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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Focus] 데이터 보호 전략, “시스템 증설보다 관리에 집중하라”
2004년 12월 03일 00:00:00 권혁범 기자
ILM 전략 아래 D2D·준법감시·DR ‘급부상’ … SRM 결합으로 지능화·자동화 ‘확산’


최근 수 년 간 두드러졌던 디스크 가격의 급격한 하락 현상은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대별되는 데이터 관리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편 기업 데이터는 이보다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으며, 통합되고 자동화된 데이터 관리 솔루션 없이는 관리가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정보수명주기관리(ILM)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데이터 관리 개념으로, 동적인 속성의 데이터를 자동화되고 최적화된 형태로 관리하기 위한 접근 방법을 제공한다. ILM의 등장은 기업들의 데이터 관리 뿐 아니라 데이터 보호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테이프 미디어는 점차적으로 시스템 또는 사이트의 전면적인 장애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한 복구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법규 준수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같은 데이터 관리 모델의 변화는 단순히 사용되는 미디어의 형태가 변했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고전적인 분산시스템 환경의 범주에 포함되는 대부분의 기업 환경에서 데이터 관리는 곧 백업과 동일시되곤 했다. 운영 중인 데이터와 온라인 스토리지는 시스템에 종속된 개체로써 시스템 관리자가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스토리지 관리자는 주로 테이프와 같은 오프라인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백업만을 책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새로운 데이터 관리 모델의 확산은 이제 스토리지와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과 역할이 필요하게 되었음을 뜻한다. 기존 데이터 보호 시스템과 SRM의 접목은 단순한 기술간 통합이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관리와 조직의 변화에 필요한 프로세스와 아키텍처를 정립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로서 이해되고 검토돼야 한다.
권혁범 기자·kino@datanet.co.kr


CONTENTS

- 정보수명주기관리(ILM) 전략 수용 137 쪽
- 준법감시(compliance) 솔루션 확산 140 쪽
- 스토리지자원관리(SRM) S/W 접목 143 쪽



part 1 데이터 보호 시스템 시장
-정보수명주기관리(ILM) 전략 수용

ILM 전략으로 빠르고 저렴한 데이터 보호 시스템 구축 ‘확산’


데이터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 정보수명주기관리(ILM)는 데이터 보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ILM 전략의 핵심인 SATA 드라이브는 테이프 백업의 한계를 극복할 D2D 백업을 등장시켰고, WORM 테이프와 광 저장장치가 장악하던 고정 데이터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으며, 고비용으로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망설이던 기업들에게 대안을 제시했다. 더 이상 ILM 전략이 적용되지 않은 데이터 보호 시스템은 상상할 수조차 없게 됐다. <편집자>


기업 데이터의 급증은 필연적으로 저장매체의 증가로 이어진다. 하지만 아무리 SCSI 디스크 어레이 가격이 급락했다고 해도, 여전히 1테라당 1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장비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것은 사치에 가깝다. 그렇다고 값싼 테이프 라이브러리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돌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면서, 직접 접근(Direct Access)까지 가능한 SATA 드라이브의 등장은 온라인/오프라인 기반의 데이터 관리 구조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때마침 등장한 정보수명주기관리(ILM) 전략과 맞물려 SATA 드라이브는 무난히 데이터센터에 입성했으며, 이제는 엄연한 스토리지 구성의 한 축으로 당당히 대우받고 있는 실정이다.

저가형 대용량 SATA 드라이브는 백업/복구, 아카이빙, 재해복구/비즈니스연속성(BC/DR)으로 대별되는 데이터 보호(Data Protection) 시장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신 테이프 드라이브보다 2∼3배(선형 접근과 미디어 자동 접근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 이상 빠른 백업 및 복구를 보장하고, WORM 테이프 및 광 저장장치보다 훨씬 간편한 데이터 이동 및 검색을 지원하며, 비용 대비 효율적인 데이터 복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과도한 비용이 소요되던 기존 시스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고 있기 때문이다.

“테이프가 아닌 디스크에 백업하라”
테이프 백업의 한계를 극복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D2D(Disk to Disk) 백업은 SATA 드라이브가 새롭게 발굴해낸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2D 백업 시스템은 테이프보다 훨씬 더 빠르고 안정된 복구 프로세스를 제공할 뿐더러, 테이프 백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다운타임 최소화, 즉 시스템의 고가용성(HA)을 구현할 수 있어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인포스토어가 발표한 ‘2003 테이프/디스크 백업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의 56.4%가 현재 디스크 백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그 중 63.9%는 1년 이내에 구입할 것이라고 한다. IT 시장조사 기관 스트레티직 리서치의 보고서는 좀 더 구체적이다. 이 보고서는 디스크를 기반으로 하는 전 세계 백업 시장 규모가 올해 지난해 2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내년에는 5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2D 백업 시스템 구축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D2D 백업을 지원하는 백업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백업 디바이스를 테이프가 아닌 디스크로 설정한다. 따라서 백업 디스크를 백업 서버에 연결시켜 파일 시스템을 구성하면, 마운트된 영역에 데이터가 백업되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백업 소프트웨어 제품은 대부분 기본 기능으로 D2D 백업을 지원한다. 그러나 단순히 SATA 기반 디스크와 랜덤 액세스가 가능한 백업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것만으로는 효율적인 D2D 백업 시스템이라고 할 수 없다. 베리타스를 비롯해 레가토, IBM, 컴볼트 등 주요 백업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들은 신쎄틱 백업, 인라인 복제, 인스턴트 복구와 같은 기존 백업/복구 기술 이상의 효율적이고 향상된 기능이 탑재된 신버전을 앞다퉈 출시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D2D 백업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두 번째는 백업 소프트웨어가 백업 디스크를 테이프로 인식하도록 테이프 에뮬레이팅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물리적인 디스크를 논리적으로 슬롯, 테이프 드라이브, TLU(Tape Library Unit) 디바이스를 생성해 기존 백업 시스템 구성 변경 없이 적용하는 방식으로, 메인 프레임 환경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되던 기술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에 소개된 테이프 에뮬레이팅 솔루션 공급업체는 팔콘스토어, 백본, CA, 퀀텀 4개사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ADIC과 EMC가 새롭게 진입하면서 이제 6개사로 늘었다. 다만 주목할 만한 사실은 올해 새롭게 진입한 ADIC와 EMC 모두 하드웨어 기반 테이프 에뮬레이팅 솔루션을 선보이며,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WORM 미디어 디스크로 ‘세대교체’ 임박
SATA 드라이브가 만들어낸 또 다른 시장은 WORM (Write Once, Read Many) 디스크 시장이다. 그 동안 고정 데이터(한 번 기록되면 변경되지 않는 데이터)를 위한 저장 장치는 WORM 테이프 및 광 저장장치와 같은 이동식 미디어가 전부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니어라인 스토리지 솔루션은 사용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운영상의 문제를 야기하는 많은 본질적인 문제점들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단속 기관이 총 8명의 검사관을 통해 한 명의 브로커 딜러의 부정 거래 행위와 관련된 감사를 진행했지만, 광 디스크에 저장된 모든 전자 정보 기록물 중 19개의 지정된 키워드에 대해 2개월이 지나도록 전체 감사 대상 기록물을 검색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노동 집약적 관리, 데이터의 접근성의 불편함, 느린 검색 시간 등의 비효율성은 광디스크를 포함한 현재까지 나온 고정 데이터용 저장 장치의 문제의 단면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최근 고정 데이터 관리를 위한 새로운 저장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고정 데이터의 급격한 증가와 관리상의 문제로 인해 마이크로 필름이나 광 디스크가 담당했던 기존 시장에 SATA 드라이브 기반 디스크 스토리지가 미국 및 유럽을 시작으로 대거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미국 금융감독기관의 대명사인 SEC(증권거래위원회)는 고객의 데이터에 대한 미디어 준수를 다루는 SEC 규정 17a-4에 기존의 수정·삭제 불가라는 중립적이지만 모호한 규정에서 발전해 디스크 저장장치에 대한 새로운 진일보한 해석을 첨가했다. 이 새로운 해석에는 디스크 저장장치의 경우 스토리지 플랫폼 자체가 저장되는 기록에 대한 보존기간을 보장하고, 이 기간 동안에는 수정·삭제를 원천 봉쇄하는 기술이 적용된 경우 규정에 규합된다는 의견을 달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기존 디스크 스토리지를 사용하며 소프트웨어를 통한 액세스 제한이나 어떠한 인증 메커니즘으로는 기록물을 완벽히 보장할 수 없다는 부정적 제한을 두었다.

고정 콘텐츠 관리에 있어 디스크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가장 대표적인 업체는 EMC다. CAS(Content Addressed Storage System)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전 세계 규정 기록 저장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 회사는 데이터 보존 기간 지정과 강력한 보안 기능을 보장하는 ‘EMC 센테라 CE’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중이다.

HDS,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 HP도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고정 데이터 관리 방안으로 SATA 기반 디스크를 제안한다는 점에서는 EMC와 비슷하지만, EDMS, PC백업, 콘텐츠 매니지먼트 솔루션이 갖고 있는(특정 API가 아닌) 고유 저장 방식 그대로 WORM 디스크에 적용시키고 ATA가 아닌 SCSI 디스크를 일정 부분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DR센터 구축비용 대폭 ‘절감’
재해복구/비즈니스 연속성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데이터센터 구축시 소요되는 많은 IT자산과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망설이던 기업들에게 구축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저가형 대용량 SATA 드라이브의 등장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이상 복제할 데이터를 선정하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내부 복제를 위해 값비싼 디스크를 늘릴 필요도 없어졌다. 사실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준비중인 기업들로서는 원격지에 구성할 디스크를 구매하는 것 못지 않게 BCV(Busi-ness Copy Volume) 저장을 위해 프라이머리 디스크 용량을 늘리는 게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SATA 드라이브를 이용하면 원본 볼륨 혹은 인덱스만 프라이머리 디스크에 두고, 복제된 볼륨은 저렴한 SATA 기반 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어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물론 스냅 볼륨을 동일한 박스가 아닌 외장형 SATA 기반 디스크로 보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는 별도의 내부 복제 솔루션이 필요하다. 히타치가 최근 발표한 ‘히타치 태그마스토어 유니버설 스토리지 플랫폼(USP)’의 내부 복제 솔루션인 ‘크로스 시스템 카피’와 HP ‘XP12000’의 ‘비즈니스 컨티뉴어티 볼륨’은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들이다.

이처럼 SATA 드라이브의 등장은 한동안 주춤하던 재해복구/비즈니스연속성 솔루션 기술 개발에도 불을 지폈다. 최근 EMC가 선보인 원격지 미러링 소프트웨어 SRDF의 부가기능인 ‘컨커런트 SRDF’와 ‘SRDF 스타’가 대표적이다.

EMC의 ‘컨커런트 SRDF’는 SATA 드라이브를 이용한 재해복구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멀티 타깃 솔루션이다. 재해복구시스템은 그 특성상 고정비보다 통신비 부담이 훨씬 높다. 만약 원거리 재해복구센터에는 실시간 정합성을 요구하는 데이터만을 복제하고, 나머지 스냅 볼륨은 근거리 재해복구센터에 비동기 방식으로 저장한다면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컨커런트 SRDF’는 동일한 스냅 볼륨을 동기 모드와 비동기 모드로 동시에 보내줌으로써 재해복구센터 운영 효율을 극대화시킨다.

‘SRDF 스타’는 멀티 타깃 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켜 여러 개의 재해복구센터가 별 모양으로 연결돼 서로 복제하도록 만든다. 만약 장애로 인해 시스템이 재해복구센터로 전환될 경우 프라이머리 데이터센터가 복구될 때까지 원격지 미러링은 중단되게 된다. 이럴 경우 재해복구센터가 다수로 운영된다 할 지라도 상호 센터간 데이터 정합성은 보장할 수는 없다. ‘SRDF 스타’는 다수의 데이터센터가 서로를 복제 사이트로 인식하도록 설정함으로써 2차, 3차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SATA 드라이브는 그 중요성에 비해 기업들로부터 홀대를 받던 재해복구/비즈니스연속성 솔루션 시장을 가장 주목받는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다시금 부활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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