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코리아(u코리아)
상태바
유비쿼터스 코리아(u코리아)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4.10.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간11주년 기념 특집(IV)
BcN·IPv6·USN 3대 인프라 구축 가속화 … 서비스 사업자 경쟁 본격화
“e코리아 넘어 u코리아로 … 디지털혁명은 계속된다”

오는 2010년이면 우리나라의 통신망이 첨단화되고 지능화 된다. 정부가 21세기 국가 경영전략으로 제시한 ‘유비쿼터스 코리아(u코리아)’ 구현을 위해 IT 8-3-9 전략의 일환으로 광대역 통합망(BcN), u-센서 네트워크(USN), IPv6 등의 3대 첨단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서비스 사업자들 역시 시범사업 실시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관련 장비 및 솔루션 벤더들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와 서비스 사업자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망은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을 융합하는 최첨단 초고속 통신망으로 현재의 인터넷과 통신망, 방송망 등이 하나로 묶여지는 것이다. 또 현재 수준에 비해 전송속도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다양한 번들 서비스는 물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계획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미래상을 열어 가는 매개체가 되는 셈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u코리아의 핵심 전략인 IT 8-3-9와 그 요체라 할 수 있는 3대 인프라 해부를 통해 미래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미리 들어가 보자.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제 1 부 u코리아 전략 156 쪽
제 2 부 BcN-IPv6--USN 3대 인프라 160 쪽
제 3부 주요 서비스 사업자 동향 164 쪽

최근 IT산업의 이슈는 단연 유비쿼터스(Ubiquitous)다. 원래 유비쿼터스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도처에 널려 있다’,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라는 의미로 지난 1988년 제록스 팰러앨토연구소의 마크 와이저(Mark Weiser) 소장이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메인프레임, PC에 이은 제 3의 정보혁명의 물결을 이끌 것이라는 논문에서 유래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다양한 종류의 컴퓨터가 사람, 사물, 환경 속으로 스며들고, 이들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돼 인간의 삶을 도와주는 새로운 컴퓨팅 환경을 의미한다. 즉, 지금처럼 책상 위 PC의 네트워크화뿐 아니라 휴대폰, TV, PDA, 자동차 네비게이터, 센서 등 모든 정보 단말들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세상을 먼 미래의 상상으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미 정부 주도의 각종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관련 업계에서도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e코리아를 넘어 u코리아 건설의 기치가 올라가며 유비쿼터스 환경이 일상생활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우리의 모든 일상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누구나 편하게 정보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사물에 지능형 칩이 삽입되고 이들이 초고속 정보통신 네트워크에 의해 서로 연결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아무런 제약 없이 디지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u코리아 추진 상황을 IT 8-3-9 전략을 통한 3대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사업자들의 움직임을 통해 점검해 본다.

제 1부 / u코리아 전략
“ IT 8-3-9 전략으로 u코리아 완성한다 ”

정부가 IT 8-3-9 전략을 통해 완성을 추진하고 있는 u코리아는 디지털 컨버전스나 유비쿼터스 컴퓨팅 같은 미래속 상상으로나 여겨졌던 일들을 하나 하나씩 실현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한한 가능성 못지 않게 성장 저해 요소들이 산적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환경이 펼쳐질 디지털혁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관련 기업들의 협력과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 <편집자>

지난 2002년 12월 제주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 하나가 열렸다. 바로 통신사업자 CEO 포럼으로 최근 IT산업의 핫 이슈로 부상한 유비쿼터스에 관한 제안이 제기된 것.
유비쿼터스 혁명이 불어닥칠 21세기의 국가경영 전략은 사이버 공간과 물리적 공간의 유기적인 연계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으로 u코리아의 기본 구상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즉,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가의 모든 자원을 지능화하고, 네트워크로 연결해 세계적인 지식허브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처럼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국가경영 전략으로 대두된 것이 바로 ‘유비쿼터스 코리아(u코리아)’로 미래 국가 비전 완성을 위한 각계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u코리아, 지능기반 사회로 진입 가속화
이처럼 새로운 국가경영 전략으로 제안된 u코리아는 기존 사이버코리아21, e코리아 구상을 포괄해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오는 2010년까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반 구축을 통해 모든 사물이 지능화되고, 네트워크화됨으로써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능기반 사회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코리아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오는 2010년에는 전국의 가정과 공공장소, 도시시설물 등을 모두 연결하는 초고속 유비쿼터스 컴퓨팅 및 네트워킹 기반을 활용해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 증대 및 공공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국가 전반에 걸친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기업과 대학, 정부와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들의 연구 및 개발이 한창이다. 이미 한국전자통신원구원(ETRI)은 지난 1997년부터 물리국토와 전자국토 개발 및 연구를 진행, u코리아 건설 구상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차세대 IT 분야의 핵심이라고 불리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인 네트워크 기반 임베디드 관련 원천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가장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정보 가전과 PC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디지털혁명은 효율성과 생산성 측면이 강조됐다면 미래의 디지털혁명은 결합과 융합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존 존재하는 것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다시 조합되는 과정으로 급변할 것”이라며 “디지털 컨버전스는 침체된 IT 업계에게는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만들어 주는 한편 각 산업 분야간 경계도 허물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그 중심에 u코리아 건설이 자리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u코리아 전략은 미래의 생활상을 바꿔 삶의 질을 높여 준다는 이점도 있지만 한계에 봉착한 국내 IT 산업이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성장 동력의 단초라는 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미래 성장 가능성 및 경쟁력을 고려한 새로운 IT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핵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려는 u코리아 전략은 국내 IT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무한한 기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u코리아 구현에 따른 일상생활을 가상한 시나리오다.

그래픽 디자이너 정유정 씨. 결혼보다는 자기 개발에 더욱 충실하며 삶을 즐기고 있다. 얼마 전, 퇴직하고 노후를 위해 서울 근교의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부모님을 따라 도시를 떠나 거처를 한적한 시골로 옮겼다. 하지만 외진 시골이라 도시 생활에 비해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속단은 금물이다. 이미 완벽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u코리아 구현으로 차세대 초고속 통신망과 u-센서 네트워크로 전국 곳곳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어 도시 생활과 별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직업 특성상 재택 근무가 많아 하루 종일 방안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있을 때가 다반사다. 오늘 역시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맡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고객과 회의를 하는 동안 최근 작업한 그래픽 디자인 시안들이 가상 디스플레이를 통해 펼쳐지고 있다. 일만 하는 것이 답답했는지 원격 제어로 TV를 켜고, 오늘의 뉴스를 갈무리한다. 홈 오토메이션을 통한 원격 조정으로 환기시스템을 작동시켜 신선한 바람을 쐬며 잠깐의 여유를 맛본다. 뉴스를 보는 도중에 알리미 아바타가 등장, 오늘까지 마감인 공과금 납부 등 일정을 친절히 챙겨준다. 또 오늘은 디자인 관련 수업이 있는 날임을 상기시켜 준다. 직업의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전자교재와 화상시스템을 이용한 원격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학교에는 나가지 않아도 된다.

깜빡했던 공과금 납부를 위해 은행을 찾는다. 물론 인터넷 뱅킹으로. 각종 공과금은 물론 송금, 이체를 마우스 하나로 앉은 자리에서 뚝딱 해치운다. 이번에 맡은 프로젝트가 장기간 진행되다 보니, 과로로 인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우선 집안에 있는 지능형 헬스머신을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지금까지의 건강 상태가 DB로 저장돼 있어 적당한 운동방법과 운동량을 제시한다. 내친 김에 원격의료서비스를 통해 진료도 받는다. 이미 헬스머신에 저장된 건강기록을 살펴본 주치의는 과로에 따른 피로 누적이라고 진단한다. 주치의는 피로 회복과 기운을 조절하기 위한 적당한 처방을 내린다. 물론 처방전은 초고속 통신망을 타고 집 근처 약국까지 빠르게 도착, 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 찾기만 하면 된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밥 먹는 시간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사의 충고가 떠오른다. 인터넷 냉장고의 모니터를 체크해 본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 목록을 각각 살펴보니 냉장고가 식품에 부착된 전자태그(RFID)를 인식해 식품의 생산일자부터 생산업체, 유효기간을 보여준다. 장을 본지 오래 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별로 없어 배고픈 김에 우선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하고, 급한 업무를 마무리한다. 오랜만에 직접 장을 볼 생각으로 외출 채비를 한다. 욕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면서 음성 인식이 가능한 미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오늘의 일정, 뉴스, 날씨 등 다양한 정보들이 보여진다.

주차장으로 나와 자가용에 키를 꽂자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작동한다. 단골 할인점까지의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GPS 단말기가 켜지고, 즐거운 운전을 위해 조금 전 집에서 전송한 음악파일이 플레이된다. 가장 빠른 경로를 안내 받으니, 할인점까지 도착하는데 눈 깜짝할 새다. 아차! 쇼핑에 들뜬 나머지 가스 밸브를 잠궜는지, 부모님도 여행중인데 문단속은 제대로 닫고 나왔는지 걱정된다. 주머니 속 휴대폰을 통해 집안 구석구석을 꼼꼼히 점검한다. 이왕이면 집에 아무도 없는 사이에 청소를 깨끗이 하는 것이 좋겠지. 핸드폰으로 지능형 로봇을 작동시켜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시킨다. 적어도 귀가하기 전에 청소상태가 완벽할 것을 프로그래밍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장을 보고 있는 할인점은 모든 제품의 관리가 u-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지능형 전자동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필요한 것들을 모두 챙겨 계산대에 올려놓으니 총액이 자동으로 디스플레이 된다. 이번에는 모바일 뱅킹을 통해 계산을 간단히 끝마친다. 돌아가는 길에 자동차의 자동시스템 화면에 알람 표시가 깜빡인다. 여행중인 어머니께서 인터넷 메일을 보내셨는데, 현재 위치한 곳에서 확인이 가능토록 자동차의 오토 PC로 전달된 것이다. 이메일을 확인하니, 어머니 얼굴이 화면에 가득 차며 밥은 잘 챙겨먹는지 안부를 걱정하신다. 멀티미디어 메시지로 어머니께 잘 지내고 있다는 답장도 보낸다. 장을 다보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입구에 위치한 무인 작동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을 주문한다. 도우미 로봇이 주문한 커피를 배달해 오고, 휴대폰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로봇에 표시된 바코드를 읽으니 결제가 완료된다.

IT 서비스·인프라·기술 개발 필수
u코리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기술적인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불어 새로운 IT 기술과 인프라의 고도화는 물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창출도 중요하다. 즉, u코리아 구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IT 서비스, 인프라, 기술 개발이라는 3가지 요소들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선결 과제 해결을 위해 IT 8-3-9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개발을 연계 추진하는 IT 산업의 선순환적 구도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지식기반 사회에서 한층 고도화된 지능기반 사회, 즉 u코리아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u코리아 구현의 기반이 되는 정책은 IT 8-3-9 전략이다. 이는 IT 산업의 가치사슬에 따라 8대 신규 정보통신 서비스를 도입하고 활성화해 3대 유무선 통신, 방송, 인터넷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유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9개 첨단 기기와 단말기, 소프트웨어, 콘텐츠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IT 산업의 발전 전략이다. 즉,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하는 IT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8대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3대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9대 신성장 동력 육성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u코리아 건설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이 가능하도록 사업자 허가를 비롯 표준 및 서비스 방식 결정을 통해 8대 신규 서비스의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시범사업, 기술개발 지원, 보조금 허용 등 정책적 지원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5대 신규 서비스와 기존 3대 서비스의 활성화와 시너지를 통해 시장규모 및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러한 8대 서비스 활성화의 기반이 되는 첨단 인프라 구축을 핵심사업으로 중점 추진, IT 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BcN 구축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기존보다 50배 이상 빠른 50~100Mbps급의 속도를 제공하는 한편 전자칩 등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국제 표준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물류, 동물관리, 교통 등 파급효과가 큰 응용분야를 중심으로 u-센서 네트워크(USN) 시범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IPv6의 도입을 확산시켜 인터넷 주소 자원의 고갈 문제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u코리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그 기본 전략인 IT 8-3-9 전략의 효율적인 추진과 그 기반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불어 관련 산업 기반 조성과 함께 수요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과 정책적 지원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 기반·수요 창출 기반 마련 중요
이렇듯 u코리아로의 진입을 위한 IT 8-3-9 전략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추진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R&D 전과정에 걸친 결과물과 절차를 정형화해 관리하는 R&D 종합관리시스템(PECOM) 구축을 통한 산업 기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개발된 기술을 조기 상용화할 수 있도록 ETRI와 민간 기업의 인력 상호 파견제를 비롯 기술개발 성과가 낮고 필요성이 떨어지는 기술은 조기에 중단하는 등 성과중심의 R&D 프로세스의 혁신도 기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인난과 구직난 해소를 위해 산업 현장 중심의 IT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원천 기술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반도체, 이동통신, 임베디드 S/W 등 강점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IT 기업의 R&D센터 유치와 동북아의 핵심 테스트베드로의 자리매김에 나서는 것도 기반 기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성장 발전의 기반이 되는 IT 중소 및 벤처기업의 건실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과감하고 효율적인 제도적인 지원책도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관련 업계의 지적에 따라 정부에서도 글로벌 IT 기업의 R&D 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 인텔, IBM 등의 R&D 센터 설립을 이미 이끌어 냈고, 인력이나 세제상의 혜택을 통해 R&D 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형식승인, 전자파 적합, GSM 테스트 등을 위한 신규 시험 및 인증 센터 등을 구축해 첨단 IT 제품의 테스트베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u코리아의 조기 실현을 위해서는 초기 시장 수요 창출과 산업화 촉진을 위한 수요 기반 확대도 중요한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주택, 자동차, 물류 등 국민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가 큰 분야를 우선적으로 발굴해 민관 공동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홈 네트워크는 오는 2005년까지 전국 1천만 가구 확대를 목표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텔레매틱스 사업도 제주에 시범도시를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 모델 발굴을 통해 오는 2007년까지 이용자 1천만명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올해 USN 구축도 본격화해 전국적으로 확대에 나갈 방침으로 지능기반 사회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지상파 DTV, 위성멀티미디어방송, 지상파 DMB 등 다양한 신규 방송 서비스 확대를 통해 오는 2007년까지 4조원 규모의 방송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고, IT 렌털 방식의 정보화 등을 통해 오는 2008년까지 100만 중소기업의 정보화를 촉진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2007년까지 초고속 통신망 미보급 지역을 완전 해소하는 한편 정보화 소외 계층에 대한 교육 등을 통해 u코리아 완성을 위한 수요 기반을 증진시켜 나갈 방침이다.

유비쿼터스 바람 ‘솔솔’
정부는 이러한 계획에 따라 u코리아가 완성되면 IT 생산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국내총생산(GDP) 증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IT 신성장 동력 육성을 통해 오는 2007년이면 IT 생산 규모 380조원을 비롯 수출 증대를 통해 IT 분야의 수출 규모가 1천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듯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축되면 물류/유통, 교통, 행정, 보건, 복지, 환경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변혁은 물론 사회적으로나 가정생활에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홈 네트워크를 통해 실내 온도나 습도 조절, 점등과 소등, 창문 개폐 등 가정내의 모든 기기에 대한 원격 제어는 물론 원격 검침이 가능해 진다. 또 지능형 로봇이 등장해 가정 내의 단순 반복형, 시간 소비형 등의 일들을 대체하고, 노약자나 환자 간호는 물론 놀이친구 등 가족의 역할을 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u코리아 건설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기술 개발, 그리고 시장 수요 창출을 위한 노력들이 가속화되면서 산업이나 경제적 측면은 물론 사회 문화적으로도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물론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는 있지만 다방면에 걸쳐 이미 유비쿼터스 바람은 불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