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최강자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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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최강자 가리자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4.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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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S·IBM, 차세대 하이엔드 플랫폼 발표 … EMC와 치열한 혈투 ‘예고’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된 EMC의 ‘시메트릭스 DMX 시리즈’가 예상보다 파괴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HDS 진영(썬, HP 포함)의 활약이 돋보였던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이 최근 HDS와 IBM의 신규 플랫폼 발표로 또 다시 술렁이고 있는 것.

히타치 태그마스토어 USP, 하이엔드 스토리지 ‘이정표’ 제시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코리아(대표 나이젤 파슨스)는 지난 달 성능과 용량은 대폭 향상되고, TCO(총소유비용)는 크게 낮춘 새로운 하이엔드 플랫폼 ‘히타치 태그마스토어 유니버설 스토리지 플랫폼(USP)’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플랫폼은 최대 32페타바이트의 내외부 스토리지를 관리할 수 있는 내장 가상화 레이어, 내외부 스토리지에서의 논리적 파티셔닝, 그리고 업무 연속성을 크게 간소화한 스토리지 제한 없는 첨단 원격 복제 기능을 갖춤으로써 데이터 스토리지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제 3세대 대형 병렬 크로스바 스위치 아키텍처(대규모 확장성을 갖춘 전혀 새로운 히타치 유니버설 스타 네트워크)를 엔진으로 사용한 유니버설 스토리지 플랫폼에서는 200만 IOPS(Input Output Operations per Second)를 지원, 여타 스토리지 시스템보다 무려 500%나 향상된 성능을 실현한다.
캐시 중심의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스템에서는 캐시 대역폭이 성능을 제한하지만, 새로운 유니버설 스타 네트워크 아키텍처에서는 68Gbps에 달하는 캐시 대역폭(다른 시스템에 비해 850% 향상), 그리고 256개의 동시 메모리 작업(800%의 추가적인 향상 효과)을 지원하므로 기존 레거시 아키텍처에서의 병목 현상을 해결한다.
HDS의 탐 잭 아태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 세일즈 & 테크니컬 오퍼레이션 총괄 부사장은 “유니버설 스토리지 플랫폼은 강력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이전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에서는 불가능했던 전혀 다른 차원의 가상화와 복제를 실현함으로써 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로 경제성을 갖춘 새로운 정보 인프라 프레임워크가 마련돼 고객들은 수백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IBM, 연내 ‘샤크’ 후속 모델 출시
유니버설 스토리지 플랫폼 개발 작업에 공동으로 참여했던 HP도 커맨드 뷰, 데이터 프로텍션, 퍼포먼스 매니지먼트 모니터링 등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한층 강화된 재난 복구 솔루션 HP 클러스터 익스텐션 XP 소프트웨어를 함께 발표하며 더욱 강력해진 정보 보호 기능을 약속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이번에 선보인 ‘HP 스토리지웍스 XP 12000’ 제품이 더욱 강화된 기능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자원 사용을 극대화하고, 경계 없는 확장성으로 비용 절감은 물론 HP의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 전략의 일환인 비즈니스 민첩성을 강화해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데이터 용량이 많고,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가 많은 고객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HP는 비록 기존 최고 사양이던 ‘HP 스토리지웍스 XP 1024’보다 안정성과 확장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수요 진작 차원에서 가격은 10% 정도 상승한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한편 IBM도 올해 안에 기존 샤크를 완전히 대체할 차세대 플랫폼(코드명 메가마우스) 출시를 계기로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의 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EMC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HDS의 ‘라이트닝 9900V’와 EMC의 ‘시메트릭스’가 맞붙었던 지난해보다 IBM이 가세한 지금이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경쟁에서 영영 밀릴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권혁범 기자·kino@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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