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H/W 벤더, 사업 다각화 위해 SMB 개척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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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H/W 벤더, 사업 다각화 위해 SMB 개척 `안간힘`
  • [dataNet] 권혁범 기자
  • 승인 2004.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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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률이 높은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의 선전은 스토리지 벤더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그 목적이 단순한 용량 확장이 아니라 SAN 구축을 위한 수요라는 사실은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의 양대산맥인 EMC와 HDS를 비롯해, NAS 시장의 강자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이하 넷앱)와 국산 NAS의 대표주자 인사이트테크놀로지, 테이프 라이브러리 시장의 1인자 스토리지텍 등 5개사는 이 새로운 기회가 사업 다각화를 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판단 하에, 영업력을 집중시키는 중입니다.

한국EMC의 전략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에 치중된 비즈니스를 미드 티어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 외에, 솔루션 비즈니스를 동시에 전개하는 것입니다. SMB 시장 역시 단순 하드웨어 판매만으로는 정보 가치 극대화 및 비즈니스 성장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계산 아래, 고객 환경과 요구 사항에 준하는 솔루션 중심의 비즈니스를 펼치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에도 AX100, CX300, CX500 등 다양한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제품군과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SMB 시장 공략 가속화 및 소프트웨어·서비스 비즈니스 집중 육성을 골자로 하는 HDS코리아의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비즈니스 전략`도 한국EMC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드레인지 스토리지가 기존 하드웨어 비즈니스의 볼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활성화시켜야 하는 영역이며, 솔루션 비즈니스와 연계됐을 때 보다 효율적이라는 견해 또한 일치합니다. 다만 HDS코리아는 SMB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파트너를 위한 기술 및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각 시장과 지역을 세분화시켜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영업 체계를 마련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AN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올 6월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집계한 주요 SAN 업체 상위 5개사에 포함된 넷앱은 SMB 고객들의 SAN에 대한 높은 관심이 NAS 전문업체라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입니다. 전 세계 IP SAN 시장의 50% 가량을 석권하고 있는 iSCSI 게이트웨이를 토대로 SAN 영역에 성공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죠. 이를 위해 넷앱코리아는 주요 소프트웨어 벤더들과 함께 SMB 고객을 위한 IP SAN 통합 구성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넷앱과 마찬가지로 NAS 전문업체라는 인식이 강해 사업 다각화가 쉽지 않던 인사이트도 SMB SAN 시장을 발판으로 NAS 전문업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인사이트는 SAN 관리, 스토리지 가상화와 같은 주요 소프트웨어가 컨트롤러에 기본 내장된 美 IP스토어의 소프트웨어 기반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인 `IQ1000 & 1200 & 1210`를 국내에 선보였습니다. 인사이트는 이 제품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는 테이프 라이브러리 시장과는 달리 여전히 디스크 시장에서는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스토리지텍도 SMB를 겨냥한 SAN 솔루션에 거는 거대가 매우 큽니다. 이미 시·군·구를 중심으로 투어 형식의 독자적인 세미나, 각종 이벤트 및 로드쇼를 이어나가고 있는 한국스토리지텍은 정보수명주기관리(ILM)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디스크 사업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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