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행동·일관된 사고가 생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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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행동·일관된 사고가 생존의 길
  • 정용달 네트워크타임즈 편집장
  • 승인 2004.11.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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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s
올해를 두 달 남겨둔 지금, 국내 IT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IT 기업이나 종사자들은 내년 목표와 사업 계획 마련에 골머리를 좀 앓아야 될 것 같다. 어쩌면 지속된 IT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 확대나 수익 개선을 위한 계획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고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내년에도 IT 경기가 그다지 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름에 따라 더 더욱 그렇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정보통신 기술과 인터넷이 결합한 디지털 경제가 21세기를 이끌어 가는 패러다임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극심한 전환기를 겪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합리적인 자세,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작금의 상황만을 놓고 침소봉대(針小棒大) 해서도 안되며, IT기업에 대한 편견과 왜곡된 시선, 한 술 더 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서는 더더욱 안될 것이다.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과 생존 방안에 대해서는 서로의 힘을 모아 보완, 발전시켜 나아가는 냉철한 행동과 사고를 일관되게 견지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다.

이제부터 본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 모두 긴 호흡으로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고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여러 측면에서 과감히 군살 제거에 나서야 한다. 모두가 인정하는 ‘바로 이거다’ 싶을 정도의 명확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강한 실천 의지를 보여주는 것만이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더불어 수박 겉 핥기식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 같은 피상적인 대책이 아닌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지라도 향후 기업을 튼튼하게 지탱해 줄 수 있는 신기술이나 인력 양성 등 미래 지향적인 사업에 초점을 맞췄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무리 경기 침체의 폭풍우가 몰아친다고 한들 인터넷과 정보통신 혁명이란 도도한 흐름을 그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제부터 기술력과 수익이 확실한 IT기업을 중심으로 옥석이 가려지면서 시장이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다. 앞으로도 일정 기간 IT업체들의 시련은 적지 않겠지만 이를 딛고 일어서야 진정한 승리자가 된다.
아픈 만큼 더 성숙해진 한국의 IT 산업이 ‘진정한 세계 최고의 IT 강자’로 정녕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대나무는 씨앗을 심은 후 처음 4년 동안은
하나의 죽 순 빼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 4년 동안 모든 성장은 땅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동안 섬유질의 뿌리 구조가 형성되어
땅속으로 깊고 넓게 퍼져 나간다.
그러고 나서 5년째 되는 해
대나무는 25미터 높이로 자란다.
- 찰스 C. 만즈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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