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부산 ITU 텔레콤아시아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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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 부산 ITU 텔레콤아시아 2004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4.1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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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아시아’ 주제 … 다양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눈길’
“유비쿼터스 세상 위한 기술 혁신은 계속된다”

아시아 지역 정보통신 기술을 한 눈에 가늠할 수 있는 ‘텔레콤아시아 2004’가 국제통신연합(ITU) 주관으로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27개국 220여개 IT업체가 참여, 첨단 통신 기술과 제품 등을 대거 선보인 가운데 최신 기술 및 서비스는 물론 정보통신 제품 단말부터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정보통신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컨버전스 및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이 주목을 끈 가운데 IT 업계의 차세대 화두는 역시 유비쿼터스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차세대로의 전환을 결정짓는 기술과 서비스, 인프라가 총 출동, 전 세계 정보통신업체들의 기술 현황을 한 눈에 조명할 수 있는 ‘텔레콤아시아 2004’가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 ITU 주관으로 2년마다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통신기술의 척도를 판단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다.
‘미래를 여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의 KT,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비롯 인텔, 루슨트, NTT도코모, HP, 퀄컴, IBM, 화웨이 등 전세계 27개국에서 22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물론 호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의 고위 인사들이 전시회를 방문했으며, 주요 글로벌 정보통신 업체의 임직원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특히 아프리카를 포함한 여러 대륙의 32개국 장·차관들이 이번 전시회에 참여,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이외에 각종 기술포럼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포럼에서는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동향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의 정책관리와 최고 경영자들이 연사로 참석해 다양한 정보교류의 장으로 한몫 거들었다.

차세대 시장 겨냥한 ‘유비쿼터스’ 봇물
이번 전시회의 으뜸 화두는 차세대 IT의 나아갈 길인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 차세대 시장을 겨냥한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 등의 융합은 물론 가정을 통째로 네트워크로 묶는 유비쿼터스에 국내 업체는 물론 해외 업체들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KT와 KTF는 이번 전시회에서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하는 U-KT라는 미래 비전을 가지고, KT그룹이 가진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솔루션이 유비쿼터스 시대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를 통해 2006년부터 광가입자망(FTTH)을 도입하고, 2010년까지 광대역 통합망(BcN)을 완성해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주력 상품 및 신기술 시연을 통한 첨단의 기업 이미지 홍보뿐 아니라 해외 초고속인터넷 구축 및 컨설팅 사례 등 해외 진출 사례와 관련 솔루션들을 소개함으로써 전시를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 확대에 적극 나섰다. 전시관은 ‘유비쿼터스 라이프 파트너 KT/KTF’라는 주제로 통신과 가전, 유선과 무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을 활용한 유비쿼터스 실체 구현을 통해 관람객들이 실제 생활처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U-홈, U-오피스, U-스트리트, U-엔터테인먼트, U-캠퍼스, U-테크놀러지 존 등 6개 부분으로 꾸며 유비쿼터스 라이프 파트너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SK텔레콤 역시 전시장 한 편에 하나의 성처럼 유비쿼터스 구현관을 꾸며 관람객들을 유도했다. 유비쿼터스라는 컨셉 아래 3G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june)을 비롯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트, 그리고 통신·금융, 통신·방송 등 컨버전스 영역을 아우르는 위성DMB와 디지털홈, 모네타 서비스, 텔레매틱스 서비스 등을 전시한 것.
이와 함께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상품성,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SK텔레콤의 글로벌 비전과 해외사업 진출현황을 함께 전시했다. 또 20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한쪽 벽면에 ‘사진으로 보는 SK텔레콤 역사관’을 마련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기술력과 상품성을 갖춘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며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여나가는 한편 이를 통해 제휴 가능성이 있거나 해외진출에 협력관계 구축이 예상되는 사업자와의 우호적 관계형성에 적극 나섰다. 특히 여타 경쟁 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단순 모형을 통해 보여준 것에 비해 실제 상황을 가미한 시연으로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일본의 NTT도코모는 자사의 3G 서비스인 포마(FOMA)를 주축으로 내세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선보였다. 여타 솔루션 업체들도 유비쿼터스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기는 마찬가지. 무대 중앙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들은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자사의 신제품을 전면에 배치, 차세대 서비스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비스 체험은 물론 카메라에 부착된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찍기/인화 등 여러 프로모션을 통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실생활에 적합한 서비스 선보여
삼성전자는 외장의 특성에 따라 여러 형태로 움직임이 가능한 핸드폰은 물론 300만 화소의 카메라폰, TV를 볼 수 있는 핸드폰 등을 선보였다. 또 멀티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대용량의 메모리(1.5G HDD)를 저장할 수 있는 카메라폰과 유비쿼터스 구현에 걸 맞는 홈네트워크폰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예년의 전시 모습과는 다른 미래형 폰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LG전자 역시 일상 생활속에서의 휴대폰을 강조한 테마로 다기능 핸드폰을 선보였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핸드폰뿐 아니라 글로벌 전략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핸드폰도 전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못지 않게 대형부스로 전시회에 참여한 팬택도 300만 화소의 최첨단 카메라폰은 물론 3D 영상 게임폰, TV수신기 장착으로 일반 지상파 방송서비스가 가능한 핸드폰을 대거 선보였다.
한편 유비쿼터스와 쌍벽을 이룬 화두로는 IP텔레포니. VoIP 네트워크 구현은 물론 IP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기존의 단순 음성에서 벗어나 영상전화에 대한 소개가 잇달아 향후 서비스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다.
하나로텔레콤은 ADSL 서비스로 국내 브로드밴드 인터넷의 대중화를 앞당겼다는 자부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IP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또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무선랜 기반의 모바일 IP폰 서비스가 가능한 무선랜 VoIP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인텔은 무선통신 규격인 ‘와이맥스(WiMax)’ 기술을 시연하는 등 유비쿼터스 무선 통신망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통신 솔루션과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이를 위해 부스에 다양한 제품을 출품하는 한편 어드밴스드 TCA 플랫폼 기반 모듈러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차세대 무선 브로드밴드 통신망 기술, 디지털홈 관련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더불어 데모 부스에서는 실시간으로 사진, 음악, 영화,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물론 고화질 브로드밴드 TV를 즐길 수 있는 등 디지털홈 완성을 위한 가정용 PC 플랫폼을 시연해 관심을 끌었다.
루슨트는 VoIP의 ‘V’가 ‘Voice’의 약자가 아닌 ‘Value’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관련 솔루션을 내놓았다. 액셀러레이트(Accelerate)를 위시한 이 솔루션은 차세대 컨버전스 네트워크에서 많은 가치가 창출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라는 게 루슨트의 설명. 광대역 통합망(BcN)으로의 진화를 돕는 컨버전스 솔루션으로 IMS(IP Multimedia Subsyste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네트워크 기반에서도 디바이스와 상관없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특징이다.
HP는 차세대 통신 솔루션들을 시연하고 전시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통신시장에서 고객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특별전시관인 파빌리온의 솔루션 체험관에서 자사의 모바일기기, 이동성, 네트워킹 및 웹을 연동하는 기술 등 미래 모습들을 제시했다.

중국 약진 속 국내 기업 선전
알카텔은 상하이의 조인트 벤처인 알카텔-상하이벨로 전시회에 참여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은 3G 솔루션. 와이어-와이어리스 분야의 IP-3G 솔루션은 물론 애플리케이션, 기타 산업분야에서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특히 여러 국가에 설치한 ‘3G 리얼리티 센터’를 통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여러 서비스를 내놓았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업체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지금까지 시장의 규모면에서 중국이 관심의 중심이 됐다면, 이제는 중국업체들의 기술력이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
중국의 화웨이도 비교적 큰 부스로 전시회에 참여, IP 텔레포니와 관련한 다양한 솔루션을 출시했다. 전시장 자체를 초고속인터넷 환경으로 꾸며 인터넷전화, 영상전화 등의 기본 서비스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인 것. 영상전화를 통해 원격진료, 원격 비즈니스가 가능토록 한 솔루션을 출시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화웨이의 경쟁 상대인 ZTE는 PHS, GSM, CDMA 등 3세대 무선 기술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을 대거 내놓았다. 이미 ZTE는 무선 플랫폼 장비로 동남아 시장의 상당부문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 이번에 내놓은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인 ‘푸시 투 톡’에 국내 업체들도 상당수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관으로는 우리나라 국가관이 중앙에 포진해 눈길을 끌었고, 대한민국 전자정부관도 대규모로 전시회에 자리를 잡았다. 55개사가 참여한 한국관은 전문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는 중소업체들로 구성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고, 부산지역의 중소/벤처업체들로 구성된 25개사도 별도관을 마련했다.
소프트스위치 개발업체로 유명한 제너시스템즈는 IP 기반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플랫폼을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씨앤에스테크놀로지스는 IP텔레포니의 트랜드에 맞춰 영상전화기를 들고 나왔다. 또 우전시스텍은 VDSL을 이용한 VOD 서비스 솔루션을 내놓았으며, 유니모테크놀로지스는 PJ/PF 무전기를 들고 나왔다. 또한 넷코덱은 블루투스 기반의 모바일 IP폰과 영상전화 서비스를 통합한 IP 비디오폰 단말기인 뷰톡 등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의 지적되는 점 중 하나가 지금까지의 전시회와 비교할 때 현저하게 국가관이 적다는 것.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국가관으로는 유일하게 캐나다관이 전시회에 참여했을 정도. 20여개가 참여한 캐나다관은 업체뿐 아니라 고위 공무원들도 대거 파견, 전시회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캐나다 업체들이 갖고 있는 핵심 기술과 여타 국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자랑으로 내세웠다.
특히 세계적으로 ‘멀티미디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다양한 서비스를 전송할 수 있는 브로드밴드 인프라, 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핵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스터텍의 홀로포인트의 경우, 홀로포인트를 이용한 데모 서비스로 여러 업체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별다른 기구 없이 손가락 동작하나로 화면을 통해 동작을 지우거나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던 것.

규모 줄었지만 소기의 성과 거둬
이번 전시회가 예년에 비해 참가업체 및 관람객의 수가 대폭 줄어든 것은 아쉬움으로 지목되는 점이다. 최근 들어 전시회의 주도 기술 및 화두가 다소 약해지는 탓에 전시회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글로벌 전시회의 면모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IT 경기의 불황으로 2002년 전시회에 비해 70%도 못 미치는 업체들의 참여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노텔, 지멘스 등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들이 관련 임원 몇몇 정도를 파견했을 뿐 부스를 설치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네트워크/통신장비 업체로 매회 전시회에 참여했던 시스코 전시 부스는 참가하지 않고, 본사와 아태지역 임원들만 참여해 기조연설 등만 하고 주요 고객사 임원들과 주제별 토론을 갖는데 그쳐 아쉬움을 샀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한 관람객은 “지금까지 텔레콤아시아 전시회를 두루 다녀봤지만 글로벌 색채가 드러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하면서 “단순히 참여 업체수가 줄어든 것 이외에 국내 부스를 중심으로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전시회를 보러 온 관람객들에 대한 상대적인 배려가 적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부산 전시회는 행사 운영의 미숙함과 참가 업체나 관람객 수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지난달 11일 퍼블릭 데이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래도 국내 IT 업계를 대표하는 KT,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이 300여건 이상의 수출 상담 및 계약, 양해각서 체결 등의 성과를 거뒀고, 55개 중소기업들이 참가한 한국관에서도 600여건에 이르는 수출 상담이 이뤄지는 등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이번 부산 ITU 텔레콤아시아 2004는 세계적인 IT 경기 침체 속에서도 유비쿼터스 사회로 향한 기술 혁신은 쉬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는 사실과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u-코리아가 있다는 사실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었던 자리였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글로벌 IT 리더 국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정부와 관련 업계가 더욱 분발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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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맥스가 휴대인터넷 기술 주도할 것”

인텔이 우리나라의 3세대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의 경쟁기술인 ‘와이맥스(WiMax)’를 적극 지원한다. 와이맥스 포럼을 주도하고 있는 인텔은 이번 전시회에서 초고속 무선 인터넷 접속 기능을 제공할 와이맥스 제품용 무선 광대역 칩의 기술 및 특징을 발표했다.
션 멀로니 인텔 커뮤니케이션 그룹 수석 부사장은 “와이브로의 기술 표준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향후 노트북을 비롯 휴대단말에 장착될 와이맥스 칩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와이브로와 경쟁구도를 가져가는 것으로, 향후 한국에 압력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션 멀로니 부사장은 “오는 2006년까지 802.16e를 지원하는 칩을 개발할 계획으로 이에 앞서 ‘로즈데일’로 명명한 첫 칩을 발표할 것”이라며 “한국이 2006년 와이브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해도 개방형 표준 기준에 따라 이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이를 위해 한국의 여러 업체들과 다각도의 협력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무선 컴포넌트인 코드명 ‘로즈데일(Rosedale)’은 경제적인 가입자댁내 장비(CPE)에 적용될 ‘시스템 온 칩(SoC)’ 디자인으로, DSL 속도로 장거리 브로드밴드 접속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이미 샘플 제품을 주요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션 멀로니 부사장의 설명.
무엇보다 션 멀로니 부사장은 “각 국가별로 다양한 휴대인터넷 기술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와이맥스가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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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로 승부하라”

KT의 차세대 통합운용관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나 SK텔레콤 WITS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통신 시장에서도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은 HP는 이번 ‘IT텔레콤 아시아 2004’가 국내 통신 시장 공략에 또 한 번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및 파트너에게 자사 제품을 시연하고, 체험하게 하기 위한 특별전시관인 파빌리온의 솔루션 체험관은 HP가 모바일 기기, 이동성, 네트워킹 및 웹을 연동하는 기술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세운 전시 공간 쿨타운(Cool Town)의 축소 버전이다. 이 곳에서 관람객들은 실생활과 웹 속의 세계를 연결하고 RFID나 무선인터넷을 통해 두 공간 사이의 정보를 주고받는 등 미래 기술 비전을 미리 접했다.
‘콘텐츠 활용’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세비스티아노 테바로또 HP 통신영업 총괄 수석 부사장은 비즈니스 모델로의 콘텐츠의 변화를 강조하고, 정보통신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는 3개축의 컨버전스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인프라, 정보통신기술, 콘텐츠 등 3개축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점차 통합되고 있다는 것.
그는 “이미 모빌리티는 과거 컨셉이다. 이제는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서비스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주목할만한 사실은 더 이상 통신사업자에게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제공되는 음성, 영상, 그리고 접속을 기반으로 보다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각 개인들에게 필요한 만큼의 정보 양과 질을 제공하는 맞춤형 정보 서비스야말로 향후 통신사업자들이 나아갈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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