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터 시장, 시스코 독주에서 다자간 경쟁으로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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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터 시장, 시스코 독주에서 다자간 경쟁으로 판도 변화 예고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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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시 네트워크 시장은 국내외 경기 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IT 투자가 감소, 위축된 시장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라우터 벤더들 역시 최대 수요처인 서비스 사업자의 구매 감소로 힘든 시기를 보냈죠. 특히 라우팅 기능을 수행하는 랜 스위치 시장이 확대되며 에지, 액세스 영역에서의 라우터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MSPP 장비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어 코어 라우터 시장의 일부를 대체할 전망으로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죠.

하지만 통신사업자들의 인터넷 종량제를 겨냥한 차세대 인증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비롯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BcN, 전자정부 구축 등 내년에는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라우터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도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관련 업계에서도 성능과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라우터를 속속 출시하는 등 신시장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간 시스코의 아성이던 라우터 시장이 다자간 경쟁구도로 판세가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어, 에지, 액세스 등 모든 영역에 걸친 경쟁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오히려 코어 라우터 시장은 주니퍼가 시스코에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고, 에지 라우터 역시 주니퍼, 로렐, 알카텔, 레드백, 리버스톤, 노텔, 파운드리, 코사인, 텔랩스, 캐스피언 등 다수의 벤더들이 시장 공세에 나서면서 시스코의 절대 우위를 내년에는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죠.

물론 시스코는 후발 벤더들의 추격과 라우터 시장 축소로 힘겨운 한해를 보냈지만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이어나가며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내년 역시 라우터, 스위치 등 기존 주력 사업에 새로운 전략 사업을 결합해 고객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토털 네트워크 솔루션 벤더로 국내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시스코의 강세를 예견하는 관련 업계의 전망이 여전히 대세지만 텃밭을 지키기 위한 많은 희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어 라우터는 속도와 용량 경쟁이 가속화되며 테라비트 라우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고, 에지 라우터는 MPLS, IP VPN, QoS, 보안, 인증 등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는 멀티서비스 에지(MSE) 라우터가 부각되며 다수의 벤더들이 시장 진입을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 창출과 판도 변화 등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혁을 예고하고 있는 라우터 시장은 시스코의 아성에 도전하는 후발 벤더들의 시장 공세 수위가 내년에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특히 유무선 통합, BcN, 방송과 통신 융합 등 차세대 시장을 겨냥한 테라비트 라우터를 비롯 급부상한 멀티서비스 라우터 시장 등을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후발 벤더들이 어느 정도나 선전할 수 있을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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