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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4년 10大 핫뉴스 어제와 오늘
송년 특집
2004년 12월 08일 00:00:00
"휘청거리는 IT코리아, 부활 프로젝트를 꿈꾼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끌 정부의 IT 8-3-9 전략이 올해 발표되며, 경기침체로 어두웠던 정보통신 업계에 큰 기대를 품게 했다. 또한 정보통신 역사의 큰 획을 긋는 IP컨버전스가 대중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 기점으로 기록됐다. 차세대 IP 컨버전스 솔루션 출시가 장사진을 이뤘으며, 벤더간 주도권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네트워크가 갈수록 고도화함에 따라 초고속 대용량을 지원하는 ‘테라비트’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시스코와 주니퍼의 자리다툼이 시장 견인에 한 몫했다.
무엇보다 ‘보안’이 IT 시장의 핫 이슈로 한 해를 뜨겁게 달궜다.
이를 반영하듯 하우리·어울림·넷시큐어 등 국내 중견 보안업계의 인수합병이 급속히 전개됐고, 보안 열풍을 타고 L7 스위치 시장도 크게 확대됐다. 웜 공격 차단으로 ‘IPS’가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기록될 만 하며, 올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SSL VPN에 대한 기대치도 한껏 높아졌다.
최근 몇 년간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어두운 뉴스도 희소식 못지 않게 많았다.
매출감소를 이유로 다국적 IT 기업의 지사장 교체가 빈번했으며, 중소형 서버 가격은 크게 하락해 50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된 것이다.
本誌에서는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군 10대 핫뉴스를 선정했다.
과거의 경험이 소중한 미래의 발판이 되듯 올해의 아쉬움보다는 2005년도 관련 업계의 선전과 힘찬 재도약을 기대해 본다. <편집자>




1. IT 8-3-9 전략

“IT 8-3-9 전략으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앞당긴다”
통신서비스·인프라·IT 9대 신성장 동력 결합 … IT 경기 부양책 기대


“IT 8-3-9 전략을 통해 IT 전반의 선순환적 발전 구도를 이끌어 내 국민소득 2만달러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IT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u코리아 추진전략 보고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참여정부 초기부터 추진해 온 IT 9대 신성장 동력사업에 8대 서비스와 3대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가, 확대한 IT 8-3-9 전략이 올 한해 핫 이슈로 자리했다.
IT 8-3-9 전략이란 IT산업의 가치사슬에 따라 8대 신규 정보통신서비스를 도입, 활성화해 3대 유무선 통신, 방송, 인터넷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유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9개 첨단 기기와 단말기, 소프트웨어, 콘텐츠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IT산업의 발전전략을 말한다.
정통부는 IT 8-3-9 전략을 적극 추진해 지난해 208조원 수준인 IT 연생산을 2007년까지 380조원으로 늘리고, 수출 1천1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입장. 또한 지난해 123만명 수준인 IT산업 고용을 2007년에는 150만명으로 늘리고 IT산업의 GDP 비중을 3천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투자 규모만으로도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도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최일선에는 통신사업자들이 나섰다. KT를 비롯한 대다수 사업자들은 통신, 방송, 인터넷을 동시에 수용하는 미래 기간 인프라인 광대역 통합망(BcN)과 유비쿼터스의 총아로 각광 받고 있는 U-센서 네트워크, 차세대 인터넷인 IPv6 구축을 본격 추진할 계획. IT 8-3-9 전략이 기본 취지대로 추진만 된다면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의 타결은 물론 국민 생활 전체를 바꿀 수 있는 IT 혁명이 몰아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2. 국내 보안업계 M&A

국내 중견 보안업체 인수합병 ‘급물살’
하우리·어울림·넷시큐어 등 M&A 가속 … 내년에도 합종연횡 계속될 듯


올해 보안업계는 대규모 지각변동을 겪은 한 해였다. 그간 크고 작은 보안업체들의 난립과 시장경쟁에 따라 수익이 악화되면서 M&A가 가속화됐다. 특히 인수된 회사들이 코스닥에 등록된 상위업체들이라는 점에서 향후 나머지 보안업체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있다.
지난해 연말 인터컴소프트웨어가 넷시큐어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 8월 넷시큐어가 어울림정보기술을 전격 인수했다. 또 시큐어소프트도 무선랜 보안 업체인 엑세스테크놀로지에 인수됐으며 국내 백신 업계 2위인 하우리도 공개매각에 나서 지티전자에 매각됐다. 이처럼 코스닥에 등록된 중견급 보안업체들의 인수·합병이 가속화되며 내년 보안업계는 상위업체와 중견기업들의 합종연횡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그간 국내 보안업계는 지나치게 많은 업체들의 난립으로 저가·출혈경쟁이 심화돼 업체간의 인수합병은 피할 수 없는 결과였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 보안시장의 화두는 M&A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은 “결국 매출이 크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으며 현금 유동성이 양호한 3∼4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보안업체가 인수합병 등을 통한 자구책을 마련하거나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 규모에 비해 많은 업체들로 인해 출혈, 가격경쟁이 심화돼 그간 국내 보안업체는 제대로 수익구조를 내기보다 근근히 이어가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이제 버티기에도 한계가 온 국내 보안업계가 그간 물밑으로 논의만 되던 합병이 본격 가시화, 상위 업체들을 중심으로 보안시장의 재편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3. 다국적 IT 기업 지사장 희비 교차

다국적 IT 기업 지사장 교체 ‘봇물’
매출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 … 지사장 재량권 제한 우려 불거져


올해 다국적 IT 기업들은 체질 개선과 영업 강화를 위한 방편으로 지사장 교체가 어느 때보다 많은 한 해였다. 이 같은 지사장 물갈이에 대한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 부진과 한국 시장에 대한 아태지역 본사의 직접적인 관리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지사장 교체의 도화선은 한국IBM. 2004년 시작과 함께 국내 IT 시장을 뒤흔든 한국IBM의 공공부분 납품비리에 대한 책임 추궁에 따라 신재철 전 사장을 전격 해임하고 토니 로메로(Antonio J. Romero)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고, 뒤이어 대단위 인사 이동과 조직 개편이 단행됐다. 또 신원렬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 사장은 넷스케일러코리아 지사장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었고, 신 사장이 떠난 빈자리의 주인으로 허영종 한국IBM 상무가 영입됐다.
국내 통신장비 시장을 주도해온 시스코코리아도 지난 9월에 김 윤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김인교 엔터프라이즈 부문장겸 부사장이 사장 대행을 하고 있다. 한국오라클도 지난 10월초에 영업 강화와 조직 정비 작업 차원에서 윤문석 사장을 회장으로, 김일호 영업 총괄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교체했다.
최근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지사장 자리가 공석인 한국쓰리콤이다. 현재 몇몇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고 이미 아태지역 인사 담당자가 방한해 면담을 마친 상태다. 특히 한국쓰리콤은 제품 라인업을 갖추면서 어느 때보다 영업력을 갖춘 인물을 필요로 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위와 같이 올해 다국적 IT 기업들의 인사 변동이 향후 국내 IT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한국 IT 시장에 대한 다국적 기업들의 새로운 정의와 대응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재봉 기자·jblee@datanet.co.kr>



4. 테라비트 시대 개막

“초고속 대용량 네트워크 장비 시대가 열린다”
테라비트 지원 장비 ‘속속’ 출시 … 시스코·주니퍼 패권 경쟁 ‘가열’


주니퍼에게 코어 라우터 시장을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는 시스코.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한 시스코의 대반격이 시작되며 코어 라우터가 테라비트 시대를 맞으며 이들 두 거인의 차세대 라우터 시장 패권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시스코가 개발기간 4년에 5억달러를 투입해 개발을 완료한 ‘CRS-1’은 1개 섀시에 1.2테라비트, 확장시 최대 92테라비트까지 지원, 인터넷 트래픽 전송부문에서 세계 최고 능력을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의 초대용량 라우터다. 더불어 테라비트 라우터 전문 벤더인 프로켓의 지적재산권, 엔지니어링팀 등을 8천9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주니퍼 역시 이번 달에 기존 T640 라우팅 플랫폼 4대를 하나의 박스로 묶는 멀티 새시 개념의 테라비트 라우터인 TX를 발표할 예정으로 시스코의 물량 공세에 맞불 작전을 통해 진정한 강자를 가릴 태세다. 또한 캐리어로 한정된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기 위해 넷스크린을 전격 인수하는 등 빠르게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편 중대형 네트워크 시장으로 복귀,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쓰리콤 역시 테라비트 시장 주도를 선언하고 나섰다. 최근 엔터프라이즈용 테라급 스위치인 ‘스위치8800’을 출시하며 대용량 네트워크 장비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 내년에는 테라급 코어 라우터를 출시할 예정으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네트워크/통신 장비 시장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비롯 차세대 IP 네트워크 서비스 지원을 위해 테라비트로의 전환에 가속을 붙이고 있는 가운데 초고속 대용량 네트워크 장비 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5. IPS 급부상

웜 공격 차단으로 올해의 히트상품 ‘IPS’
국내외 신제품 출시 '붐' … 기대만큼 효과 아직 ‘미지수’


올해 보안업계의 최대 히트상품은 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라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IPS의 인기는 엄청났다. 지난해 연말부터 웜을 능동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관련 제품들이 속속 국내에 출시, 침입탐지 기능만을 수행하던 IDS를 밀어내고 보안업계의 주류로 자리를 잡았다.
기존 IDS 전문업체였던 윈스테크넷, LG엔시스, 정보보호기술을 비롯해 지모컴, 시큐아이닷컴, 어울림정보기술, 시큐어소프트 등도 IPS 제품을 출시했으며 맥아피, 엔터라시스, 라드웨어, 포티넷, 티핑포인트 등 해외업체들 역시 IPS로 국내 고객몰이에 열을 올렸다.
IPS가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은 IPS가 최근 범람하고 있는 인터넷 웜 등의 악성코드 및 해킹 등에 기인한 유해트래픽을 차단해 주는데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IPS는 지난 상반기 약 200억원대의 국내 시장 규모를 형성했으며 올해 약 500억~700억원 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내년도에는 더 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IPS의 성능이 과장돼 있다며 실제 고객사이트에서 기대만큼의 효과를 낼 수 없어 IPS의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올 한해 IPS의 인기를 타고 많은 업체들이 IPS를 경쟁적으로 출시했지만 업체수나 제품수에 비해 도입 사이트는 적은 편이다. 또한 저가 수주로 업체간 제살깎기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가격하락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향후 업체들의 수익구조에 빨간불이 켜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또 실 사이트에서의 성능 지원 등에도 문제가 발생, 업체들의 자성이 요구되는 형편이다.
내년에도 IPS는 능동적 방어가 가능한 대표적인 보안제품으로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IPS 시장 자체를 키워가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6. IP 컨버전스 대세

100년 통신역사 다시 쓰는 ‘IP 컨버전스’
차세대 IP 컨버전스 솔루션 출시 ‘봇물’ … 벤더간 주도권 경쟁 ‘불꽃’


IP 컨버전스가 통신업계의 화두가 되며 100년 통신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IP 텔레포니, IP 컨택센터, VoWLAN 등 다양한 솔루션들의 공급이 확산되며 IP 컨버전스 시장이 차세대 IT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킬러 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음성과 데이터 사용이 방대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IP 컨버전스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솔루션 업체들도 시장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시스코, 어바이어, 노텔, 알카텔, 지멘스 등 외산 벤더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벤더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여기에 기존 CTI, 컨택센터 솔루션 업체들도 IP 대세론에 편승해 IP 컨택센터로 속속 배를 옮겨 타기 시작했다.
특히 정통부가 인터넷전화를 기간통신 역무로 규정하고 착신번호를 부여함에 따라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의 VoIP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어 내년부터 국내 IP 컨버전스 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대형 레퍼런스들이 속속 등장하며 그 효율성에 대한 검증도 이뤄지고 있는 등 그 어느 때보다 IP 컨버전스 시장의 확산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차세대 황금 시장으로 부상한 IP 컨버전스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벤더들은 단순 VoIP 장비가 아닌 무선랜, 화상회의, TV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과 결합한 차세대 IP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쏟아내며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음성전화 기반의 단순 VoIP 서비스는 기존 음성전화 시장을 대체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으로 내년부터는 유선과 무선, 음성과 영상 등을 결합하는 차세대 IP 컨버전스 시장이 만들어지는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7. 중소형 서버 가격 파괴

국내 중소형 서버 가격 파괴 ‘점입가경’
99만원대 이어 50만원대 서버까지 등장 … 가격 대비 성능 좋아 큰 호응


서버가 아닌 조립 PC에 불과하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엔트리 레벨 서버 시장의 가격 파괴는 그야말로 점입가경이었다. 올 초 한국델이 100만원대 서버를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시작된 가격 파괴 현상은 곧 바로 LGIBM PC가 99만원대 서버로 응수함에 따라 가열되기 시작해, 지난 10월에는 한국델이 50만원대 서버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이와 같은 초저가 서버가 결코 엉성한 스펙으로 구성돼 있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최근 한국델이 선보인 50만원대 초저가 서버 ‘파워에지 SC420’만 보더라도 인텔펜티엄 4의 싱글 CPU 2.8GHz/ 256MB, DDR2메모리, 40GB의 SATA 하드디스크가 장착돼 있으며, 1년 보증 서비스를 보장한다. 게다가 파일 공유기능, 테이프 백업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파일/프린트 서버, 피어 투 피어 구조에서의 워크그룹 전환용, 중소기업의 이메일 서버 및 공유, 그리고 단일 애플리케이션 전담 서버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덕분에 이러한 초저가 서버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반응도 상당히 높다. LG IBM은 99만원대 서버인 ‘x206’ 모델을 프로모션 기간동안에만 수백여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한국델도 50만원대 서버 ‘파워에지 SC420’의 판매추이가 100만원대 서버를 처음으로 선보였을 당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말한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가격 파괴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출혈 경쟁이 아니라 유통 구조와 마진폭 최소화를 통해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점만 놓고 본다면 긍정적인 변화임에 틀림없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의 높은 관심은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브랜드 홍보효과를 노린 벤더들의 저가 경쟁이 내년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권혁범 기자·kino@datanet.co.kr>



8. L7 스위치 시장 과열

보안 열풍 타고 L7 스위치 시장 ‘급팽창’
엔터프라이즈 시장 전반으로 수요 확대 … L4 스위치 시장 빠르게 대체


대용량 멀티미디어 및 P2P 트래픽 폭주와 악성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네트워크 보안이 핫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L4 스위치의 기능에 보안 기능을 추가한 L7 스위치가 본격적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L7 스위치는 일부 특수 시장에서 통신, 공공, 금융, 대학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 전반으로 시장 확대에 가속을 붙이고 있는 가운데 주도권 경쟁 역시 가열되고 있다.
L7 스위치는 L4 스위치의 부하분산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추가로 유해 트래픽 차단, QoS, 대역폭 관리 기능까지 지원하는 지능형 스위치로 지난해 1.25 인터넷 대란 이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L7 스위치가 올해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관련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L4 스위치의 틈새 시장이 아니라 L4 스위치 시장 규모를 역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까지는 보안 문제로 인한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용으로 L7 스위치를 도입하는 것이 주류였지만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지속적인 등장은 L7 스위치 도입 필요성을 갈수록 증가시키고 있어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국내 L7 스위치 시장은 라드웨어, 노텔, F5, 넷스케일러, 파이오링크 등이 치고 받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특히 L7 스위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라드웨어가 L4 수요를 L7 스위치로 대체하기 위해 L4 가격 수준으로 L7 스위치를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내년 3월까지 진행함에 따라 벤더간 가격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장비 가격의 거품을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격 인하에 따른 업계의 출혈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L7 스위치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장비로의 진화를 거듭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로 진입, L7 스위치 시장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전개될 전망이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9. SSL VPN 내년 시장 기대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시장 가능성 재차 확인
경기 침체가 부진 원인 … 신제품 출시 ‘붐’


지난해 어레이네트웍스, 아벤테일, 넷스케일러 등 해외 SSL VPN 전문벤더들이 국내 시장에 대거 진입하고 기존 주니퍼(넷스크린), 노텔, 노키아, 어바이어, F5네트웍스 등의 기존 벤더들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국내 SSL VPN 시장은 매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SSL VPN 업체들의 발빠른 움직임과는 달리 올해 시장의 움직임은 더딘 한해였다.
기존 IPSec VPN을 도입한 고객들의 구축 시기가 최근인데다 경기침체로 SSL VPN을 추가도입을 거의 보류했던 것. 그리고 웹 기반의 이동성이 특징인 SSL VPN이 확산되기에는 아직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이 웹 기반으로의 이행이 완료되지 않았고 이동형 디바이스도 확산되지 않아 올해 SSL VPN의 본격 확산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IPSec VPN의 백업으로 SSL VPN을 이용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으며 새롭게 VPN을 구축하려는 사이트라면 기존 IPSec VPN이 아니라 SSL VPN으로 구축해야 향후 확장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 SSL VPN은 IPSec VPN을 대체하며 곧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경기가 조금 나아진다면 내년 본격적인 시장형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내년 시장을 대비하며 기능 강화된 신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네오테리스를 인수한 주니퍼가 기존 VPN 기술과 아벤테일 SSL VPN의 성능을 결합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노텔도 고객 사용 편이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최근 내놓았다.
이렇게 관련 업체들의 지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SSL VPN은 올해의 부진을 딪고 내년 본격적인 확산을 기대하며 업체간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10. LGIBM 분할 합병

LGIBM, 한국IBM·LG전자로 사업 분할 합병
한국IBM, x시리즈·씽크패드·씽크센터 흡수 … LG전자, X노트·멀티넷 사업 승계


내년 1월부터 LGIBM PC가 사라진다. 지난 8년간의 역사를 뒤로 한 채 사업영역별로 분할, 모기업인 LG전자와 한국IBM에 각각 흡수 합병되기 때문이다.
e서버 x시리즈 브랜드의 서버 사업과 씽크패드 브랜드의 노트북, 씽크센터 브랜드의 데스크톱 PC 사업부문은 한국IBM으로, X노트 브랜드의 노트북 사업과 멀티넷 브랜드의 데스크톱 PC 사업부문은 LG전자로 각각 흡수된다. 다만 이번 분할 합병은 일반적인 기업청산과 달리, 영업과 A/S 등이 LG전자와 IBM으로 각각 승계되기 때문에, 대리점을 포함한 영업망의 혼란과 기존에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의 사후서비스 보장에 따른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처럼 LG전자와 한국IBM이 분할 합병 결정을 하게 된 데에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국내 컴퓨터 시장 환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시장은 외국 브랜드에 완전 개방된 상태이며, 경제적인 요건은 한국IBM의 PC 및 시스템 사업부와 LG전자가 각각의 성장 기회를 추구하는 게 더욱 유리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LGIBM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각자의 사업을 확대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독립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 시장의 수요에 더욱 잘 부응할 수 있기 위한 상호간의 협의 아래 이뤄진 것이다”라고 밝혔다.
LG전자와 한국IBM은 이 달까지 LGIBM 직원들의 재배치와 대리점과 유통-영업망, A/S 등의 승계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그 동안 성공적 합작사업을 통해 상호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향후 독립적으로 영업을 하면서도 국제 IT 기준 확립을 위한 기술 교류 및 국내 시장에서의 대규모 시스템통합 프로젝트를 위한 협력 관계는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권혁범 기자·kino@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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