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L VPN, 2005년 이후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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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 VPN, 2005년 이후 성장 기대
  • [dataNet] 장윤정 기자
  • 승인 200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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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생벤더들이 대거 국내 시장에 진입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이 확산되리라 믿었던 연초 분위기와 달리 SSL VPN 시장은 상반기를 지난 시점에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형성에 회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상반기 SSL VPN의 도입 검토 사례는 많았지만 도입을 결정한 고객은 극히 일부분으로 SSL VPN 도입 레퍼런스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기존 IPSec VPN을 도입한 고객들의 구축 시기가 최근인데다 경기침체로 SSL VPN을 추가도입을 거의 보류했던 것.

그리고 웹 기반의 이동성이 특징인 SSL VPN이 확산되기에는 아직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이 웹 기반으로의 이행이 완료되지 않은데다 이동형 디바이스도 확산되지 않아 올해 SSL VPN의 본격 확산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기존 IPSec VPN의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있던 고객들에게 사이트 투 사이트의 직접 연결이 어렵고 사용 레이어층이 달라 콘텐츠를 바로 올리지 못하는 불편함 등이 SSL VPN의 선택을 주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IPSec VPN의 백업으로 SSL VPN을 이용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으며 SSL의 암호화 기능이 원격 액세스만이 아니라 내부 보안용으로도 적합하며, 보안생산성, 비용절감의 잇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객들이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전합니다. 따라서 경기가 조금 나아진다면 올 하반기를 지나 내년쯤 본격적인 시장형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신생 벤더 중심이었던 SSL VPN 시장은 네오테리스가 주니퍼(넷스크린)으로 합병되면서 주니퍼, 아벤테일, 넷스케일러, 어레이네트웍스, 노텔네트웍스 등으로 상위 업체들이 좁혀지고 있습니다. 토리넷 등 국내 신생업체들도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 레퍼런스가 없죠.

관련 전문가들은 "SSL VPN의 확산을 위해서는 주니퍼, 시스코 등의 대형 벤더들이 움직여줘야 하는데 기존 VPN 제품과의 충돌때문인지 본격적인 활동을 꺼리고 있다"며 "SSL VPN의 안정성, 신뢰성, 편이성 등을 고객에게 인식시켜 줘야하며 TCO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정보, 그리고 무엇보다 대형 레퍼런스에서 SSL VPN을 도입, 도입사례를 통한 입증이 우선되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100% SSL VPN에 주력중인 아벤테일은 다각적인 사업 분야를 추구하고 있는 고객보다 SSL VPN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며, 원격 액세스가 확대되고 있지만 적절한 보안상의 대안이 없다는 점에 주목, SSL VPN이 그 해답이라고 주장합니다.

아벤테일의 아태지역 부사장인 마이클 앙은 "SSL VPN이 원격 액세스를 위한 IPSec VPN의 실행 가능한 대안으로 자리잡았고 재택근무자와 이동근무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국내 SSL VPN 시장의 대폭적인 성장을 기대, 향후 한국내 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기존 미디어윌테크놀로지 외에도 웨이브텍코리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아벤테일은 지난 상반기 남양알로에, 한일건설, 현대모비스, KTF 등에 자사의 SSL VPN을 공급했고 올 연말까지 10여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넷스케일러의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ATM네트웍스(대표 서호석)는 오는 10월쯤 넷스케일러의 국내 지사가 본격 설립되면 국내 비즈니스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5.2 버전인 넷스케일러 SSL VPN의 6.0 버전이 출시되며 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간편해져 기존 L7스위치에 SSL VPN을 얹었던 5.2 버전에 비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합니다.

한국노키아(대표 오승균)는 기존 IPSec VPN의 대안으로 올 하반기부터 SSL VPN을 본격 영업할 방침입니다. 특히 노키아는 SSL VPN을 포함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강화, 기존까지 보안 어플라이언스 판매로 보안 회사적인 측면이 강했지만 단말기부터 콘텐츠까지 기업 모빌리티 솔루션의 총체적인 회사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어레이네트웍스코리아(대표 김영한)는 최근 데이콤의 SSL VPN 서비스를 위한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 최근 데이콤과 함께 한국금융공급원에 제품공급을 마쳤습니다. 이달부터 어레이네트웍스의 국내 지사를 총괄하게 된 김영한 사장은 "올 하반기에 들어서며 한국금융연구원, 동양계전 등 4군데 레퍼런스가 나왔다"며 "이달 이후부터 타깃마케팅에 주력, 그간 전산담당자를 중심으로 진행했던 영업을 CTO, CIO, CEO 등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윗선을 중심으로 영업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간 전산담당자들은 SSL VPN의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효용성, 생산성 향상 측면보다 보안과 안정성에만 초점을 맞춰 원활한 도입이 이뤄지지않는 것으로 분석하고 비즈니스 효용성을 고려할 수 있는 임원급을 대상으로 영업한다는 것이죠.

국내 SSL VPN 전문기업인 토리넷(대표 김진영)은 지난 상반기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위축으로 VPN관련 프로젝트가 축소, 기대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하반기부터는 SMB를 타깃으로 타깃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한편 주니퍼와 노텔 등도 올해 SSL VPN의 영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주니퍼는 최근 중소기업용 SSL VPN `RA500`을 출시, 경제적인 가격대와 향상된 보안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네오테리스 인수 후 제품라인업에 그간 시간을 보내왔던 주니퍼는 올 하반기부터 SSL VPN을 전략적으로 육성, 내년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입니다. 노텔네트웍스는 지난 상반기 SSL VPN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SSL VPN과 IPS를 함께 쓰려는 고객의 요구가 많아 SSL VPN과 IPS의 기능을 통합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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