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 전략 실현시킬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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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M 전략 실현시킬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난다
  • 승인 2004.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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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 시장의 강자가 아니라 디스크, 스토리지 네트워크, 스토리지 글로벌 서비스를 아우르는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던 한국스토리지텍이 그 다짐만큼 성과물을 얻어내지 못하자 지사장 교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법을 택했다. 새롭게 취임한 정철두 신임 사장으로부터 한국스토리지텍의 향후 운영 방안을 들어봤다.

글·권혁범 기자·kino@datanet.co.kr
사진·김구룡 기자·photoi@datanet.co.kr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스토리지 및 서버 사업부에서 전무로 역임해 온 정철두 신임 한국스토리지텍 사장은 IBM, 어니스트&영, KPMG 등에서 개발 및 컨설팅 업무를 담당해 온 글로벌 IT 전문가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EMC와의 제휴를 토대로 삼성전자 중대형 시스템 사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한 덕분에 그 리더십과 추진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덕분에 무뎌진 한국스토리지텍의 칼날을 날카롭게 세워줄 적임자라는 데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다.

잠재력 일깨워줄 3대 비즈니스 전략 발표
국내외 IT 기업에서 20여년간 기술 개발 및 영업을 담당해 온 전문가답게 정 사장은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기 전, 한국스토리지텍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그 원인을 파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했다. 여전히 테이프 시장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한국스토리지텍이건만, 그 성공이 왜 다음 단계로 발전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가 찾은 원인은 방향이 아니라 과정의 문제였다.
정철두 한국스토리지텍 사장은 “한국스토리지텍의 가장 큰 문제점은 테이프 시장에서의 성공이 다음 단계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본사는 ILM(정보수명주기관리) 전략에 맞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결국 한국스토리지텍이 높은 잠재력을 제대로 이끌어낼지 결정적 이유는 전략 수행 과정에 있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인 분석이 끝나자 마자 곧바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그가 내놓은 한국스토리지텍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스토리지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품질과 고객 만족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서비스와 솔루션에 집중된 비즈니스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그리고 채널 전략 회복(Revitalizing)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채널을 영입하고, 기존 고객과의 조화를 통해 가치를 나눠가는 모델, 즉 파이를 키워서 고객 만족을 높이는 새로운 채널 모델을 제시했다.

매출 증대보다 고객 가치 확보 ‘최우선’
외국계 기업인만큼 매출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 사장은 단순히 매출을 높이는 게 아니라 전략에 맞춰 매출 성장 추이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는 ILM 전략에 부합하는 매출 구조를 갖추는 데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는 “ILM의 컨셉과 리더십은 스토리지텍에서 비롯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시장 접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ILM 전략이 아직까지 국내에서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스토리지텍은 ILM 전략이 기업의 인프라에 실질적으로 적용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자신이 상당히 적극적인 성격이라고 말한다. 가만히 앉아서 고객이 세워놓은 전략 안으로 들어오길 바라기보다는 고객들의 변화에 유연하게 전략을 수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끝까지 스토리지텍 제품만을 고집하기보다는, 고객이 원한다면 타사 제품까지도 부담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스토리지 전문가, 그것이 바로 그가 생각하는 한국스토리지텍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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