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Update] 10기가비트 이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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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Update] 10기가비트 이더넷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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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 시대 백본 ‘10GbE’ 대세 … 하반기부터 엔터프라이즈 시장 수요 점차 상승
“포트당 단가 하락과 고객 투자 의지 맞물려 성장 탄력 붙는다”

차세대 백본 네트워크로 부상한 10기가비트 이더넷. 하지만 연초 기대와는 달리 하반기 들어서도 시장 확대에 가속도를 붙이지 못하고 있다. 국내 경기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10GbE 관련 기술과 포트당 단가 등 고객들의 투자 의지를 확실히 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더 걸릴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 성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향후 컨버전스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서비스 사업자나 기업들의 백본이 10GbE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는 대세론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올 하반기 이후로 지연된 기업, 공공, 대학 등의 프로젝트들이 점차 재개될 것이란 관련업계의 예측속에 차세대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후발 벤더간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10기가비트 이더넷(GbE)은 지난 2002년 국내 첫 레퍼런스가 생긴 이래 공공, 통신, 대학,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퍼런스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 경기는 침체돼 있고, 네트워크 시장에서도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터라 10GbE은 관련 업계에게는 가뭄속 단비와도 같은 존재로 주목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올해가 10GbE 시장의 본격적인 확산을 위한 기반이 잡히는 한해로 자리잡을 전망이었다. 고객들의 의지가 1기가비트에서 10기가비트로 넘어오고 있고, 그간 인프라 확장에 소홀했던 고객들의 투자도 올해를 기점으로 서서히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10GbE의 풍부한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 확산 속도에 가속이 붙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시장 성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 등의 컨버전스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 백본 네트워크가 10GbE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는 대세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10GbE 중심으로 차세대 백본 시장 형성
이더넷 대세에 따라 국내 백본 네트워크의 주류는 단연 기가비트 이더넷. 이보다 10배 빠른 10GbE은 차세대 백본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간 표준화 지연으로 인한 벤더들의 장비 출시 지연을 비롯 고가의 포트당 단가, 애플리케이션 부재, 안정성 검증 문제 등으로 인해 시장 활성화가 지연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벤더별로 10GbE 전용 장비들이 선을 보이며 시장 확산 속도는 더디지만 성장궤도로 점차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특히 설치 및 관리의 용이성은 물론 포트당 단가가 하락하고 있고, 더불어 그리드 및 클러스터 컴퓨팅,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e러닝 등 대용량 애플리케이션의 보급이 확산되며 백본은 10GbE이라는 등식이 점차 성립돼 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네트워크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10GbE 스위치 도입이 늘고 있는 상황으로 제반 여건이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다”며 “특히 국내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기가비트 이더넷을 묶기 위한 방법으로 10GbE 도입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낙관론에 편승한 10GbE이 올 하반기를 거쳐 내년에는 그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확답은 아직은 유보적이다. 올해의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는 시점에서 시장 확산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기술이나 가격적인 이슈보다 시장 외적인 변수인 정치와 경제 불안이 10GbE 시장 확산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작용해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시장 내·외부의 변수들로 인해 올 초 도입이 예상됐던 공공, 대학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하반기로 계획이 연기되거나 재검토에 들어가며 초기 시장 붐 조성에는 일단 실패했다. 그렇다고 시장 전망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고객들의 10기가비트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어 투자 시기만 결정되면 향후 백본 스위치 시장은 10기가비트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0GbE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해 올해 본격적인 시장 확산이 기대됐지만 고객들의 투자 심리 위축 회복이 지연되며 시장 성장에 탄력이 좀처럼 붙지 못하고 있다”며 “10기가비트 포트당 단가 하락과 레퍼런스 확산에 따른 도입 효율성이 검증돼야 하며 고객의 투자 의지가 맞물려야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성장세 아직 더디지만 잠재력 ‘무궁무진’
이렇듯 10GbE 시장 확산이 기대 이하인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세가 더딘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도 있다. 강한 실험정신을 갖고 있는 얼리 어댑터(Early Adapter)가 아닌 이상, 기업들이 신기술을 바로바로 채택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 즉, 신기술 검증에 따른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얼마나 빨리 많은 레퍼런스들이 나타나는가에 따라 시장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도 느려질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현재 시장 상황이 내부적인 이슈보다는 외부적인 이슈가 오히려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시장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이 관련 업계의 고민거리다. 하지만 10GbE 대세론에는 이의가 없다. 따라서 10GbE이 자리를 확실히 잡기 전까지는 1기가비트와 혼합된 형태로 시장이 커나갈 전망이다.
이렇듯 최근 나오는 백본 교체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10GbE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물론 벤더들이 10GbE으로 제안을 하기도 하지만 고객들이 10GbE에 대해 먼저 관심을 보인다는 것. 즉, 1기가비트를 10개 링크해 사용해도 되지만 기가비트 모듈로 교체하는 등의 번잡함을 피하고, 급증하는 트래픽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0GbE로 백본을 올리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10GbE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포트단 단가라는 비용적인 측면이 아직은 걸림돌이지만 도입 고객들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등 시장은 커져가고 있다”라며 “단가 하락에 따른 도입을 고려하는 잠재고객은 물론 케이블이나 어댑터 등 10GbE 시장 성장을 지원할 기술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가격적인 이슈가 크게 작용하는 국내 시장의 특성상 10GbE의 포트당 단가는 시장 확산을 위한 여건 조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한정된 투자예산에서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기 때문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
업계 관계자는 “100M에서 1기가비트로 올라갈 설 때만해도 포트당 가격차가 컸지만 1기가비트에서 10기가비트로 올라갈 때는 가격차가 과거에 비해 대폭 줄었다”며 “올해 초보다 하반기에는 더욱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가격적인 저항은 거의 없어질 것으로 앞으로는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10GbE 시장의 성장을 좌지우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GbE는 당분간 1기가비트와 혼재된 과도기를 거칠 수밖에는 없겠지만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어 가격이나 관련 애플리케이션만 받쳐준다면 시장 확산은 시간 문제로 올 하반기 이후 시장이 급속하게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다소 주춤하던 시장도 탄력을 받아 다시 뜨거워질 전망으로 기존 레퍼런스를 발판으로 시스코, 파운드리, 익스트림, 포스텐, LG히다찌 등의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알카텔, 노텔, 리버스톤, 쓰리콤 등 후발주자들 역시 기존 시장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을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중심으로 성장 가속 ‘점화’
이렇듯 벤더들의 10GbE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에 불이 붙고 있는 가운데 공공, 대학, 일반기업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져 점차 통신 서비스 사업자로 확대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GbE은 시간이 갈수록 포트당 단가가 하락하는 것은 물론 풀 와이어 스피드 등의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네트워크 속도와 퍼포먼스 향상은 기본이고 운영 및 유지비용 절감을 비롯 네트워크 장애와 구성 요소 감소, 장비 수명 연장 등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10GbE으로의 진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오로그룹의 향후 5년간 시장 전망에 따르면 10GbE 스위치 시장은 오는 2007년 16억달러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하이테크도 초창기에는 기대감은 크지만 성능이나 기능 등의 다방면에서 검증을 거쳐야 비로소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법. 이렇듯 랜과 맨 영역에 머물렀던 기가비트 이더넷에 비해 10GbE은 랜과 맨은 물론 왠, 스토리지 영역 모두를 광범위하게 커버할 수 있는 차세대 백본 기술로 손색이 없기 때문에 이제는 고객들의 백본을 10GbE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빨리 진화를 유도하느냐라는 문제는 벤더들이 풀어야 하는 숙제인 것이다.
시장 확산 시기에 대한 의견은 아직 분분하지만 10GbE은 다양한 영역에서의 레퍼런스 출현으로 효과에 대한 부분도 검증이 돼가고 있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버 통합, 그리드/클러스터링 컴퓨팅, 캠퍼스 백본, 메트로 이더넷, 인터넷 교환 노드, 서비스 사업자의 백본 및 에지,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렇듯 10GbE은 대용량 애플리케이션의 보급 확산에 따라 이를 운용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은 통신사업자보다는 공공, 대학, 기업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10GbE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기존 ATM이나 기가비트 이더넷 백본 스위치의 노후화에 따른 백본 교체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더불어 통신사업자들의 10GbE 스위치 제안요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대규모 시장이 형성될 조짐도 보이고 있어 시장 확산의 촉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스코, 10기가 레디 스위치로 레퍼런스 확보 ‘총력’
특히 10GbE은 침체된 네트워크 산업의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GbE 자체만으로는 시장이 그리 크지 않지만 백본 스위치에 부수적인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보안, IPv6, 무선 등 다양한 네트워킹 시장이 동반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백본 스위치와 연결되는 밑단의 수많은 장비들의 수요도 늘기 때문에 그만큼 네트워크 시장의 성장세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국내 10GbE 시장은 천안/안산 테크노파크, 대구가톨릭대학교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파운드리가 초기 시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시스코가 하나로텔레콤, 한국전산원, 두산중공업, 연세대 등 대학, 공공, 기업 등 분야별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10GbE 스위치 라우터 전문 벤더인 포스텐과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 시장의 강자인 익스트림 등이 국내 레퍼런스를 늘려 나가며 선두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이외에도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알카텔과 토털 네트워크 벤더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LG히다찌 등도 국내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노텔, 리버스톤, 쓰리콤 등도 시장 개척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쟁 벤더들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시스코코리아는 최근 10GbE 스위치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산원, ETRI, 하나로텔레콤, 기상청, 두산중공업, 삼성네트웍스, 연세대, 단국대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물론 통신사업자 시장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스코코리아의 주력 장비는 ‘시스코 카탈리스트 6500 시리즈’. 여기에 ‘슈퍼바이저 엔진 720(sup720)’ 모듈을 탑재해 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시스코의 장점은 네트워크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외에 카탈리스트 6500 시리즈가 10GbE ‘레디(Ready)’ 스위치라는 것. 즉, 과도한 구입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sup720 모듈만 구입하면 바로 10기가비트 스위치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구입 고객 모두가 잠재고객으로 이라는 점이다.
시스코코리아는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대학, 공공, 그룹사, 대형 제조업, 통신사업자 등 모든 영역에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운용 효율성을 위해 1기가비트와 10기가비트 모듈을 활용한 10기가비트 레디 스위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보안 기능 강화를 위한 보안 모듈 탑재만으로 10기가비트와 보안 기능을 모두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10GbE 전용 스위치로 시스코 아성 ‘도전’
시스코가 고객들의 투자보호를 고려해 모듈을 구입해 장착하기만 하면 10기가비트를 지원할 수 있는 10기가비트 레디 스위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면 파운드리, 익스트림, 포스텐 등은 10GbE 전용 스위치 장비로 시스코에 맞서고 있다.
파운드리코리아는 천안/안산 테크노파크, 대구가톨릭대학교, 행정자치부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국내 10GbE 초기 시장을 주도했다. 이러한 시장 선점 효과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새로운 아키텍처로 설계된 코드명 무초그란테의 ‘빅아이언 MG8’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 고려대를 레퍼런스로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형 포털 등에 장비 공급을 추진중으로 다양한 레퍼런스 확보에 나서고 있다. 파운드리코리아는 고객의 요구를 미리 파악하고 기술적인 우위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학, 포털, 연구소, 통신사업자 등을 타깃으로 모든 제품군에 IPv6, 네트워크 모니터링, 보안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소규모 네트워크에서 백본 스위치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10기가비트를 지원하는 업 링크 포트를 갖춘 스태커블 스위치 ‘FES X-시리즈’를 선보이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더넷 스위치 시장의 강자인 익스트림코리아 역시 한국기계연구원, 육군본부, 밀양대학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10GbE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10GbE 전용 스위치 장비인 ‘블랙다이아몬드 10K(BD 10K)’를 출시하며 메트로 이더넷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10GbE으로 이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익스트림코리아는 전략 제품인 BD 10K를 앞세워 대학, 공공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비롯 메트로 이더넷,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서비스 사업자 시장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10GbE 스위치 라우터 전문벤더인 포스텐코리아는 ‘E-시리즈’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상지영서대학, 충청대학교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BMT에 통과하는 등 레퍼런스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털, 게임업체, 통신사업자 등에 장비 공급을 추진하며 하반기 레퍼런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단일 하드웨어에서 10기가비트 기능을 지원하는 10기가비트 전문 스위치 개발 선도업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물론 서비스 사업자에도 적합한 전용 장비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대학, 정부투자 연구기관, 지능형 빌딩, 군, 대기업 등을 타깃시장으로 고밀도 기가비트 이더넷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발주자,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 ‘호시탐탐’
한국알카텔은 타이메트라 인수 이후 데이터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강화, IP 서비스 라우터인 ‘알카텔 7750SR’을 발표한 이후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인 ‘7450ESS’를 출시하는 등 차세대 이더넷 서비스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10기가비트 모듈 출시 지연으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밀도 포트와 고용량의 플랫폼을 갖추고 10GbE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코어 스위치인 ‘옴니스위치 7000/8000’ 시리즈를 앞세워 고려대의 10기가비트 망에 옴니스위치 8800을 공급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기존 시장보다는 차세대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국알카텔은 차세대 멀티서비스, 차세대 이더넷 서비스 시장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옴니스위치 7000/8000 시리즈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근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전력 등에 옴니스위치 7000/8000 시리즈를 공급하는 등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히다찌는 지난해 네트워크/통신 장비의 풀 라인업을 구축, IPv6 라우터 중심에서 벗어나 스위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토털 네트워크 솔루션 벤더로의 변신 가속화를 위해 ‘GS4000’ 하이엔드 스위치를 중심으로 10GbE 등 스위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위치 출시 이후 부산산업인력공단을 국내 첫 스위치 공급 레퍼런스로 확보한 이후 올 상반기에 인터넷연동업체인 KINX를 10GbE 레퍼런스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한국전산원의 6NGIX 백본 스위치 프로젝트, 한일병원 전산망 구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기존 벤더들과의 경쟁 체제를 갖추게돼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어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데이터 장비 사업을 확대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는 노텔코리아도 기존 패스포트 8000 시리즈보다 10기가비트 포트를 3배 이상 늘리고 용량도 테라급으로 대폭 높인 ‘패스포드 8600’ 파워레인저를 앞세워 10GbE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노텔코리아는 장비의 안정성을 비롯 10기가비트 랜과 왠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워 대학을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L2~7까지 차별화된 기능을 비롯 IPv6, 다양한 레이어 보안, 모듈식 추가 확장 등 다양한 기능과 성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중심으로 시장 확산
한편 중국의 화웨이와 합작으로 설립한 조인트벤처를 통해 중대형 스위치 및 라우터를 속속 출시하며 중대형 네트워크 시장으로 다시 돌아온 한국쓰리콤은 연내 10GbE 스위치를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채널 확대를 비롯 지방 영업망 확충, 조직개편 등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 최근 공공, 금융, 병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선전을 하고 있는 있어 향후 10GbE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메트로 이더넷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지만 경기 침체, 경쟁 심화 등으로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리버스톤코리아는 올해 재도약을 위해 멀티서비스 시장을 비롯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며 10GbE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XGS 패밀리’를 통해 10GbE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메트로 코어 장비인 XGS-15000을 출시하는 등 장비 라인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파트너들과의 협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10GbE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벤더간 경쟁이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를 기점으로 통신사업자 시장도 점차 열릴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그간 경기 침체와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투자를 주저해왔지만 하반기부터는 차세대 컨버전스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적인 이슈 해결을 위해서는 10GbE 도입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0기가비트 스위치의 포트당 단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어 기가비트와 비슷해지고 있어 기존 기가비트 이더넷 백본은 물론 신규 백본 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10GbE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10기가비트 전용 스위치가 출시되는 등 10기가비트 스위치의 완벽한 풀 피처, 풀 와이어 스피드, 포트 밀도 등 기술적인 이슈들이 점차 해결되고 있어 국내 10GbE은 엔터프라이즈 시장 주도에서 통신사업자로 바통이 넘겨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반기 이후 10기가 스위치 벤더간 진검 승부
10GbE은 네트워크 코어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한다. 이에 따라 10기가비트로의 전환이 점점 빨라질 전망으로 향후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시장을 이끌 주요 아이템이다. 더불어 가격적인 이슈도 내년부터는 큰 문제가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0GbE의 도입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스위치의 포트당 단가가 기가비트 이더넷의 가격과 동일한 수준으로 형성돼야 한다”며 “국내에 10GbE 레퍼런스가 첫 선을 보인 이후 포트당 단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가격적인 문제는 더 이상 이슈가 되지 않을 전망으로 오히려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성장의 열쇠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딘 시장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백본 네트워크의 대세는 10GbE라는 관련 업계의 중론으로 차세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벤더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벤더별 10기가비트 스위치들이 성능과 기능이 아직은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부가 기능, 고객 및 기술지원, 채널 정책 등 차별화를 앞세운 패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쓸만한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기 때문에 10GbE 도입에 따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레퍼런스가 증가하며 안정성을 비롯 확장성, 가용성, 신뢰성 검증은 물론 대용량 애플리케이션의 활용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벤더별로 기능과 성능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결국 기술이나 가격적인 이슈 이외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어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관련 업계의 시장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차세대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한 벤더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벤더들의 하반기 대공세가 이어지며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어 10기가비트 스위치 벤더들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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