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제조업체, 멀티 플레이어·전문화 놓고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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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 제조업체, 멀티 플레이어·전문화 놓고 ‘저울질’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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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씨게이트, 서버·CE 등으로 영역 확장 … 맥데이터, 전통적 HDD 시장 강화

PC, 노트북, 기업용 서버는 물론 DVR, 모바일 디바이스, 소바자 가전(CE)에 이르기까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적용 분야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PC와 노트북에 올인하던 HDD 전문업체들의 행보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제품 라인업을 확대시켜 멀티 플레이어로 나서는가 하면, 특정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시켜 전문화를 모색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보다는 PC와 노트북과 같은 전통적 HDD 시장을 강화하는 모습도 보인다.

웨스턴디지털, 기업용 HDD ‘올인’ … 씨게이트, 전방위 공략
PC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웨스턴디지털코리아가 주목하는 시장은 기업 서버 전용 HDD 시장이다. 국내 시장에서 국산 서버의 선전이 거듭되면서 기업 서버 전용 HDD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는 최근 기업 서버 전용 HDD인 ‘WD 캐비어 RE’와 ‘WD 랩터 74GB’를 이슬림코리아, 디지털헨지, 유니와이드 등 국산 서버 벤더들에 확대 공급하는 한편,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웨스턴디지털의 ‘WD 캐비어 RE’는 7,200RPM과 100만 시간의 MTBF(무고자 평균시간)를 보장할 정도로 안정성이 뛰어나다. SATA 인터페이스 방식의 ‘WD 랩터 74GB’도 맞게 120만 시간의 MTBF, 1,000RPM, 4.5ms의 평균 탐색 시간, 제공하며, RAFF(Rotary Accelero meter Feed Forward), TCQ 기술 등을 지원한다.
기업용, PC용 HD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DVR, 모바일, 노트북, 소비자 가전(CE)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길을 택했다. 씨게이트는 지난 6월 MP3 플레이어부터 니어라인 스토리지용 HDD에 이르기까지 무려 12가지의 HDD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로써 씨게이트는 HDD가 요구되는 거의 모든 분야(약 97%)에 적용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테 반생 씨게이트 아시아 세일즈 & 마케팅 부사장은 “씨게이트는 새로운 수요처로 등장하고 있는 DVR, 모바일, 노트북, CE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맥스터, A/S 센터 설립으로 서비스 ‘업그레이드’
맥스터 역시 기업 서버용 HDD는 물론, 소비자 가전용 HDD 시장에 관심이 높은 건 사실이다. 올 초에도 엔터프라이즈급 SCSI 드라이브 ‘아틀라스’ 신제품과 고용량 네이티브 SATA 하드 드라이브인 ‘맥스라인 III’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지난 7월에는 일본 소비자 가전업체 JVC와 DVD HDD레코더 신제품인 ‘DR-MH30’과 ‘DR-MH50’에 탑재될 하드디스크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보다는 기존 시장에서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맥스터코리아는 최근 서울 용산을 비롯해 전국 8개 도시에 맥스터 A/S 센터를 설립하고, 대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맥스터 HDD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전국 A/S 센터를 방문하면 손쉽게 A/S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강대원 맥스터코리아 사장은 “이번 맥스터 A/S 센터의 개설을 통해 보다 직접적인 사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편리하고 책임감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불만 사항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범 기자·kino@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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