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패키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구입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인터넷 접속만으로 보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인터넷 PC 보안 ASP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스파이웨어/애드웨어 등의 악성코드 차단 프로그램은 인터넷 이용시 발생되기 쉽다는 점에 착안돼 따로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입, 설치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ASP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죠.

인터넷상에 무료로 제공해 인기를 모은 스파이웨어/애드웨어 전용 프로그램 ‘다잡아’를 비롯해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는 관련 업체와의 제휴로 ‘PC 진단서비스’를 ASP로 제공, 올해 약 100억원대의 수익을 바라보며 보안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안철수연구소는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MyV3를 비롯한 악성 프로그램(바이러스, 해킹용 트로이목마, 웜 등)의 예방과 치료, 해킹 차단, 데이터 백업, 데이터와 e-메일 복구 등의 다양한 정보 보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8개의 보안 ASP를 묶은 ASP서비스인 ‘보안클리닉’을 제공중입니다. 또 안연구소는 최근 출시한 ‘스파이제로’ 상용서비스를 자사 보안 포털 사이트를 비롯해 옥션, 드림위즈, 네오플캔디바, 코믹플러스, 디씨인사이드 등 10여 사이트에서 개시했습니다.

하우리도 자사의 ’라이브콜 스위트‘ ASP 서비스를 포털사이트들과의 제휴로 제공중이며 비전파워는 NHN, 프리챌, 네이트, 야후, 하나포스 등에서 자사의 악성코드 탐지제거 서비스 `PC지기 플러스‘를 제공중이죠.

여기에 프리웨어로 높은 다운로드수를 기록했던 󰡐노애드󰡑를 개발한 해피바이러스가 최근 프로그램을 유료로 전환하는 등 ASP 서비스를 통한 수익 확보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한편 기업용 ASP 서비스를 공급중인 한국맥아피도 기업관리용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사의 ’바이러스스캔 ASaP`의 사용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보안 ASP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웜, 애드웨어, 스파이웨어 등의 범람으로 일반 개인들의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건 간편하게 인터넷에 접속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확산이 빠르다”며 “특히 포털사이트의 마일리지나 소액 결제 등으로 필요할 때마다 진단을 받을 수도 있어 비용 부담이 적고 PC 시스템 부하를 주지 않아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ASP 서비스를 이용해 본 고객들은 기존 패키지 프로그램에 비해 진단이 너무 형식적이거나 온라인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깜빡 잊을 경우 피해를 볼 수도 있어 이에 대한 업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온라인 보안 ASP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많은 업체들이 난립, 위험하지 않은 파일도 위험하다고 진단해 치료를 위한 비용을 요구하는 등 ASP 서비스의 폐단도 발생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업체들의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보안 온라인 ASP 서비스가 그간 공짜 백신 프로그램에 익숙해있던 고객들에게 소액이나마 비용을 내고 보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 대해 관련 업계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합니다. 또 이를 통해 새로운 매출도 기대할 수 있어 침체된 경기속에 돌파구가 되어주고 있다는 것이죠.

관련 전문가들은 “업데이트 인증방식의 불법복제가 곤란해지고 있고 애드웨어, 스파이웨어, 웜 등 새로운 유형의 악성코드 때문에 불편을 느끼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어 인터넷 ASP 보안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다수의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이 즉각적인 인터넷의 성격상 사용자 지원에 미흡한 업체들의 서비스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사용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사용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온라인 ASP 보안 서비스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