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와 내면의 아름다움 겸비한 ‘우먼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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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와 내면의 아름다움 겸비한 ‘우먼파워’
  • 승인 2004.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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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셋이 모이면 흔히들 접시가 깨진다고 하는데 여자 열명이서 모이면? 물론 질펀한 수다판이 벌어지겠지만 힘든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유쾌한 대화속에서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남자직원들과 꿋꿋이 경쟁하면서도 회사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코코넛의 여직원 친목동호회 ‘코코미’의 회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글·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사진·김구룡 기자·photoi@datanet.co.kr

지난 6월에 결성된 코코넛 여직원 친목동호회 ‘코코미’는 총 10명의 여직원들로 구성돼있다. 전 직원 70명중에서 여직원이 10명이므로 여직원이면 자동적으로 회원에 가입된다. 보안관리서비스 전문업체인 코코넛의 특성상 엔지니어, 기술, 영업 등의 전 분야에서 남자직원의 수가 더 많을 수밖에 없는 데다 각 부서마다 한 두명씩 흩어져 있어 회사 차원의 모임을 결성, 친목을 다지면서도 우먼파워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산해진미’에 얘기꽃 가득
여직원들의 친목을 다진다는 차원에서 결성된 모임이지만 각기 서로의 일과 취미가 틀려 만나는 시간을 결정하기도 어렵고 공통되는 취미활동을 정하기도 어려웠다.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지만 10명 전원이 참석한 적이 한번도 없을 만큼 각각 업무가 바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단 서로 친해지는데 목적을 두고, 만나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모임의 첫 단계를 시작했다.
코코미의 회장을 맡고 있는 서비스 지원부 홍수민 씨는 “코코미는 친목도모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단순히 만나는 차원이 아니라 이렇게라도 모임을 만들어서 만나지 않으면 도저히 만날 수 없을 만큼 서로의 생활이 틀려 결성케 됐다”며 “남자직원들이 여직원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회식비 지원 등 몇 안되는 여직원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생일·결혼·돌잔치 등 가족처럼 도와
코코미 회원들은 원래 모임의 이름을 ‘코코넛 미인들의 모임’의 준말인 ‘코미모’라고 정했다가 남자사원들의 열화와 같은 반대(?)에 부딪혀 결국 ‘코코미’로 바꿨다. 물론 여기서 미는 아름다울 美자다. 간혹 짓궂은 남자직원들이 美자가 아니라 米자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코코미 회원들은 미모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함께 다지자는 측면이기 때문에 그런 놀림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한달에 한번 정기모임으로 음식점에 둘러앉아 쌓인 수다꽃을 피우는 것 이외에도 파견근무를 나가 있는 직원들은 제외하고 본사직원들끼리 가끔 번개로 영화, 콘서트 등을 보러간다. 또 회원들의 생일, 결혼, 돌잔치 등 기쁜 일이 있을 때 가족처럼 도와주는 것을 신조로 하고 있다.
홍수민 회장은 “지금은 서로 친해지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 코코넛이 후원하고 있는 결식아동을 돕는 ‘한끼 지렛대’라는 봉사활동 등에서 직접 활동하는 등 의미있는 모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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