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는 썬만의 언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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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는 썬만의 언어가 아니다
  • 승인 2004.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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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프로그래밍 언어를 최초로 개발하고 자바 컴파일러와 가상 머신을 실행해 ‘자바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제임스 고슬링(James Gosling) 썬마이크로시스템즈 CTO가 방한했다. 그는 자바가 갖고 있는 확장성, 보안, 효율성 등의 고유 기능과 실제 비즈니스 적용 방법에 대한 명쾌한 제언을 통해 국내 개발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글·이재봉 기자·jblee@datanet.co.kr
사진·김구룡 기자·photoi@datanet.co.kr

“자바는 썬의 제품이 아니다. 자바는 전세계 약 200여개의 자바 커뮤니티의 협업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업계 및 학계의 많은 사람들이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JCP)에 참여할 때 보다 발전된 자바로 거듭날 수 있다.”

자유로운 사상이 프로그램 언어로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제임스 고슬링 CTO는 한눈에 봐도 개발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임스 고슬링 CTO가 보여준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이 자바와 유사하다는 것을 쉽게 직감할 수 있었다.

고슬링 CTO는 “자바는 14년 전 디지털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이들이 소형기기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네트워크의 변화가 무엇을 시사하는지에서 탄생했다”고 입을 열었다.

자바는 현재 소프트웨어, 스마트카드, 자동차, 데스크톱PC, 메인프레임,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개발자로 하여금 협업과 상호운용성에 초점을 두도록 하고 네트워킹에 강하다는 특징 때문에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언어다.

고슬링 CTO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개발자가 고려해야 할 점은 확장성과 안정성 그리고 보안을 보장하면서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개발자는 초기 시스템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둬야하며 이런 점에서 자바는 개발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은행의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돈의 흐름을 살펴보면 수십억달러의 트랜잭션이 자바로 짜여진 프로그램에서 처리되고 있다. 즉, 은행의 돈이 자바 위에 흘러 다닌다고 할 정도로 자바는 보안과 안정성이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IT 혁신은 ‘우수한 인력 개발부터’
차기 자바 버전에 대해 고슬링 CTO는 “자바의 차기 버전은 본인도 썬도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세계 자바 커뮤니티 개발자들이 각자 내놓은 제안을 토론하고 최종적으로 표결에 의해 결정된다. 코드명이 ‘무스탕’인 JDK 6.0 버전도 현재 전세계 개발자 및 기업들이 참여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자바는 사용자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고객이 원하는 것에 맞춰간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활용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과 비전을 적시에 내놓을 수 있다.

한편 고슬링 CTO는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같은 IT 동맥을 이용해 새로운 도전을 과감히 펼쳐간다면 기회는 분명히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IT 혁신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개발 인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고 무엇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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