가속을 붙이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유무선 통합, 통신과 방송 융합 등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기가비트 이더넷 백본이 10기가비트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대세론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10기가비트는 당분간 기가비트와 혼재된 과도기를 거쳐 주춤하던 시장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스코, 파운드리, 익스트림, 포스텐, 알카텔, LG히다찌 등 레퍼런스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벤더들의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될 전망이다. 여기에 노텔, 리버스톤, 쓰리콤 등 후발 벤더들 역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차세대 백본 스위치 시장을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시장은 천안/안산 테크노파크, 대구가톨릭대학교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파운드리가 초기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올해 들어 시스코가 하나로텔레콤, 한국전산원, 두산중공업, 연세대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대학, 공공, 그룹사, 제조, 통신사업자 등 모든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한국기계연구원, 육군본부, 밀양대학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한 익스트림과 하나로텔레콤, 상지영서대, 충청대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한 포스텐이 주도권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이외에도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알카텔이 고려대, 해군 등을 국내 10기가비트 이더넷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10기가비트 이더넷과 차세대 메트로 이더넷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LG히다찌 역시 IPv6 라우터 중심에서 벗어나 10기가비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노텔, 리버스톤, 쓰리콤 등도 차세대 장비를 출시하며 시장 진입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델오로그룹의 향후 5년간 시장 전망에 따르면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시장은 오는 2007년 16억달러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등 벤더간 경쟁이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내년에는 전방위로 확산될 전망이다.

차세대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 부상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와 더불어 차세대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를 위한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전세계 메트로 이더넷 장비 시장은 11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42% 성장률로 2008년에는 63억4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도 메트로 이더넷 시장이 올해 4천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이더넷이 전용선이나 프레임 릴레이, ATM 서비스에 비해 운용비용 절감 효과가 우수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기존 메트로 이더넷 솔루션과는 달리 다양한 종류의 고품질 서비스 구현을 통해 장기적으로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될 수 있도록 QoS가 보장된 VLL(Virtual Leased Line), VPLS(Virtual Private Lan Service)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가 내년부터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스코, 익스트림 등 기존 메트로 이더넷 시장의 강자 이외에도 알카텔이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고, 리버스톤 역시 재기를 노리고 있는 등 10기가비트 이더넷 못지 않게 차세대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로드밸런싱, 캐시 리다이렉션 등에 주로 사용됐던 L4~7 스위치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보안, 안티 바이러스, QoS 등이 이슈화되며 L7 스위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L4 스위치도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스코, 노텔, 라드웨어, 파운드리, 파이오링크를 비롯 F5, 넷스케일러 등이 새롭게 경쟁자로 가세하고 있다.
특히 L7 스위치 시장에서의 성공을 L4로 이어 나가려는 라드웨어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F5, 넷스케일러 등도 국내 시장 공략 고삐를 죄고 있어 내년도 시장판도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외산의 텃밭인 L4~7 스위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파이오링크의 선전도 돋보이며 내년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범위하게 공급된 L4 스위치는 일단 시장이 성숙 단계로 진입했지만 새로운 트래픽 이슈들이 생겨나며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1·25 인터넷대란 이후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L7 스위치는 금융권을 시작으로 일반 기업, 관공서, 대학, 텔코 등에서 도입이 증가하고 있어 주목받는 시장으로 부상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호나 중소기업 시장의 강자인 넷기어가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시장 공략을 선언, 가정용과 소호 네트워크 시장에서 확보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백본 및 워크그룹 스위치 등 기가비트급의 하이엔드 장비 공급을 통해 기존 벤더들에게 도전장을 던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 이어갈 듯
이미 국내 랜 장비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든 가운데 내년 역시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신규 물량보다는 증설이나 교체, 업그레이드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유무선 통합, 통신과 방송의 융합, 그리고 음성과 데이터 통합 등 컨버전스 물결이 랜 스위치의 수요를 얼마나 촉발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랜 스위치 시장은 과거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메트로 이더넷, 10기가비트 이더넷, IP 컨버전스 등의 시장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