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SRM 소프트웨어와 백업/복구 소프트웨어간 연동 작업은 주요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필수 과정이 됐고, 최근 들어서는 아예 백업/복구 작업만을 겨냥한 슬림형 SRM 소프트웨어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의 경우 SRM 소프트웨어와 백업/복구 소프트웨어가 통합(integration)된 제품까지 준비중이어서 백업/복구 시스템 구축에 있어 SRM 소프트웨어 접목은 이제 하나의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입니다.
베리타스, 컴볼트, 레가토 등 주요 백업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자사의 SRM 소프트웨어와의 연동작업은 이미 완료한 상태입니다. 현재 이들은 보다 많은 영역을 자동화하기 위해 정책 설정 부분에 만전을 기하는 중입니다.
베리타스는 기존 데이터 관리(DM) 사업을 백업, HSM, SRM을 통합한 IDM(통합 데이터 관리) 사업으로 재구성하고, 통합 관리 툴인 `커맨드 센트럴(Command Central)`을 중심으로 제품간 연동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백업/복구 성능이야 지금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는 판단 하에, 역량을 관리 분야에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죠. 베리타스는 인수 합병한 자동화 전문업체 자레바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백업/복구 프로세스 자동화 구현에 앞장서는 한편, 컨설팅 조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백업/복구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컴볼트가 11월에 국내에 선보일 퀴네틱스(QiNetix) 5.9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관리기능의 향상입니다. 이 신제품에서 컴볼트는 SRM 소프트웨어와 SAN 관리 유틸리티의 개념을 접목시켜 미디어 및 스토리지를 관리하는 QSM을 통해 스토리지의 재고, 용량, 사용량을 파악하고 SAN의 구성요소, 망의 물리적인 구조를 탐색 및 시스템 구성을 관리함으로써 자원 관리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컴볼트의 국내 총판인 엘에스데이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백업/복구에 있어 키 팩터(key factor)는 관리입니다. 백업/복구 소프트웨어가 SRM과 연동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죠. 현재 컴볼트는 백업/복구 과정이 정책 기반으로 운영되도록, 스토리지 정책의 개념을 자동화에 적용시켰습니다. 퀴네틱스 5.9는 이와 같은 컴볼트의 노력이 결집된 제품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레가토소프트웨어도 현재 네트워커와 EMC의 비주얼 SRM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다만 SRM이 백업/복구와 같은 협소한 부분에만 적용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는 판단 하에, 두 제품만 통합된 제품 출시를 계획하지 않고 있습니다.
백업/복구에 있어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관리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강한 CA, IBM, HP도 SRM을 적극적으로 백업/복구 과정에 접목시키는 중입니다. 다만 IBM과 HP가 자사의 백업/복구 소프트웨어와 SRM 소프트웨어를 SMS(시스템관리솔루션) 툴과의 통상적인 연동작업을 통해 통합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반면, CA는 한 단계 나아가 백업/복구 과정에 특화된 프로세스 자동화 관리 툴을 선보였습니다.
CA가 새롭게 선보인 `브라이트스토어 프로세스 오토메이션 매니저(BPAM)`는 자사의 백업/복구 소프트웨어, SRM 소프트웨어, SAN 매니저가 구성된 백업/복구시스템의 업무 수행 과정을 자동화한 관리 툴로써, 관리자로 하여금 장애 발견부터 문제 해결까지의 과정을 사실상 원클릭만으로 해결하도록 도와줍니다. 다만 100개의 프로세스가 정의돼 있다 할 지라도 상황에 따른 조치가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자동화 영역을 수퍼바이즈, 언수퍼바이즈로 구분해 오류 영역을 최소화시켰습니다. 아직까지는 CA 제품에 한정돼 적용이 가능하며, 향후 버전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연동 소프트웨어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편 스토리지텍은 최근 인수한 SRM 전문업체 스토어빌리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백업 전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선보였습니다. 베리타스, 레가토, 컴볼트, IBM, CA, HP의 백업 소프트웨어를 모두 지원하는 이 제품은 손상되기 쉬운 백업 대상을 파악해, 백업 성공률 및 실패 포인트 리포팅 기능을 통해 한결같은 데이터 보호 및 성공적인 백업 기능을 제공합니다. 관리자는 테이프 자동화 자원, 스토리지 네트워킹 구성요소, 백업 애플리케이션 등을 손쉽게 모니터할 수 있어, 자사의 백업 인프라 전반을 훨씬 간편하게 파악, 관리할 수 있습니다. <권혁범 기자>
![[dataNet] 권혁범 기자](/image/newsroom/default-user.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