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 선사 비술로 한 방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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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선사 비술로 한 방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 승인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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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기경 달마 선사가 소림사에서 9년간 참선하며 체력을 다지기 위해 만든 우슈가 최근에는 민간 무술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태권도나 유도와는 달리 겨루기로 승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혼자하는 표현무술이라는 점이 사람들로 하여금 빠져 들게하고 있다.
글·이재봉 기자·jblee@datanet.co.kr
사진·김구룡 기자·photoi@datanet.co.kr

우슈는 어떤 무술보다 화려한 동작이 많은 스포츠다. 공중 도약이 그렇고 검, 창, 봉 및 손 끝으로 전달되는 힘찬 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푹 빠지게 만들만한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는 스포츠다.
센타비전의 솔루션사업부 안호진 과장이 우슈와 처음 연을 맺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안 과장은 친구가 보여준 공중 도약을 보고 한눈에 우슈에 반하게 됐고 지금까지 우슈를 즐기고 있다.

우슈 동아리 찾아 대학 진학
안 과장의 우슈 사랑은 좀 남다른 과거를 갖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대학 선택을 시험 점수로 결정하지만 안 과장은 체육 특기생도 아니면서 우슈 동아리가 있는 대학을 선택할 정도로 우슈 사랑이 남달랐다. 안 과장은 대학 진학과 함께 가장 먼저 우슈 동아리에 가입했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우슈 연마를 시작했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때 처음 정식종목으로 지정된 우슈는 크게 태극권(太極拳), 남권(南拳), 장권(長拳) 등으로 구별된다. 안 과장은 1994년 부산 대표로 장권 중에 전능(全能) 부분 대회에 참여 4등에 입상하기도 했다. 안 과장은 요즘 직장 생활 때문에 검, 도 및 곤 등을 사용한 우슈보다는 맨손으로 기를 모으고 푸는 태극권에 심취해 있다.
안 과장은 “태극권은 타인을 제압하기 위한 운동이 아닌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 자기 몸 상태를 체크해 조절할 수 있고, 무엇보다 기를 원활하게 흐르게 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운동”이라고 밝혔다. 특히 술 마신 다음날 복식 호흡과 함께 태극권을 병행하면 손에 열이 나고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면서 기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귀뜸 해줬다.

화려한 동작 속에 몸·마음 건강 ‘쑥쑥’
안 과장은 우슈의 매력에 대해 “다른 운동은 1∼2년 정도 운동을 하면 제법 흉내낼 수 있지만 우슈는 짧은 시간내에 제대로된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수백개의 문파가 있어 우직하면서 변화무쌍한 걸 추구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으로 정신적인 만족감과 육체적인 건강함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실제로 우슈는 태권도와 비교해 필요한 자세가 10배정도 많고 발차기, 주먹을 내지르는 권 및 장 등도 훨씬 다양하며 기 표출 및 공중 도약이 많아 체력 소모도 많은 운동”이라고 덧붙였다.
안 과장은 직장 생활 때문에 예전같이 혹독한 운동은 불가능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우슈 동작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가족과 함께 태극권의 호흡법내지 우슈 기본 자세를 같이 하면서 가족간 사랑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평생 운동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직장내에서도 우슈의 장점을 사원들에게 전달해 기가 넘치는 회사가 될 수 있는 우슈 전도사 역할도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안 과장은 “자칫 남에게 보이기 위해 혹은 물리적인 힘을 가하기 위해 우슈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진정한 고수는 표현하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에 세기고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연마한다면 자기 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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