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제조업체, 멀티 플레이어·전문화 놓고 `저울질`
상태바
HDD 제조업체, 멀티 플레이어·전문화 놓고 `저울질`
  • [dataNet] 권혁범 기자
  • 승인 2004.09.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C, 노트북, 기업용 서버는 물론 DVR, 모바일 디바이스, 소바자 가전(CE)에 이르기까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적용 분야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PC와 노트북에 올인하던 HDD 전문업체들의 행보가 조금씩 엇갈리고 있습니다. 제품 라인업을 확대시켜 멀티 플레이어로 나서는가 하면, 특정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시켜 전문화를 모색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보다는 PC와 노트북과 같은 전통적 HDD 시장을 강화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PC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웨스턴디지털코리아가 주목하는 시장은 기업 서버 전용 HDD 시장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국산 서버의 선전이 거듭되면서 기업 서버 전용 HDD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는 최근 기업 서버 전용 HDD인 `WD 캐비어 RE`와 `WD 랩터 74GB`를 이슬림코리아, 디지털헨지, 유니와이드 등 국산 서버 벤더들에 확대 공급하는 한편,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의 `WD 캐비어 RE`는 이메일, 파일, 웹 등 애플리케이션 운영 서버나 연산, 백업, 문서 및 이미지 관리, 엔지니어링 데이터 관리 등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7,200RPM과 100만 시간의 MTBF(무고자 평균시간)를 보장할 정도로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SATA 인터페이스 방식의 `WD 랩터 74GB`도 기업용 특성에 맞게 120만 시간의 MTBF, 1,000RPM, 4.5ms의 평균 탐색 시간, 5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며, RAFF(Rotary Accelerometer Feed Forward), TCQ 기술 등을 지원합니다.

배태경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영업 이사는 "안정성과 고용량이 특징인 `WD 캐비어 RE`와 `WD 랩터 74GB`는 기업용 서버를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며 "국내 서버 전문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인터넷 포털 및 관공서를 위시한 백업 서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용, PC용 HD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DVR, 모바일, 노트북, 소비자 가전(CE)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씨게이트는 지난 6월 MP3 플레이어부터 니어라인 스토리지용 HDD에 이르기까지 무려 12가지의 엔터프라이즈, 데스크톱, 모바일, CE 등 HDD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로써 씨게이트는 HDD가 요구되는 거의 모든 분야(약 97%)에 적용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테 반생 씨게이트 아시아 세일즈 & 마케팅 부사장은 "2006년이면 가전 기기에는 1페타바이트의 HDD가 내장되고, 랩톱에는 200G가, 모바일 기기에는 플래시가 아닌 10G의 HDD가 탑재될 예정입니다"이라며 "씨게이트는 새로운 수요처로 등장하고 있는 DVR, 모바일, 노트북, CE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할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맥스터 역시 기업 서버용 HDD는 물론, 소비자 가전용 HDD 시장에 관심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올 초에도 엔터프라이즈급 SCSI 드라이브 `아틀라스` 신제품과 고용량 네이티브 SATA 하드 드라이브인 `맥스라인 III`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지난 7월에는 일본 소비자 가전업체 JVC와 DVD HDD레코더 신제품인 `DR-MH30`과 `DR-MH50`에 탑재될 하드디스크 공급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보다는 기존 시장에서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맥스터코리아는 최근 서울 용산을 비롯해 전국 8개 도시에 맥스터 A/S 센터를 설립하고, 대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맥스터 HDD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전국 어디서나 1544-7120번으로 전화하거나 전국 A/S 센터를 방문하면 손쉽게 A/S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강대원 맥스터코리아 사장은 "맥스터코리아는 업그레이드된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00일간의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통합 A/S 센터를 전격 오픈하게 됐습니다"며 "이번 맥스터 A/S 센터의 개설을 통해 보다 직접적인 사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편리하고 책임감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불만 사항을 해소할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권혁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