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7 스위치, 보안 이슈 맞물려 ITM 시장 전면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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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 스위치, 보안 이슈 맞물려 ITM 시장 전면으로 부상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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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Internet Traffic Management) 시장은 그간 캐시 서버, CDN, L4 스위치, QoS 솔루션 등이 주종을 이루며 시장이 성장해 왔습니다. 물론 중소형 트래픽 관리 솔루션, 웹 가속기나 압축 전송기 등도 틈새 시장을 형성하고 있죠. 하지만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방식의 다양하던 ITM 솔루션들이 기존 트래픽 관리 기능에 보안 기능이 한층 강화된 L7 스위치와 콘텐츠 스위치 라우터 등으로 점차 재편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간 ITM이라고 하면 서버, 방화벽, 네트워크 등에 몰리는 부하를 분산시키는 L4 스위치가 대표적이었지만 보안에 대한 이슈가 생겨나며 L7 스위치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좀 더 지능적인 ITM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생겨나며 ATM(Application Traffic Management), STM(System Traffic Management) 등의 새로운 개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웹 스위치 또는 로드밸런서로 지칭되기도 하는 L4 스위치는 서버에 대한 부하분산을 비롯 방화벽, VPN, 인터넷회선 등 네트워크에 대한 부하분산, 캐시 리다이렉션 기능 등을 통해 부하를 골고루 분산시켜 별도의 통신망 확충이나 서버를 증설하지 않아도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이었습니다. 그러나 4계층까지의 정보만을 참조하기 때문에 패킷을 내용을 봐야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동작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즉, VoIP나 P2P 등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는 패킷의 내용을 살펴보지 않고서는 트레픽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L7 스위치는 기존 L4 스위치가 갖고 있던 단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패킷의 IP와 포트 정보만이 아니라 패킷의 URL 정보, 쿠키정보, 페이로드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해 세밀한 트래픽 분석을 통해 사용자별로 연속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L4 스위치에서는 제공할 수 없었던 DoS 공격 차단, 이메일 웜 바이러스 차단 등 다양한 보안 기능뿐 아니라 레이어 7 수준에서의 QoS 기능도 제공, 기존 L4 스위치 시장을 점차 대체해 나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초기 L7 스위치는 L4 스위치와의 경쟁을 위해 보안 기능이 강조돼 보안 장비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L4 스위치의 약점을 보강하고 보안이라는 차별화 기능까지 수행, 최근 수요가 늘며 기존 벤더들 역시 L7 스위치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선·후발 벤더간 주도권 각축전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죠. 이에 따라 노텔, 시스코, 파운드리, 파이오링크 등 기존 벤더뿐 아니라 라드웨어, F5, 넷스케일러 등 후발 벤더들이 국내 L7 스위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ITM 시장에서의 L7 스위치의 강세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의 안정성, 보안, 품질, 성능, 관리 등이 최근 시장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L7 스위치 시장 확대 전망도 밝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L4~7 스위치 벤더들의 차세대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어 관련 시장을 둘러싼 전운이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나 시스템의 트래픽 관리의 중요성과 역할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거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제는 단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도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ATM, STM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ITM 솔루션들도 시장의 요구와 변화에 맞춰 발전해 나갈 전망으로 이에 따른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벤더들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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