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시장, 통합보안장비가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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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시장, 통합보안장비가 주도한다
  • [dataNet] 장윤정 기자
  • 승인 2004.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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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본지가 자사의 온라인 포털사이트인 `데이타넷(www.dataNet.co.kr)`을 통해 국내 IT업계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국내 보안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고 생각되는 분야로 통합보안장비가 첫 손에 꼽혔다고 나타났습니다.

전체 336명의 응답자중 113명(33.63%)이 통합보안장비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30.65%의 답변을 기록한 IPS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SSL VPN은 49명 14.58%였으며 기가비트 방화벽이 44명 13.10%,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이 8.04%였죠.

또한 향후 국내 보안분야를 주도할 것이라 생각되는 분야에서도 역시 통합보안장비가 129명인 38.39%의 응답으로 단연 1위였으며, 다음으로 홈네트워킹 보안(18.75%), IPS(15.18%), 기가비트 방화벽(14.58%), SSL VPN(7.14%), 안티바이러스 솔루션(5.95%)의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국내 IT업계의 관계자들은 향후 국내 보안업계를 주도할 분야는 통합보안장비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을 대상으로 본지가 조사한 바에도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에 통합보안장비라고 응답한 업체가 대부분이었으며 향후 주력할 분야 역시 통합보안장비/관리 및 솔루션이라고 과반수 이상의 업체들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방화벽, VPN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던 퓨쳐시스템, 시큐아이닷컴, 시큐어소프트, 넥스지 등 대부분의 하드웨어 업체가 통합보안장비를 이미 출시했거나 준비중이며, 시만텍, 트렌드마이크로, 안철수연구소 등의 안티바이러스 업체들도 하드웨어형 통합보안장비를 출시했거나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준비중이죠.

이와 같은 결과는 사용자들의 요구와 보안업체들의 필요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기획부 김봉주 부장은 "국내 정보보호 산업에서 통합의 추세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됐다"며 "2003년부터 보안업체들이 방화벽과 VPN 등의 교체시기를 맞은 고객사들에 방화벽, VPN, IPS 등을 통합한 제품으로 영업을 강화, 방화벽 등의 대체수요를 조성했다. 단 하나의 제품만을 구입할 수 있는 여력밖에 없다면 고객들은 단위 보안제품보다 통합보안제품을 고르는 경향이 커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가 지속된다면 통합보안제품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통합보안장비는 경비절감이라는 효과외에도 관리의 편이성과 효율성을 가져다줘 갈수록 심화되는 웜, 바이러스 공격 등의 보안침해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개의 보안장비를 구입, 관리해야하는 불편을 덜어줍니다. 통합보안장비의 컨셉이 기본적으로 방화벽, IDS, VPN, 안티바이러스 등 세 개 이상의 보안솔루션을 하나의 박스에 내장, 혼합 보안 위협을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라 단위 보안제품들을 여러 개 사고 관리하기 보다 한 개의 통합보안장비로 가격과 효율, 관리편이성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통합보안제품의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성장의 정점에 다다른 방화벽, VPN 등의 기존 보안제품의 수요처를 찾고자 했던 업체들에게도 통합보안제품은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입니다. 올해 방화벽, VPN 등의 기존 보안시장에는 큰 프로젝트가 거의 없어 각 업체들은 SMB 공략 강화 등을 내세우며 새로운 수요처 찾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SMB와 같은 중소규모 이하급의 기업들의 입맛에 딱 맞는 제품이 바로 통합보안제품이라는 것. 앞서 언급한 것처럼 비용절감과 관리효율면에서 통합보안제품은 SMB를 타깃으로 하기에 적당합니다.

보안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네트워크 업체들에게도 통합보안장비는 적절한 솔루션입니다. 인터넷을 한 순간에 마비시키는 웜 공격으로 보안에 있어 네트워크 가용성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은 네트워크 업계에도 보안은 반드시 보장해야하는 부분이며 새로운 상품이 될 수 있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간 시큐리티 임베디드 스위치 등을 앞세워 보안시장을 노크하던 네트워크 업체들에게 한 장비로 통합네트워크보안을 보장해줄 수 있다는 통합보안장비의 개념은 기존 보안업체들의 기득권을 손쉽게 빼앗을 수 있는 최상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2004년 하반기 보안 시장은 단품솔루션에서 통합 보안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될 것이며 IPS 등 능동형 보안 솔루션의 도래, 기가비트 보안 솔루션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고객들의 구매형태도 범용 시스템에는 통합보안을 도입하고 고성능이 요구되는 경우 단품 솔루션을 구입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사용자들의 요구와 업계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져 당분간 통합보안장비는 보안업계에 최고의 화두로 부상하며 시장을 이끌 전망입니다. 본지가 데이터넷(www.dataNet.co.kr)을 통해 조사한 결과와 주요 보안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다 자세한 설문결과 및 업체현황은 NETWORK TIMES 9월호 `2004 국내 보안시장 총 결산` 기사를 통해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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