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데이터 보호를 원한다면 現 스토리지 자원부터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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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데이터 보호를 원한다면 現 스토리지 자원부터 살펴라"
  • [dataNet] 권혁범 기자
  • 승인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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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소프트웨어와 테이프 라이브러리를 구매하는 것만으로 백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백업 데이터의 폭증으로 백업 시스템도 메인 데이터센터만큼 복잡하고 방대해졌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스토리지 용량 관리, 스토리지 구성 자동화, 사용량 및 서비스수준에 기반한 서비스 관리가 가능한 스토리지자원관리(SRM) 소프트웨어와 백업/복구 소프트웨어간 연동 혹은 통합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 이동, 관리하기 위해 매년 기업 IT 총예산의 50∼60%가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분명 SAN과 같은 스토리지 네트워크는 스트리밍 미디어부터 e비즈니스 거래까지 오늘날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용량에 대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킵니다. 게다가 재해복구/비즈니스연속성(DR/BC), 데이터 통합, 리소스 프로비저닝과 같은 미래의 스토리지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이상적인 데이터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스토리지의 기하급수적인 증설에 비해 IT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전산 자원 증가와 비례해 무작정 관리 인력만 늘릴 수도 없는 게 오늘날 기업들의 현실입니다. 덕분에 시스템 관리자의 업무량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전산 관리자의 업무량 폭증은 시스템 관리의 최대 불안 요소입니다. 스토리지 관리 하나만 보더라도 다양하게 결합된 토폴로지, NAS, SAN, DAS, 랜(LAN), 왠(WAN), 데이터 관리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관리해야 할 포인트는 셀 수조차 없습니다. 여러 벤더사 제품까지 혼재해 있다면 관리 포인트는 더더욱 늘어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리 인력 충원 없이 스토리지를 증설한다면 더 이상 데이터의 지속적인 가용성을 100% 보장할 수 없게 됩니다.

최근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스토리지자원관리(SRM) 소프트웨어는 바로 이와 같은 스토리지 관리자의 관리 포인트를 최소화시키는 한편, 효율적으로 스토리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요즘처럼 D2D 백업/복구,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따른 고정 데이터 아카이빙, 티어 스토리지 기반의 재해복구시스템과 같은 차세대 데이터 보호 시스템을 구축한(혹은 구축할) 기업이라면 더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의 백업 시스템은 지나치게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늘어나는대로 백업 스토리지 용량을 증설하다보니 오히려 메인 데이터센터보다 복잡해졌습니다. 실제로 D2D 백업/복구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유휴 백업 자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디스크 용량을 늘리고자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자사의 드라이브 가동률은 물론이고, 일일 백업 데이터 용량, 백업 실패율과 같은 기본적인 데이터 보호 정보마저도 알지 못하는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데이터 보호 시스템이 SRM과 보조를 같이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기업의 데이터 보호 시스템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자원 현황을 체크해 로드맵을 그릴만큼 작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주 전산시스템 도입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체계적인 발전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컨설팅을 받는 것은 사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컨설팅 없이 구축하는 것이 오히려 만용입니다. 비즈니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애플리케이션 파일 형태가 어떻게 되고, 드라이브의 효율성이 어떻게 되는지 등 철저한 분석을 거친 뒤 구축해야 향후 몇 년간 무리 없이 운영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단순 백업을 데이터 보호의 1단계라고 한다면, 지금은 인텔리전스 스토리지,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비즈니스 프로비져닝을 필요로 하는 2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어차피 데이터 보호 시스템 역시 비용절감과 자동화가 키 포인트다. 스토리지 자산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동화 단계를 최대한 늘리는 작업이야말로 2단계 데이터 보호 시스템의 핵심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베리타스, 레가토, 컴볼트, CA, IBM, HP 등 주요 백업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이미 SRM 툴과의 연동(혹은 통합) 작업을 마친 상태며, 자동화 부분을 보강하는 중입니다. 스토리지텍은 최근 인수한 SRM 전문업체 스토어빌리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예 백업 전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선보였습니다. 이제 더 이상 백업은 관리 없이 존재할 수 없게 된 셈입니다. <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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