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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뱅킹, ‘보안’이 성패 좌우
2004년 10월 27일 00:00:00 [dataNet] 장윤정 기자
디지털 TV를 활용한 TV뱅킹이 국내 유수의 금융권 등과의 공조로 곧 현실화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현재 제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에서 KT, SKT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과의 공조로 올 하반기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규제문제로 인해 내년초쯤 시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TV뱅킹은 인터넷 뱅킹과 비슷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인터넷 뱅킹보다 엄청난 파급효과를 몰고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기획부 김봉주 부장은 "현재 인터넷 뱅킹이 실물 거래를 넘어선 수준인데 TV뱅킹이 개시된다면 인터넷 뱅킹을 앞설 수도 있다"며 "인터넷에 취약한 노인, 주부층을 포괄할 수 있으며 홈쇼핑과 연계돼 엄청난 소비를 유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폭발적 성장 가능성이 내재돼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TV 리모컨에 삼성전자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한글 자판 형식인 천지인을 내장한 리모콘을 개발중이며 리모콘을 데이터 입력도구로, 모니터 대신 TV 그리고 하드디스크는 TV속에 내장해 디지털 TV가 컴퓨터를 대신할 수도 있는 형태로의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정보수집, 쇼핑의 매개체가 컴퓨터에서 TV로 이동돼 향후 PC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컴퓨터와 같은 다양한 UI를 TV화면에서 구현해낼 기술이 없어 아직까지는 먼 미래의 이야기죠. 하지만 셋톱박스와 컴퓨터, 플레이스테이션 2와 TV 등 집안 전체가 유기적으로 하나의 몸처럼 묶인 유니파이드된 컨버전스 네트워크는 TV뱅킹을 위한 완벽한 기반 조건이 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TV뱅킹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보안이 먼저 구축돼야한다는 전제가 따라붙습니다. TV 자체에 PKI 공인인증서를 내장할 거냐 리모콘에 둘거냐 등 우선 인증서 기반의 사용환경을 조성해야하고 데이터 암호화 모듈을 시행하는 등 금결원과 같은 홈네트워킹을 위한 공인인증서 발급 기관이 있어야한다는 것.

소프트포럼은 KT 홈네트워크 컨소시엄에서 우리은행 T뱅킹과 함께 TV뱅킹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소프트포럼의 홈네트워크팀 박희준 대리는 "자사의 제큐 DRM 솔루션을 응용해 TV하드디스크에 인증서를 내장시켜 놓은 방식의 인증서 기반기술을 구현 중"이라며 "TV는 OS 자체가 임베디드 OS라서 HTML, 자바 등을 활용하는 인터넷 환경과는 다르다. 따라서 OS가 낯설어 개발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니텍도 SKT 컨소시움에서 스카이라이프, 제일은행 등과 함께 TV뱅킹 상용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이니텍의 통신사업부 권용찬 부장은 "사용자 인증 모듈 구현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는데 사용자 편이성에 상충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 집안에서 일일이 패스워드를 입력해야한다는 것을 사용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지 사용자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 가장 편리하게 사용토록 해야한다는 측면을 고민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관련자들은 TV뱅킹이 반드시 장밋빛만은 아니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오히려 금융권에서는 TV뱅킹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인터넷뱅킹 사용자는 TV 셋톱박스에서도 인터넷 뱅킹 인증서를 동일하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어 기술적 어려움은 없지만 사용시 패스워드를 일일이 입력해야하는 등 사용자 인증에 대한 까다로운 절차에 노인, 주부들이 어려워할 수도 있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허용하고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범위를 정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일은행, 우리은행 등이 적극적으로 TV뱅킹 솔루션에 나서고 있어 내년경에는 TV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는 TV뱅킹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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