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커버리지 업그레이드 메트로 무선랜, ‘수면 위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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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커버리지 업그레이드 메트로 무선랜, ‘수면 위로 부상’
  • [dataNet] 장윤정 기자
  • 승인 2004.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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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도시나 특정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초고속 무선 액세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가망 아키텍처인 메트로 무선랜 기술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와이어리스 메쉬 네트워크(Wireless Mesh Network)라고도 불리는 메트로 무선랜은 기존 무선랜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커버리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전화(VoWLAN) 등 데이터 통신이 가능, 기존 핫스팟을 넘어서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죠.

특히 기존 무선랜의 제한된 전송 거리에 한계를 느낀 고객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되면서 내년경 본격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메트로 무선랜은 현재 시스코, 노텔 등을 중심으로 프록심, 메쉬네트워크, 에어로네트웍스, 파이어타이트 등 10여개의 메트로 무선랜 전문 해외벤더가 국내 파트너와의 연계로 국내 시장에 조심스레 접근하고 있습니다.

메트로 무선랜은 안정적인 장거리 전송을 가능케 하는 무선랜 확장 기술을 적용, 기존 AP가 각 AP마다 이더넷 케이블링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하나의 AP에만 이더넷을 연결해두면 나머지 AP들은 자동으로 서로를 인지, 지능적으로 데이터를 라우팅해주기 때문에 케이블링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핫스팟보다 간편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투자비도 절감됩니다.

따라서 AP의 관리포인트가 절감돼 설치와 관리가 기존 무선랜보다 용이해 유선 설치가 어려운 환경에서 메트로 무선랜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동시 끊김없는 로밍 지원, IPSec 등의 적용으로 보안된 무선 데이터 전송 가능 등도 메트로 무선랜의 장점입니다.

노텔, 시스코 등의 관련 업체들은 최근 강남구청의 CCTV 설치 등에 메트로 무선랜이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고 공공 기관들과의 접촉도 활발히 진행중입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강남 CCTV 설치와 같은 자가 무선망을 활용하고자 하는 많은 조직에서 메트로 무선랜의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국가재난망의 보완재로써 활용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특화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특성을 살려 관련 업체들은 KT 등의 통신사업자는 물론 지하철, 항만, 대학, 골프장 등 대단위 지역의 핫스팟 설치용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존 무선랜과 메트로 무선랜의 상호 호환은 불가능해 양 솔루션을 혼합해서 구성하거나 기존에 무선랜을 설치해 둔 지역에 메트로 무선랜을 직접 붙이는 등의 구성은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또 메트로 무선랜을 위한 표준인 802.11s가 진행중이라 아직 표준 기술 기반이 아닌 벤더 자체 기술이므로 각 벤더별 상호 호환 역시 불가능해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 등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메트로 무선랜 시장의 성장에 의문을 갖게 하는 요소는 오는 2006년경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와이브로와 겹치는 것이 아니냐는 부분이죠. 또 인텔 등에서 주도하고 있는 와이맥스 솔루션과도 유사한 점이 많아 와이맥스, 와이브로가 상용화되기 전 단계의 반짝 솔루션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메트로 무선랜을 주장하는 업체들은 와이브로가 기존 802.11 기반의 무선랜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메트로 무선랜이 구축비가 저렴하고 필요한 곳에 자유롭게 설치 가능하며 관리비를 제외한 추가 운영비용이 적은 자가망 솔루션이기 때문에 와이브로와의 보완제로 충분한 시장 형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현재 메트로 무선랜 도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며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은 유통, 호텔, 대학 등과 같은 버티컬 마켓보다 통신사업자 쪽”이라며 “와이브로를 추진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이 메트로 무선랜 도입에 가장 먼저 나서는 이유가 무엇일까? 메트로 무선랜이 기존 투자를 보호할 수 있고 설치비, 운영비를 절감시킬 수 있는 등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메트로 무선랜의 효용성에 대해 역설했습니다.

특히 센트리노가 탑재된 노트북의 범용화 등으로 무선랜 사용에 익숙한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무선랜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져가고 있으며 와이맥스, 와이브로의 상용화 이전에 무선랜 사용자들을 폭넓게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따라서 사용자들은 보다 넓은 범위의 커버리지와 보다 빠른 속도와 보다 안정적인 보안이 보장된 무선랜 솔루션을 원하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 메트로 무선랜이 부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메트로 무선랜이 틈새시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불발탄으로 끝나게 될지는 현재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지속적인 솔루션으로서 가치를 높여가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사용자 지원이 절실하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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